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영화 <특별시민> 최민식 & 곽도원 & 심은경

 

특별시민

“사람들이 믿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선거야” 오직 서울만 사랑하는, 발로 뛰는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하지만 실은 어느 정치인보다도 최고 권력을 지향하며 이미지 관리에 철저한 정치 9단이다. 선거 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를 파트너로 삼고, 겁없이 선거판에 뛰어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까지 새롭게 영입한 변종구는 차기 대권을 노리며,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하지만 상대 후보들의 치열한 공세에 예기치 못했던 사건들까지 일어나며 변종구의 3선을 향한 선거전에 위기가 거듭되는데... 선거는 전쟁, 정치는 쇼! 1,029만 명의 마음을 빼앗기 위한 또 한 번의 쇼가 시작된다!

평점

6.4 (2017.04.26 개봉)

감독

박인제

출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이도군, 진선규, 조한철, 김홍파, 박혁권, 김수안, 마동석, 이경영, 박병은, 서이숙, 이수경, 김윤태, 박용, 이현웅, 이윤희, 임채선, 한다솔, 이서환, 장근영, 이새로미, 윤재인, 강기영, 최우형, 이성우, 남태훈, 김성혁, 정지우, 이소진, 공성하, 강후재

 

 

 

 

 

총선을 앞두고 개봉된 선거영화 <특별시민>을 봤다.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을 비롯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가 출연하는 영화라 
자못 궁금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흥미진진하진 않았다.
루즈한 전개에 중간중간 지루하기까지 했다.
아마도 작품 속에서 주인공인 변종구(최민식)의

뚜렷한 목적의식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허들을 넘듯 하나의 갈등이 나타나면 클리어,
또 다른 갈등 역시 또 클리어해 나가는 과정이
긴장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감이 있다.

​

그저 사상최초로 3선을 꿈꾸는

서울시장의 3선 성공기를 그렸다고나 해야 될까?
물론 영화속은 시장선거이지만

현재 총선이라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특별시민>에서 다뤄지는 선거판은

어떤 세계일까 하는 궁금증은 
다소 해갈되는듯 했다.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기위해 

흑색선전, 음모, 야합, 배신 등은 
필요불가결한 요소인게

더러운 정치판이구나~하는 생각을 해봤다.

주인공인 최민식은 언급할 필요도 없이
존재 자체만으로도 영화의 무게감을 실어주는 명불허전이었다. 
근데, 최민식의 먹방씬에서 
왜 영화 <올드보이>에서 낙지먹는 장면이 연상되었을까?
특히 마지막 클로즈업씬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

영화 속 선거대책본부장인 심혁수(곽도원)의 대사에도 있듯이 
'선거'란 '똥물에서 진주를 꺼내는 거야'란 말처럼
손에 똥을 묻히지 않고서는 선거에서 승리를 하기란 힘든 모양인가 보다.

곽도원은 영화 <특별시민>에서 최민식과 함께 투톱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중이 높고 존재감이 분명했다.
능글능글하니 뭔가 음흉함을 지닌듯한 캐릭터가 참 잘 어울리더라.
스포라 자세히는 말 못 하겠지만 구두성애자의 말로가 좀 어이없긴 했었다.
('좋은 구두는 좋은 곳으로 데려가준다'는 곽도원 대사의 반어법이었나??) 

​

​변종구(최민식)에게 쓴소리를 하며 선거캠프에 합류하게 된 
젊은 피의 광고쟁이 박경(심은경)은

변종구(최민식)의 선거활동을 열심히 돕다가
쓴맛 단맛을 다 보게 되고 
결코 정의롭지도 못하고 비열하기까지 한 정치세계에 환멸을 느끼고
마지막엔 유권자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변종구(최민식)의 비리 앞에서 
그녀(심은경)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관객의 몫으로 돌리는데
끝이 찝찝했지만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도 촌스러운 전개라는 생각도 든다.

​영화배우 심은경의 연기는 작품을 거듭할수록 진화되어
성숙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좀 더 내면의 깊이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든다.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와 양강구도를 이루는 시장후보로 나온 
양진주 역할을 맡은 라미란의 출연도 반가웠다.
하지만, 좀 더 정치인스러운 포스를 풍겼으면 좋았을 텐데.
​
영화에서 기레기 기자로 나오는 문소리도
기자역할이 찰지게 붙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낫베드였다.   
특종을 따기 위해서는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저열함을 엿볼 수 있었달까.
정치인들이 왜 기자를 싫어하는지 알 것도 같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관계와도 같다는...

​

영화 <특별시민>의 씬스틸러를 꼽으라면
특별출연한 박혁권이라 하겠다.
등장씬은 얼마 안 됐지만 은근 존재감을 과시하며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었다.

​이에 반해 영화 <특별시민>에서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았던 배우는
안타깝게도 류혜영이었다.
물론 영화전개상 최민식과 라미란의 대결구도에 중점을 둔 게 아니다 보니
라미란은 물론 그녀의 보좌관역을 맡았던 류혜영의 비중도 약해서 그럴까?
좀 더 임팩트 있는 연기 한방이 있어줬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아무튼, 영화제목이 <특별시민>인데 
왜 특별시민인지 또는 누가 특별시민인지 알 수 없었다.
굳이 추측해 보자면 심은경이 특별시민?? 인가 싶은...
(누가 좀 알려주세요오~~~ㅋㅋㅋ)

​이 영화는 선거철에 개봉한 선거영화인 만큼
관심과 공감을 이끌기에 충분한 작품이고
짱짱한 배우들이 포진해 있었지만
재미와 몰입감에 있어서는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