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쉬 파텔, 릴리 제임스 주연을 맡고
<슬럼독밀리네어><127시간>을 만든
대니보일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로맨틱코미디
영화 < 예스터데이>를 봤다.
이 작품은 무명 뮤지션이
어느 날 정전사고를 계기로
비틀즈를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이 되어
그들의 노래를 자기가 작곡한 것처럼 꾸며
유명가수가 된다는 내용이다.
음... 위대한 팝그룹 비틀즈에게
헌사하는 영화라해서
살짝 기대를 하고 봤었는데
솔직히 실망이었다.ㅠ
음악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교하게 되는데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비틀즈를 소재로 썼을 뿐
비틀즈를 좋아하거나
그들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억을 소환하거나
어떤 감흥을 불러일으킬 만큼
스토리가 흥미롭다거나
노래를 잘 살렸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대니보일 감독의 연출력이
많이 아쉬웠달까.
단지, <Let It Be>, <Here Comes The Sun>
<In My Life>, <Ob-La-Di, Ob-La-Da>
같은 노래들을 오랜만에 영화를 통해 들으니
반갑기도 하고 비틀즈의 노래들이
세월이 지나도 좋긴 좋구나~ 싶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남주가 부른 <Help!>는
가사처럼 대중을 속이면서 인기가수가 됐지만
돌이킬 수 없이 일이 커져버린 상황에 놓인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는듯해 인상적이었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영화에서 흘러나온
비틀즈의 노래들 중 가장 좋았던 건
엔딩곡으로 나온 <헤이쥬드>다.
개인적으로 비틀즈 노래 중 가장 좋아해서
영화의 마무리를 귀호강으로 마무리지어
나름 위안이 됐달까.
영화 <예스터데이>는
'세상에서 비틀즈가 사라진다면'
이란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된 이야기인데
무명가수의 비틀즈 노래팔이-커밍아웃-사랑고백으로
끝나버린 거 같다.ㅜ
게다가 남주의 캐릭터도
애매하고 개연성이 떨어졌다.
음악적 성공을 원했던건지
사랑을 원했던건지 모호하고
실제로 비틀즈 노래를 이용했건 아니건간에
유명가수가 된후로 자신의 사기(?)를 털어놓고
사랑을 위해 평범한 자신으로
되돌아가기가 쉬웠을까 싶기도 하다.
심지어 남의 여자를 뺏으니
그 뒤끝도 찝찝하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음악영화를 가장한
로코영화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영화 <예스터데이>의
씬스틸러를 꼽으라면
거대 음반사 대표역을 맡은
케이트 맥키넌이라 하겠다.
무명 뮤지션을 스타로 만들려는
야심차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엔 영국 가수 에드시런이
실제로 출연한다.
비틀즈의 노래를 표절한 줄도 모르고
남주는 모차르트, 자긴 살리에르라며
남주의 천재성(?)을 인정한다.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다 보니
아무래도 그가 출연함으로써
리얼리티에 힘이 실린 느낌은 있다.
한줄평
발상은 창대했으나 재미는 미미했다.
: 어설픈 사랑놀음에 비틀즈를 함부로 소환하지 말지어다.
- 평점
- 6.1 (2019.09.18 개봉)
- 감독
- 대니 보일
- 출연
- 히메쉬 파텔, 릴리 제임스, 에드 시런, 소피아 디 마르티노, 엘리스 채펠, 미라 사이얼, 해리 미셸, 빈센트 프랭클린, 조엘 프라이, 마이클 키와누카, 카르마 수드, 거스 브라운, 산지브 바스카, 칼 테오발드, 알렉산더 아놀드, 마리아나 스피바크, 저스틴 에드워즈, 케이트 맥키넌, 카밀라 루더포드, 사라 랭커셔, 제이미 콜머, 엘리자베스 베링튼, 제임스 코든, 도미닉 콜맨, 라몬 모리스, 아나 데 아르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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