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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영화 <헬프>

by monozuki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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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2011년 개봉
러닝타임: 146분
장르: 드라마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엠마 스톤, 비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

 


'헬프'라는 단어가 이렇게 힘있게 느껴지고,

절실하게 다가오는 영화가 또 있을까?
이 영화는 백인과 흑인의 인종차별에 대해 다룬 영화로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그 옛날 TV에서 봤던 <뿌리>, <컬러피플>이 떠오른다.

이 작품은 흑인 가정부들의 삶을 취재하려는 

어느 용감한 백인 작가의 도전으로 시작된다.
영화는 백인들의 집에서 일하는 흑인 가정부들의 일상을 통해
흑인들이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백인들의 위선적인 이중성을 보여주며 잔잔하게 전개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흑과 백, 주종이 확실한 관계에 

과감하게 뛰어든 스키터의 취재로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처럼 위태로움을 던져준다.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갈등이 드러나며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동양인인 내게는 흑과 백의 차별이

피부로 잘 와닿지는 않지만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억압받아야하는 흑인들의 삶이
영화를 보면서 새삼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어쩌면 그 시대에 백인들이 흑인을 노예처럼 삼으며 

억압하고 착취할수 밖에 없었던 건
검은 피부에서 느껴지는 위화감,

공포심의 반증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헬프>는 인종차별을 그리고 있지만

무조건 백인들은 나쁘다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닌
백인들 중에도 셀리아처럼 호의적인 사람들이 있음을 보여주며

흑인과 백인의 갈등을 균형감 있게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잘 묘사한 영화라 하겠다.

역시 세상은 작은 '헬프'들이 모여

큰 '헬프'로 이어지고
그것은 곧 하나의 혁명이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에이블린과 매 모블리와의 헤어지는 씬은
가슴찡한 명장면이라 하겠다.
과연 매 모블리가 커서 자기를 키워준 엄마같은 존재인
에이블린을 어떻게 기억할까?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Imfort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