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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있다 - 서현섭 책제목: 일본은 있다 저자: 서현섭 출판사: 고려원 (1994) 일본은 있다를 읽고 이책에서 작가가 하고픈 얘기는 우리나라가 오랜 역사에 근거한 문화적 정서적 우월감, 그리고 피해의식, 현실적 열등감이 섞여있는 대일의식에 있어서 이제는 감정적인 시각보다는 보편적, 객관적 시각을 회복하자. 그리고 비판으로 시작된 논의가 비난으로 이어지는 일의 반복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순환성을 감안, 그들이 개항, 패전, 경제대국의 전설을 이루기까지 일본의 생활방식, 처세를 통해 진일보하자는 것이 아닐까. 과거에의 집착으로 일본을 경계하지만말고 미래의 안목으로 운명적 동반자임을 인정하며 협력체제를 구축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구에서 보기에 한국과 일본은 일란성 쌍둥이라 보는 시각에서도 우리는 우리보다 앞서있.. 2023. 1. 12.
세라복을 입은 연필 -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2 무라카미 하루키의 두번째 수필집인 세라복을 입은 연필은 1편인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보다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단순히 재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익한 면도 많았고 좀더 하루키의 문학세계에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가 왜 일본에서 그토록 인기있는지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그의 촌철살인적인 문장, 일본인답지않은 사고, 기존관념을 뛰어넘는 기발함, 풍부한 상상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국의 이외수'라 해도 될만큼 문장의 재치와 언어의 멋을 아는 사람같았습니다. 그리고 번역된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건 번역가의 역할 또한 컸다고 볼수있겠습니다. 번역가 김난주의 언어적 감각과 문장력에도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연이어 수필집을 읽다보니 그의 소설도 궁금해집니다. 책속의 인상깊은 구절과 나의 짧은 코멘트.. 2023. 1. 11.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1 이 수필집은 내게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인기작가의 프리미엄이 작용하여 읽게 된 책입니다. 신문연재(일간 아르바이트 뉴스) 칼럼인 만큼 단편적으로 신변잡기적인 얘기를 소탈하게 또는 번뜩이는 문학적 재치로 써내려간 작품입니다. 내가 이 책에서 배운 점은 다분히 일상적인 얘기이지만 그가 글로 표현하는 순간 평범함이 특별함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수필을 읽는 재미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는 때론 사고의 대반전을 보이는 창조적 감각의 작가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수필을 쓴다면 이 사람처럼 신문연재의 특수를 감안, 신문독자를 끌어들일 흡인력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됩니다. 일본-가깝고도 먼 나라의 정서를 알수있었던-이 그리 낯선 세계가 아닌 이상 서양의 수필가들의 관념적이거나 철학적이거나 인생의.. 2023. 1. 10.
비둘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또다른 소설인 비둘기입니다. 그의 독특한 사고의 소산물인 이번 작품도 명료하면서도 현대사회를 비판, 풍자하는 얘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소설 비둘기는 나이 쉰을 넘긴 평범한 은행 경비원 조나단 노엘의 인생을 뒤흔들어놓는 비둘기 사건이 터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번역가에 따라 다른 작품 분위기 이 책을 읽고 난뒤 약간의 혼란이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제목과 출판사와 번역자에 의해 발간된 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읽은 책은 독문과를 나온 모명숙님이 번역한 것을 읽었기에 확실히 문장이 맛깔스러운 데가 있었고 좀더 문학적인 고찰에 가까웠습니다. 그런 반면,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이가 번역한 책은 다소 딱딱한 느낌이 조금 들었지만 문맥의 흐름과 의미를 돕고자 적절히 문단을 나워 그 흐름을 조절..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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