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Review

영화 <목격자> 후기|이성민, 곽시양, 김상호, 진경 출연

monozuki 2024. 12. 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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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살려주세요!” 모두가 잠든 새벽, 비명소리를 듣고 베란다에 나간 ‘상훈’(이성민)은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신고를 하려던 순간,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자신의 아파트 층수를 세는 범인 ‘태호’(곽시양)와 눈이 마주치게 되는데… 살인을 목격한 순간, 나는 놈의 다음 타겟이 되었다. 올 여름, 단 1초도 멈출 수 없는 추격이 시작된다!
평점
5.4 (2018.08.15 개봉)
감독
조규장
출연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김성균, 박성근, 배정화, 신승환, 정유민, 연제욱, 황영희, 손종학, 이재우, 이민웅, 이상희, 박봄, 김학선, 전현숙, 강영택, 김봉란

영화 목격자
영화 목격자



이성민, 곽시양, 김상호,

진경 출연의 영화 <목격자>를 봤다.
모두가 잠든 새벽, 

비명소리를 듣고 베란다에 나간 

주인공 이성민은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신고를 하려 했지만 

범인인 곽시양과 눈이 마주치게 되며
목격자와 살인범간의 신경전이 

펼쳐진다는 게 이 영화의 줄거리다.

영화후기

장르적으로는 스릴러이지만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나와있기에
범인을 맞춰가는 재미보다는
목격자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목격자'의 관점에서 

신고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그렸다고 할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과 같은 

내로남불의 님비현상을
스릴러 형식을 빌어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싸이코패스같은 살인자보다 

더 무서운건 보고도 못 본척하는 

사람들의 '집단방관'임을
조규장 감독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영화 <목격자>는
과연 내가 이성민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물음을 던져줘서 

보는 동안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살인범의 후한이 두려워 

보고도 못 본척 할것인지
나의 신고로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소중한 생명을 살릴수 있을 것인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한다.

 

 

 

 

 

 




처자식과 내집을 지키고 싶은 

한 가장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아파트값이 떨어질까봐 

경찰 협조에 소극적인 아파트 주민들의 심정도 알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건
진정한 인간의 도리임을 느끼게 해 준다고나 할까.
그런 의미에서 영화 <목격자>가 

우리나라의 신고문화를 바꾸는데에
작게나마 큰 보탬이 되는 계기가 

되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꼭 살인사건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연찮게 맞닥뜨리게 되는 

'타인의 위기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를 

영화를 보는 동안 깊이 생각해보게 하니깐 말이다.

 

 

영화 목격자
영화 목격자



모두가 보았을 그곳, 

아무도 말하지 않는 그곳...
아파트의 아이러니.
많은 이들이 더불어 사는 

'아파트'라는 공간에
이기심이 장착되면 

방관이라는 '침묵의 살인'이 되어
피해자를 비롯 그 가족들을 

두 번 죽일지도 모르겠다.

이기주의가 만연한 요즘 같은 세상에서
정말로 필요한 건 내가 목격한 것을
있는 그대로 얘기할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싶다.
나의 번거로움과 귀찮음을 

무릅쓰고 누르는 112라는 3개의 숫자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생명의 버튼임을 알게 되는...

영화 <목격자>는 살인범에게 신분이 탄로 나
심리적으로 쫓기는 

목격자의 불안함을 그리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긴장감 덕분에

지루할 틈은 없었다.
하지만 여타 범죄영화에서 봤음직한 전개가 이뤄져
결말이 충분히 예측가능해서 새로울 건 없었다.

가장 아쉬웠던 건 

영화의 결말처리인데
개연성이 떨어지는 

비약적인 결말이라고 해야 할까.
(※스포주의!!!)


이성민과 곽시양의 진흙탕 싸움 후
모든 일들이 산사태처럼 무너지고 

덮이고 드러나고 살아남는 마무리였는데
영화관내가 잠시 술렁일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난 추천할 것 같다.
사이코패스의 연쇄살인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이라는 공포를 

직접 목도해 보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볼 필요가 있기에.

 

 

 

 

 

 



배우

이제 배우들에 대해

잠깐 얘기해볼까 한다.
주인공인 이성민은 

지극히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 역할을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내고 있어서 

굿캐스팅였다. 

영화 목격자
영화 목격자


영화 <목격자>에서 살인범으로 나오는 곽시양은
올블랙 범죄패션으로 마치 닌자처럼 움직이며
관객의 마음을 쫄깃하고도 철렁이게 만들었다.
작품 속에서 그의 목소릴 듣기 힘들 정도로
대사량이 거의 없었지만 

존재감만큼은 독보적이었던 거 같다.
곽시양의 악역 변신은
그가 연기를 잘해서인지 

아니면 캐릭터 자체의 힘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 목격자
영화 목격자


이성민과 함께 투톱 주연이라 할 수 있는
김상호는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로 나오는데
범인만 잡으면 만고땡이라는 

경찰의 무사안일주의에 빠지지 않고
진범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여준다.
분장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본인 얼굴 자체가 적당히 피곤에 찌들어 있으면서도 

집요함을 가진 형사로
딱!이다란 생각해봤다. 


영화 목격자
영화 목격자


이성민의 아내로 나오는 진경은
한 아이를 키우는 지극히 평범한 주부의 모습으로
우리 사는 아파트 내에 한 명쯤 있을법한 

상식선에 있는 아줌마다.
그런 그녀가 집단이기주의에

일갈하는 명대사 하나를 친다.
(스포가 되니깐 자세한 얘기는 못 하겠음. 쏴리~)
이기적인 마음이 들다가도 

'역지사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그녀의 한마디에 

내 행동을, 내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암튼, 모성애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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