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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후기33

ok 소설 <원더보이> 후기 - 김연수 작가 저 김연수 작가의 소설 를 읽었다. 작가의 열세 살 딸인 열무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는 어떤 걸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펼쳤다. 이 책은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초능력을 지닌 정훈이란 아이의 엄마찾아 삼만리적 성장소설이라 하겠다. 지금까지 이 작가가 낸 책들 중 가장 말랑말랑하고 위트있고 가벼운 소설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곳곳에 엿보이는 삶에 대한 통찰력을 느끼게 하는 문장들은 두고두고 곱씹을만하다.또, 작가의 화두가 '소통'인 만큼 누군가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것에 대한 물음을 우리에게 던진다. 시대배경이 1980년 대인만큼 향수를 자극하는 소품들도 많이 등장해 어린 시절이 떠올랐고 과거의 얘기를 하고 있지만 현재의 암울한 현실을 빗대기도 해서 언제나 그의 작품이 그렇듯 소설 속에 시대상을 비유적으로.. 2025. 5. 21.
ok 성석제 소설 <왕을 찾아서> & <도망자 이치도> 후기 왕을 찾아서 소설 는성석제의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근데 알고 보니 이 책 예전에 발간된 책을 재출간하는 거란다. 제목을 보면 그닥 재밌지 않을 거 같아서 약간 주저했지만 그를 믿고(?)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처음엔 무슨 왕타령인가하고 몰입이 안되는가 싶더니 주인공이 나고 자란 지역사회의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내용은 풍부해진다. 성석제의 장기인 다양한 인물들의 군상과 그 묘사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정말이지 성석제처럼 감칠맛나는 문장을 쓰는 작가는 없을거라고 새삼 확인케 된다. 뭐랄까...이 소설은 작가의 단편에서 자주 접하게되는 류의 인물들과 이야기를 길~게 늘여놓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살짝 지루한 면도 없잖아 있다. 그의 소설은 큰 그림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작품이기보다는 인물을 들여다보고 인.. 2025. 4. 26.
ok <파과> 소설 후기 & 줄거리 & 파과 뜻 - 구병모 작가 구병모의 장편소설 를 읽었다.4월 말 이혜영 주연의 영화 의개봉을 앞두고 있어서원작을 먼저 만나보고 싶었다. 구병모 작가의 작품은처음 접해보는데문장의 호흡이 긴 편이지만일단 읽기 시작하면술술 잘 읽혔다. 60대 여성 킬러가 주인공이고'방역'이라 불리는청부살인일을 하면서부터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라는 다짐을 하며 살아왔건만마음을 두는 대상이 생기면서그녀의 일상은 조금씩달라지기 시작한다. 주인공 조각(爪角 )의복잡한 내면세계를섬세하게 묘사해흥미롭게 읽어나갔다. 다 읽고나니 영화로 만들었을 때 도 아니면 모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는 평이하지만인물의 감정묘사가 뛰어나서이것을 영화로 옮겼을때내레이션으로 처리하게 되면 자칫 영화가 엄청 촌스러워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그리고, 인물의 감정을 표정연기로.. 2025. 4. 21.
ok 김훈의 <공무도하>|성석제의 <참말로 좋은 날> 공무도하김훈 작가의 소설 작품을 처음으로 읽었다. 라든가  등 베스트셀러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역사물들이고 왠지 어려울 것도 같은 선입견 때문에 읽기를 미뤘다. 그러다가 이번이야말로 그의 작품을 한번 읽어보자 해서 잡은 책이 다.이 책은 해망이라는 공간속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렸다. 작가가 기자출신인만큼 기자근성으로 다큐를 보듯 실감나게 상황을 묘사했고 그의 문체는 시적이고도 감성적이면서도 때론 드라이한 느낌이 들었다. 황석영이나 조정래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디테일한 묘사력에서는 그의 해박한 지식을 엿볼 수도 있었다. 이 소설은 작가가 기자시절때의 경험이 녹아있다고 했는데 그래선지 내가 알지 못했던 세계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다. .... 인간은 비루하고, 인간은 치사하고, 인간은 던적스럽다. 이것..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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