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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68

세라복을 입은 연필 -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2 무라카미 하루키의 두번째 수필집인 세라복을 입은 연필은 1편인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보다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단순히 재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익한 면도 많았고 좀더 하루키의 문학세계에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가 왜 일본에서 그토록 인기있는지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그의 촌철살인적인 문장, 일본인답지않은 사고, 기존관념을 뛰어넘는 기발함, 풍부한 상상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국의 이외수'라 해도 될만큼 문장의 재치와 언어의 멋을 아는 사람같았습니다. 그리고 번역된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건 번역가의 역할 또한 컸다고 볼수있겠습니다. 번역가 김난주의 언어적 감각과 문장력에도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연이어 수필집을 읽다보니 그의 소설도 궁금해집니다. 책속의 인상깊은 구절과 나의 짧은 코멘트.. 2023. 1. 11.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1 이 수필집은 내게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인기작가의 프리미엄이 작용하여 읽게 된 책입니다. 신문연재(일간 아르바이트 뉴스) 칼럼인 만큼 단편적으로 신변잡기적인 얘기를 소탈하게 또는 번뜩이는 문학적 재치로 써내려간 작품입니다. 내가 이 책에서 배운 점은 다분히 일상적인 얘기이지만 그가 글로 표현하는 순간 평범함이 특별함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수필을 읽는 재미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는 때론 사고의 대반전을 보이는 창조적 감각의 작가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수필을 쓴다면 이 사람처럼 신문연재의 특수를 감안, 신문독자를 끌어들일 흡인력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됩니다. 일본-가깝고도 먼 나라의 정서를 알수있었던-이 그리 낯선 세계가 아닌 이상 서양의 수필가들의 관념적이거나 철학적이거나 인생의.. 2023. 1. 10.
비둘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또다른 소설인 비둘기입니다. 그의 독특한 사고의 소산물인 이번 작품도 명료하면서도 현대사회를 비판, 풍자하는 얘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소설 비둘기는 나이 쉰을 넘긴 평범한 은행 경비원 조나단 노엘의 인생을 뒤흔들어놓는 비둘기 사건이 터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번역가에 따라 다른 작품 분위기 이 책을 읽고 난뒤 약간의 혼란이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제목과 출판사와 번역자에 의해 발간된 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읽은 책은 독문과를 나온 모명숙님이 번역한 것을 읽었기에 확실히 문장이 맛깔스러운 데가 있었고 좀더 문학적인 고찰에 가까웠습니다. 그런 반면,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이가 번역한 책은 다소 딱딱한 느낌이 조금 들었지만 문맥의 흐름과 의미를 돕고자 적절히 문단을 나워 그 흐름을 조절.. 2023. 1. 9.
좀머 씨 이야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오늘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대표작인 좀머 씨 이야기를 읽고 느낀 점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책은 프랑스 삽화가 장자크 상페의 수채화 같은 삽화가 삽입된 단편소설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 소년의 눈에 비친 이웃사람 좀머 씨의 인생을 그린 작품입니다.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독특한 외모나 언론 등을 거부하며 은둔을 자처하는 그의 성격답게 책내용도 독특했습니다. 1. 기이한 이웃 좀머 씨 한 아이의 눈을 통해 보고 느끼는 기이한 사람이었던 좀머 아저씨에 대한 기억과 으레 누구나가 가졌음직한 어린 시절의 모습들이 세계 어느 애들과 별반 차이 없음을 알게 해 줍니다. 좀머 아저씨에 대한 주인공의 기억은 그의 온전한 이름을 그 누구도 알려하지 않고 알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구불텅한 지팡이, 밀짚모자..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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