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Review

송강호의 관록 & 엄태구의 재발견 독립운동 영화<밀정>

monozuki 2024. 12. 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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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
영화 밀정



송강호의 관록이 느껴지고

엄태구라는 배우를 재발견하게 된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을 봤다.
이 감독의 작품은 꼭꼭 챙겨보는 데다가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가 출연하기에 

몹시 기대됐다.
거기다가 <부산행> 이후 블루칩으로 떠오른

공유가 이번에 독립운동가로 변신하니 

자못 궁금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걸까? 솔직히 그냥 쏘쏘 했다.


영화초반부 박희순의 임팩트 있는 등장 이후
다소 루즈하게 전개된 시점에서 약간 눈치를 챘지만
스피디한 전개나 심장 쫄깃한 스릴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싶다.
어쩌면 근년 들어 <암살>을 비롯해 

독립운동 관련 영화가 많이 나와서
이제 피로감을 느끼게 된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 <밀정>이 지루한 것만은 아니었다.
아마도 송강호라는 대배우의 카리스마 때문인지
어쨌거나 영화에 집중하게 만든다.

 

 

 

 

 

 


영화 밀정
영화 밀정_엄태구


또, 밀정의 이중간첩질이라는 설정으로
앞으로 어떻게 얘기가 전개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점도 분명 있었다.
거기에 일본 놈 앞잡이 이정출(송강호)과 

하시모토(엄태구) 간의
서로 속고 속이는 또 하나의 밀정짓이
극의 긴장감을 주었다.
아닌 게 아니라 하시모토역을 맡은 엄태구는
이번 영화 <밀정>을 통해 

송강호에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풍기며
연기력 폭발이라 앞으로의 성장이 주목되는 배우로,
솔직히 투톱 주연이었던 공유보다도 

존재감이 크게 느껴졌다.

영화 밀정
영화 밀정



의열단 김우진역을 맡은 

공유의 연기는 그냥 쏘쏘한 느낌?
의열단에 완전 녹아나는 느낌도 안 들었지만
그렇다고 뜨는 느낌도 아닌...
단지, <부산행>의 임팩트가 강해서인지
이번 작품에서도 기차씬이 많아
이거슨...<부산행>의 독립운동버전인가???
하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해봤다. ㅋㅋㅋㅋㅋ ​

영화 밀정
영화 밀정_이병헌


​영화 <밀정>에서 의열단장으로​ 

카메오출연한 이병헌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거 같다.
인간적으로 별로 호감 가지 않는 연예인이지만
확실히 연기하나는 잘해서 

작품에 무게감을 실어준다.
짧은 분량 속에서도 

좋은 대사는 이병헌이 다 한다~! ㅋㅋㅋ ​


남자배우들이 득실거리는 속에서
유일한 홍일점으로 나오는 한지민​은
빨간 의상으로 '홍일점'임을 표현하듯
딱 그만큼 인듯하다.
​공유의 애인으로 나오지만 

딱히 절절한 로맨스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열혈 독립투사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영화 밀정
영화 밀정



어쨌거나 김지운 감독이 작품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얘기가 너무 많았던 탓인지
2시간 20분의 러닝타임은 

다소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밀정>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경성행 기차씬 이후로는 극적재미가 떨어지면서
뭔가 다큐를 보는 느낌이 다소 들었기 때문이다.

'박쥐'인생을 사는 송강호가
애국과 배신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
심리적으로 좀 더 정교하고 교묘하게 연출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극대화시켜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비슷한 얘기로 

이미 대박이 난 영화 <암살>과
아무래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영화적 재미로 보나 뭐로 보나
<암살>에 1표~
이걸로 <밀정>에 대한 

내 평점을 대신할까 한다.​

 

 
밀정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고,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해에 모인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긴장감 속에서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하는데…
평점
7.7 (2016.09.07 개봉)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츠루미 신고, 엄태구, 신성록, 허성태, 포스터 B. 버든, 김동영, 고준, 서영주, 이병헌, 박희순, 백청강, 정유안, 권수현, 이환, 곽자형, 유상재, 조영규, 최유화, 한수연, 남문철, 이설구, 이수광, 지은, 유재상, 최윤라, 곽민호, 김문학, 원진아, 옥자연, 홍인, 백인권, 황무영, 정하담, 최희도, 김이슬, 금새록, 정미남, 허형규, 임서영, 손소영, 김정우, 하민, 오수, 성일, 박상훈, 최마로, 전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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