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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책들

만화책 크리스탈 유 - 김수정 저

by monozuki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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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크리스탈 유

저자: 김수정

출판사: 태영문화사 (1992)

 

옴니버스형 가족만화

만화가 김수정의 만화책 <크리스탈 유>는 풍파여자고등학교 2학년 X반 유세차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옴니버스형 가족만화다. <아기공룡 둘리>이래 오래간만에 접하게 된 김수정 작가의 만화다. 김수정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그 그림이 일단 재미나며 그가 내세우는 인물 또한 개성 있어서 좋다.

 대개 학창시절을 무대로 '얄개'라는 말을 떠오르게 만드는 재미를 주는데 못생기면서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 그의 만화의 주인공이다. 공룡에서 영감을 받아 완전한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킨 '둘리'를 보면 가족 간의 사랑, 갈등, 사춘기 등을 주요 테마로 삼아 여태 몰랐던 재치로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

이현세의 만화가 다분히 현실적이고 진지하다면 김수정은 재치 있고 유머와 끼가 철철 넘치면서도 썰렁하지 않다.

물론 그림이 뒷받침해주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간다.

못생긴 여자를 '웃음거리'로 사용하지만 비하시키지 않는 딱 적정 수준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그가 그리는 캐릭터는 인간적이면서도 매력 있고 예쁜(?) 주인공이다. 

뚱뚱한 엄마에게 시달리는 홀쭉한 아빠가 '둘리'에서 등장하듯 여기서도 등장하지만 짜증스럽지 않은 캐릭터로 나온다.

사실 이러한 부부설정은 진부하게 느껴지는 지금이지만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말에서 맛깔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런 한편 마무리는 진지해서 결코 시시껄렁하게 웃고 지나갈 수 없다.

그래서 난 이현세에 이어 제일 좋아하는 만화가로 김수정을 꼽기로 마음먹었다.

나의 메마른 가슴에 웃음을 선사하는 만화가다.   


크리스탈 유 김수정
만화책 크리스탈 유

 

 

 

 

 

 

책 속으로

  • 널 보고 있으면 인생의 종점에 와있는 느낌이 든다.
  • 너 하나로 꽃다운 청춘들이 절망의 벼랑에서 허우적거릴 순 없다.
  • 보약 먹고 겨우 500그램 불려놨는데...
  • 꽉 찬 열일곱, 서러운 내 젊음의 뒤안길에서 방성통곡하게 하는 게 누구입니까?
  • 얘만 확실하게 잡으면 전교 1등반은 결코 환상이 아닙니다. 제가 겪어봐서 알아요.
  • 차려어이~ 퍼어! 뿌려! 밀어! 닦아!
  • 면적, 중량 좀 생각하세요.
  • 많이 찼습니까? / 차다니? 아무개 찾는데요? / 그런 사람 없어요. / 거기 뭐 하는 곳입니까? / 여기요? 「위생물 가공처리 사업본부」입니다. 쉽게 말해서 똥 푸는 곳이지요. 풀 거 있어요?
  • 제가 전화번호 적어드릴게요. 아이쿠! 볼펜똥이 뭉텅뭉텅 나오네...? 또, 똥이 뭐니? 여자가 상스럽게... 똥을 똥이라고 부르지 뭐라고 하냐? 알았어. 다음부터 성스럽게 얘기할게. 얘 아무래도 내 볼펜은 대변이 많이 나와서 안 되겠다. 네 볼펜 좀 빌려줘. 이것 좀봐. 물똥을 아니 설사를 팍팍해서 글씨가 미워... 옳지. 이제 예쁘게 나온다.
  • 그는 어디선가 내 앞에 먼지처럼 나타났어.
  • 말이라기보다는 「소리의 울림」 즉 「소음」이라는 게 더 맞을 거야. 언어로서의 가치가 없는 소리의 난무.
  • 사랑하고 있는 동안 우리 모두 죽은 목숨인가요? / 그렇지. 이제 얘기가 좀 통한다. 와! 이 시체들 좀봐. 저기도... 저기도...
  • 중년의 여드름은 청춘의 컴백이 아니라 눈물의 컴백
  • 반죽어서 갈래 반살아서 갈래
  • 넌 학교에 왜 오냐? 공부도 그만하면 하나 안 하나 똑같고 집에 있으나 학교에 있으나 눈두덩이 뚱뚱 부어있긴 매일반이고 학력미달로 시집 못 갈까 봐 그러냐? 어지간하면 집에 있어. 때 되면 선생님이 졸업장 갖다 줄게. 응?
  • 쪼로록...'생존의 비명'이 저의 심금을 울리는군요.
  • 으지직! 어이구, 웬 기암괴석이냐?
  • 그 계집애는 언제나 잔잔한 호수에 신발을 던져.
  • 아카데믹한 동네에 클래식하게 살아야지. 쯧!
  • 바로 코앞에 금강석을 놔두고 멀리서 광맥을 찾아 헤맸으니...
  • 한 여자로 인해 내 인생의 황금기를 분뇨기로 만들었다.
  • 당신이 키워. / 당신이 키워요! / 제가 알아서 클게요.
  • 쯧쯧. 얼굴을 연고지도 못 찾게 헝클어놨구먼.
  • 언제나 불을 지른 건 당신이었어요. 내 가슴엔 숯검댕이만 남아있어요. / 내가 방화범이오?
  • 바디랭귀지로 하지 말고 육성으로 표현해요.
  • 유혹은 달다. 그러나 그 결과는 쓰다.
  • 퉁퉁해요? 튼튼해요?
  • 황폐하고 메마른 현대인의 정신세계에 꽃샘 같은 정서를 듬뿍 드리고자 「보물샘」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 책 같은 거 필요 없소! / 어허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지적 수준을 의심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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