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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책들

만화! 내사랑: 만화에세이 - 박재동 저

by monozuki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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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만화! 내사랑

저자: 박재동

출판사: 도서출판 지인

 

만화! 내사랑 박재동
만화! 내사랑

 

만화에 대한 편견을 깨다

학창 시절 공부의 방해물 또는 불량도서로 낙인찍힌 '만화'에 대한 독서의 자유를 갖지 못한 나는 다분히 배타적이었다.

그저 공상 속의 세계일 뿐이고 비현실적이기 짝이 없다고만 여기고 만화를 탐독하던 친구들을 경시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생각해 오던 만화에 대한 애정을 키운 건 순전히 킬링타임용이면서도 명성이 자자하던

이현세 만화의 실체를 파악하고픈 호기심에서 발단했다.

그래서 지금은 나도 만화에도 소설 못지않은 리얼리티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림문학'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고의 전환을 가져왔다.

만화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펼쳐볼 수 있는 대리만족의 기능 또한 빠뜨릴 수 없다.

이럴진대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과거의, 현재의, 그리고 미래의 만화에 대한 만화가로서의 단상들과

만화가의 길을 걷기까지의 자신의 이야기 및 만화왕국 일본과 미국의 만화계를 살펴보며

우리 만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제시하고 있다. 

만화에 대해선 그다지 모르는 나로서는 우리나라 만화가 걸어온 발자취와 체계 있는 만화의 분류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으면서 만화사를 통해 우리나라 만화의 변천과정을 볼 수 있는

'책의 만화박물관'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만화가 이전에 미술학도로의 길을 걷던 저자 박재동에게 기존 미술계에서 천대받고 있으며

불확실한 미래를 가진 만화가로의 입문에 이르기까지의 개인적 고뇌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가 만화가가 된 것은 어릴 적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된 주위환경 때문으로

그것은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나를 따라다닌 생각이란 것은 못다 핀 나의 그림에 대한 열정이라 하겠다.

재능만 있었다면 언제고 뛰어들고픈 세계이고

만일 다시 태어난다면 그림에 대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 못다 한 꿈을 실현해 보고프다.

 

인상 깊은 문구

나를 더욱 안달 나게 하는 저자의 문구가 있었다.

그 문구대로 여러 그림쟁이들을 그림에 묶어두게 하는 매력이 여기 있을 듯

누구든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당신은 왜 그림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느냐고.
아마 열이면 열, 자기가 그리고 싶어 한 대상이
자기 손으로 그럴듯하게 나와준 기쁨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만화의 종류

크게 만화는 역사, 리얼리즘, SF, 순정, 명랑, 스포츠, 시사만화로 나뉜다.

 

◈ 역사만화

: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양대산맥 역사만화가로 이두호와 고우영이 버티고 있는 한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우리 화 된 만화를 그려나가는, 자존심 있는 만화가의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듬직하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는 도중 공교롭게도 라디오에 초대된 만화가 이두호의 얘기 중 문하생을 두지 않고 홀로 모든 작업을 해나가는 그의 투지가 놀랍다. 

 

◈ 리얼리즘 만화

: 저자가 극찬해 마지않는 오세영의 만화는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다. 온몸에 찍힌 창호지가 만화를 뛰어넘는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듯.

 

◈ SF만화

: 인간의 상상력을 만화에서 한껏 풀어놓으며 충족시켜 주는 분야로, 그렇게 근거 없지만은 않아서 예전 만화에서 보았던 얘기가 현실로 이어져 설득력 있는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 순정만화

: 예쁜 남자와 예쁜 여자가 그려가는 사랑얘기에 그치지 않고 좀 더 폭넓은 소재와 현실에 가까운 인물묘사가 순정만화의 앞날을 밝게 한다.

 

◈ 명랑만화

: 길창덕, 윤준환, 박수동, 김수정, 배금택 등 걸출한 만화가가 누볐던 명랑 쾌활함의 세계

 

◈ 스포츠만화

: 스포츠만화계의 핵폭풍으로 몰려온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필두로 '슬램덩크'에 이르기까지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만화계 장르다.

 

◈ 시사만화

: 신문을 보는 내게 또 하나의 읽는 즐거움을 주는 분야로 현재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네 칸 또는 한 칸짜리 만화를 통해 세상을 볼 수 있고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독자들의 효자손도 되어주니 그저 만화라고 치부하기엔 함축적인 내용이 많다. 또, 가장 만화가의 피를 말리는 힘든 작업이 이면에 있는 분야다. 암울하던 시대에 탄압받던 언론 중 탄압하는 무언의 힘이 이 분야에 가해지기도 한 만화가의 수난시대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만화소재의 다양화, 전문화

이 책을 통해 만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저자가 우리나라 만화계의 현실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드높았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화를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만화제작의 기술발달만 노력할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의 발달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한다. 그야말로 만화적 상상력으로 돈을 버는...

만화의 소재도 다양화, 전문화시켜 독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교육부에서도 만화를 육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무심했던 나의 만화에 대한 애정의 발로가 되어준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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