이광수, 신하균 주연의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관람평 & 명대사
이광수, 신하균, 이솜이 출연하고
육상효 감독이 만든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봤다.
이 작품은 지체장애인 신하균과
지적장애인 이광수가
<책임의 집>이라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만나
함께 자라며 커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장애인이 나오는 영화라고 해서
어둡거나 무겁지않고
비교적 경쾌한 톤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지체장애인인 신하균에게
이광수는 손발이 되어주고
지적장애인인 이광수에겐
신하균이 브레인이 되어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달까.
거기에 비장애인 이솜이
편견없이 함께 어울리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균형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장애인으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봉사시간>을 필요로 하는 곳이
그렇게나 많은지 이번에 처음 알았고
사고로 인해 목아래를 전혀 쓸수없는
오체불만족적인 삶이
얼마나 힘든가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들의 장애복지시설이 후원을 받지못하면서
시설이 폐쇄되고 가족처럼 지냈던 이들이
다른 시설로 보내지며
뿔뿔이 흩어져야하는 현실도 참 안타까웠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결말보다는 그들이 친형제 이상으로
끈끈하게 이어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명대사도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났으면
끝까지 살아가야할 책임이 있는거야."
신하균의 어린 시절, <책임의 집> 식구들을 돌보는
권해효 신부가 그에게 하는 얘기다.
자신의 힘으로는 먹지도 입지도 못하는
신하균은 살면서 얼마나 절망스러웠을까.
분명 삶을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많았을것이다.
태어나는건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아무리 살기싫거나 살기힘들어도
자기삶에 책임을 질수있어야한다는거겠지.
그가 삶에 책임을 질수있기까지
어린 시절부터 같이 자라온
이광수가 없었다면 힘들었으리라.
불완전하고 약한 두사람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둘 사이는 세상 어떤 형제보다도 돈독해지는거겠지.
"영원히 한사람에게만 실망하십시오.
...사랑에 실망하지 마시고
상대가 주는 실망까지 사랑하십시오."
권해효가 혼배미사를 드리며
한 부부에게 하는 대사이지만
결혼식에 참석한 신하균과 이광수에게
당부하는 말처럼 들린다.
약한 사람들은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 믿고 의지하며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달까.
배우들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신하균의 연기는 흠잡을데가 없다.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아 보기편했달까요.
이광수는 겅중하게 큰 키에
어리버리한 이미지가
캐릭터와 딱 들어맞아 영화를 하드캐리한다.
순수하면서도 모자란듯한 표정으로
영화에 리얼함을 더해준다.
영화속 가장 가슴뭉클한 장면은
신하균이 죽으려고 물에 빠졌을때
그를 살리기위해 이광수가
물속으로 뛰어들어 구해내는 신이었다.
다른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할수없는 자신의 무력함에
절망을 느꼈을 신하균의 마음,
머리로 이해한건 아니지만
누군가가 위험한 상황에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몸을 움직이는 이광수의 직감력.
둘다 공감이 돼서 몰입하고 봐서 그런가보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며 흘러나오는
세 주인공의 노래(Happy)가
경쾌하면서도 힘이 난다.
'만약 길을 잃었을땐
늘 네 곁에는 내가 있으니
포기하지말고
고개들어 해피하라'는
노래가 힘을 북돋아주고
응원해주는 것 같다.
그러니깐
우리 모두
해피.해피.하게 살자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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