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스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의료기기 대여사업으로 고수익을 챙길 수 있다면서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달아난 사기범 조희팔이 모티브라고 한다. 일단 <감시자들>의 조의석 감독의 작품이고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호화캐스팅이라 기대감이 컸던 작품이다. 특히 강동원과 김우빈의 투샷은 비주얼이며 기럭지하며...둘다 모델출신이라 나이차가 있어도 서로 밀리지 않는 느낌?
영화 간단평
- 초반 루즈한 전개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는 줄...
- 사기꾼과 경찰의 속고 속이는 두뇌플레이 각본 만드느라
감독은 머리깨나 아팠을 듯...
- 쫀쫀한 스토리 구성으로 후반의 반전도 흥미로웠으나
<내부자들><베테랑>을 뛰어넘기엔 2% 부족한 느낌.
- 사기치는 얘기만 하면 심심하니
막판에 총격전, 추격전으로 볼거리 제공.
- 영화보다 더 막장같은 현실에 대한
대리만족같은 환급(?!)서비스로 훈훈한 마무리를...
(영화를 보시면 아실 듯~)
- 다 좋은데 2시간 2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좀 길다.ㅜ
이병헌
솔직히 인간 '이병헌'은 별로다 싶지만 배우 이병헌은 역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이젠 작품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도, 뭘 입어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그 흡수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심지어 필리핀 영어도 잘 소화해 내는 듯) 과연 이병헌의 변신의 끝은 어딜까?
그나저나 영화제목이 <마스터>인데 사기꾼의 등급 중 최고를 뜻하는 건가?? 마스터 > 경제사범 > 사기꾼
강동원
영화 초반엔 수사팀장의 강동원이 안 맞는 옷을 걸친 듯 작품 속에서 살짝 뜨는 느낌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작품속에 녹아드는 느낌. 하지만, 수사팀장치곤 지나치게 멋져서(?) 현실성이 약간 떨어지긴 함.
김우빈
영화 <마스터>에서 가장 임팩트 있고 신선함을 느끼게 해 준 건 김우빈이었다. 티브이에서만 보다가 영화로 만나니 그는 잘생겼다기보다 개성있는 외모를 지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그가 자기가 가진 개성을 잘 보존(?)해서 자기만의 색깔을 내는 배우로 성장하기를...
암튼 김우빈은 이 영화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여기 붙었다가 저기 붙었다가 하는 양면테이프 같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어면서도 극의 흐름을 쥐고 있는 키맨적 존재로 나온다.
진경
빠방한 남자배우들 속에서도 조용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여배우 진경 또한 영화 <마스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일 것 같다. 조용히, 은근히, 은밀히, 무언가 음모를 꾸미고 뒤에서 조종하는 역할이 그녀만큼 잘 어울리는 배우도 있을까? 단지 이병헌의 서포터 역할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영화 후반엔 판세를 뒤집을 카드 하나를 꺼내 나름 비중있게 나온다.
그에 반해 또 한 명의 여배우인 엄지원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하게 느껴졌고 심지어 경찰느낌도 별로 안 났던 게 사실이라 아쉽다. 여배우 얘기가 나온 김에 <마스터>에서 '신선생'으로 나온 박정자의 등장은 반가웠다. 오랜 배우생활에서 묻어나는 내공연기로 짧지만 굵게 카리스마 발산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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