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전에 읽었던 책들

상식밖의 한국사 - 남경태 & 상식밖의 일본사 - 안정환 저

by monozuki 2023. 2. 13.
반응형

책제목: 상식밖의 한국사

저자: 남경태

출판사: 새길아카데미(1995)

 

상식밖의 한국사 남경태

 

이 책을 읽고 있는 중

'상식밖의' 시리즈 두번째 책을 집었다.

중고교시절 우리는 '국사'라는 과목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주입식으로 배워왔다.

입시를 위해 단순히 암기하기에 급급했던 내게 이제야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고 가릴건 가려서 취해야할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그동안 소설이나 비소설류의 책에서 접한 얄팍한 역사지식이

이 책을 읽으며 왜곡되거나 혹은 이면에 가려진 진실들을 볼수있게 된것이다.

사실 책을 읽어나가면서도 내겐 순간순간 충격적인 사실로 와닿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진짜 진실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역사는 언제나 승리자에 의해 그들에게 유리하게 서술된다는 다분히 주관적인 관점이 개입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 과거 우리나라와 떼려야 뗄수없는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사이에서의 나라간 역학관계 등이 적나라하게 쓰여있었다.

아직 종결지은건 아니지만 주입식으로 교육받았고 다소 은폐되었던

우리나라 역사의 실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접근해서

설득력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유도법이나 문체는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서 지루하지않게 해준다.

과연 또 얼마만큼 역사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될지 궁금마려운채 펜을 놓는다.

 

책속으로

- '삼국통일'이란 신라가 한반도를 통일한게 아니라

중국이 동아시아를 통일하고 중국중심의 고대국제질서를 확립한 사건이라 할수있다.

 

- 만약 어느 하나의 전쟁에서든 고구려가 졌더라면

고구려, 백제, 신라를 모두 복속시켜 한반도는 일찌감치 중국의 일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나의 코멘트: 말로만 듣던 '살수대첩'을 알수있었고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외에 가려진

또 한명의 영웅 건무가 역사에 묻혀버린건 안타까웠다.)

 

- 만약 백제부흥운동이 없었더라면 당은 백제의 옛 땅을 완전한 식민지로 만들수 있었을것이므로

신라는 '삼국통일'은 커녕 제몸 보전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통일신라'가 당의 식민지로 전락하지않고 어느 정도 독립적인 속국의 지위를 유지할수있게된건

백제부흥운동의 덕분이 컸다.

(※나의 코멘트: 이제까지 정황을 보면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편파적인 신라편들기로 도드라지고 장황하게 적었고

원한무친 백제는 완전히 배제하는 개인적인 관점이 들어갔으며 신라는 스스로 중국의 종속국임을 자처한 나라이고

백제도 그렇긴하지만 신라와의 싸움이 앞섰고 가장 독립적인 나라인 고구려에 애정이 간다.

적극적으로 북방정책을 추진하는 그 유명한 고구려의 기상만은 알아모셔야될듯.

저력있었던 나라였을 '백제'에 대한 통쾌한 역사적 기록과

가야나 발해같은 잠재력과 파워를 가졌을 나라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건

일견 수치스럽다고도 볼수있겠다. )

 

- 삼국사기는 크게 신라중심주의와 사대주의에 입각해서 서술하고 있다.

역사란 본래 승리자의 입장이 부각되기 마련이고 또 승리자의 문헌자료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을수밖에 없다.

 

- 춘추필법이란 공자가 지은 역사서 <춘추>에서 비롯된 말로써,

중국에 치욕적인 사실들은 모두 왜곡하고 변경하여 서술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춘추>에서는 각각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공자가 찬양하는가 비난하는가에 따라 표현법을 달리하여 서술하고 있다.

 

- 결국 권지국사(나랏일을 담당하는 책임자)란 언제나 강대국의 속국 신세를 면치못했던 탓으로

모두 북방민족의 침입에 호되게 당하고나서 복수심에 불타 대두했다는 사실,

마침 한족의 중국은 그 북방민족이 정복했다는 사실,

그리고 준비만 했을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는 사실 등에서 닮은 꼴이다.

가장 크게 닮은 점은 북방민족을 중국의 시각에서 '오랑캐'로 간주하고

중국은 상국이지만 '오랑캐'는 떠받들수없다는 왜곡된 자존심에서

고려나 조선이나 북벌론을 계획했다는 사실일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저자 남경태의 통쾌한 필체로 써내려간 이 책을 덮는 순간에도

모자란 우리나라 역사의 숨겨진 진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저자가 얘기한것중 세번의 식민지 시절(몽고, 일본, 미군정지배기)을

모두 우리 손으로 해방시키지못한 안타까운 공통점도 발견할수있게 되었다.

<상식밖의 한국사>를 통해 한 나라의 역사를 그 나라의 테두리안에서만 한정시켜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수있어야한다는 생각엔 깊은 공감을 갖는다. 

언젠가 다시금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왜곡되어 비치는 역사가 아닌 진실된 우리 역사의 참모습을 확인해보고싶다.

내가 읽을 몇 안되는 책들중에 가장 유익하고도 재미있으며 충격적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적호기심을 채워주는 충만된 책 한권을 만났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진정 알고픈 이들에게 적극 권장하는 도서중의 하나로 꼽힐게다.


책제목: 상식밖의 일본사

저자: 안정환

출판사: 새길아카데미(1995)

 

상식밖의 일본사 안정환

 

독서후기 

일본의 고대, 근대, 현대의 역사, 풍습등을 통해 지금의 일본이 있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일본에 관한 상식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책이다.

고대, 근대 정도는 다소 지겨움도 느껴지고 알다가도 모를 사무라이 따위의 얘기에선 더더욱 지루했다.

또 시기를 나눠 일본사를 짚어오는 과정에서 그들에게 뿌리깊어진 침략의식이 하나의 침략사(史)로 바뀌어버린 것과

현재 일본이 경제대국임에도 세계인의 비판을 받는 '경제애니멀'이 되어

세계를 위해 나아갈 그들의 책임등 역할을 말미로 장식했다.

책내용이 소설처럼 쉽게 쉽게 넘어갈게 아닌 교양 장르에 속해서 정독하느라 진도가 퍽 느린 감도 있고

독서가 뚝뚝 끊긴 기분이지만 나름 유익했다.

현재 시중에 나도는 '일본'시리즈 책들이 대개 지금의 일본 모습을 캐치한 것에 반해

이 책은 별로 알고도 싶지않고 생소한 일본사에 대해  앎으로의 문턱에 한발짝 들여놓게 한 책이라 하겠다.

그리고, 나라와 백성들이 다를뿐 우리나라나 그들이 민생고를 겪게되면 봉기하게 된다든지

'삶'을 지키기위한 필사의 몸부림을 친다든지 그 나라 역사의 모습은 그다지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지나온 역사에 대한 아쉬움으로 그때 '만약 이러했다면'하는 가정이

또다른 역사를 가져왔으리라는 생각까지 품게한다.

더구나 일제하 36년의 통치를 받은 우리로서는 그들의 역사와 우리를 유리시켜 볼수는 없을것이다.

언제 다시 일본에 대해 심도있게 알고싶을때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