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Review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 후기|정성화 주연

by monozuki 2024. 12. 21.
반응형

영화 영웅
안중근 의사_영화 영웅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를 다룬

뮤지컬영화 <영웅>을 봤다.
<해운대> <국제시장> <공조>를 만든
윤제균 감독의 작품으로 
2009년부터 14년 동안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할을 맡아온 정성화를
스크린에서 만날수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뮤지컬을 못봐서 영화로라도 보자 싶어서
영화관을 찾게 된거였다.

※ 스포주의!!!

뮤지컬 영화 <영웅> 줄거리

영화 <영웅>은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이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의거>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은 어머니와 가족들을
고향에 남겨둔채 블라디보스토크를 찾고
오랜 동지인 우덕순(조재윤),
마두식(조우진),
마두식의 여동생 마진주(박진주),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와 함께
거사를 준비한다.

그런 한편 조선의 마지막 궁녀였던
설희(김고은)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서
독립군의 정보원 역할을 한다.

그리고,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일본 법정에 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뮤지컬 영화 <영웅>를 본 소감

♣ 진지함과 가벼움의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윤제균 감독이
감동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던 걸까?
영화 초반에 정성화만 진지모드이고
블라디보스토크의 동지들을 보여줄땐
조재윤의 코믹연기는
영화 분위기와 안맞게 가벼웠고
배정남의 첫 등장은 과하고
박진주와 이현우의 로맨스는
약간 억지스러운?


♣ 뮤지컬 영화만의 자연스러운 연출이 부족했다.
뮤지컬 영화라면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래로 이어져야하는데
영화 초반, 뭔가 어색하게
노래로 이어진다는 느낌이 든 건
기분 탓일까???
물론 중반으로 갈수록
어색함이 줄어들긴 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기억해야할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비록 영화는 내게 깊은 감흥을 주지는 못했지만
가족보다 조국의 독립을 생각하며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의 용기와 신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일본이 안중근의 시신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버려
지금까지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죽어서도 풀리지않을 그분의 한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플 따름이다.


♣ 감동은
뮤지컬 <영웅>에 양보하고
안중근 의사의
'영화적 기록'이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자.

 

 

 

 

 

 

영화 영웅
영화 영웅_정성화

뮤지컬 영화 <영웅> 캐릭터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정성화의 카리스마

 

영화 <영웅>의 포스터를 보는 순간,
어머, 이건 꼭 봐야돼!!!
했어요.
언뜻 봐도,
자세히 봐도,
배우 정성화가 아니라 안중근 의사 같았다.
(이건 분장의 힘이 아니라
14년간 안중근 역할을 맡아온 짬바인걸까?)

정성화의 단독 포스터가 보여주듯
이 작품은 정성화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냥 지극히 안중근스러운 외모로
90%는 먹고 들어가서
영화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결의에 찬 눈빛과
압도적인 가창력은
왜 정성화인가를
보여주는듯 했다.


영화 <영웅>의 하이라이트라면
안중근(정성화)이 일본 법정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이유 15가지를
노래 부르는 장면과
사형집행 직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견뎌내며 부르는 '장부가'씬을 꼽겠다.

영화 영웅
영화 영웅_김고은

몰입되지 않는 김고은의 노래
생각보다 넘 잘 불러서 놀란
이토 히로부미 배우의 노래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인
설희역을 맡은 김고은은
명성황후 시해 장면에서 오열하는 모습과
게이샤의 부채춤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그녀가 노래하는 장면은
그다지 몰입되지않아서 아쉬웠다.

오히려 이토 히로부미 역할을 맡았던 분의
'대동아공영'을 부르짖는 노래가
더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짧고 굵게 임팩트있었던 조우진

 

안중근의 친구로 나오는 조우진은
영화 중간에 일본 경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지만
만두 노래도 잘 부르고
안중근의 이름을 나직이 읊조리며
죽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짠하게 와닿았다.

 

영화 영웅
영화 영웅_이현우 & 박진주

 

로맨스 담당 박진주 & 이현우

 

영화의 무게감을 덜어줄 요량으로
로맨스 코드가 나온다.
마진주(박진주)와 유동하(이현우)가
첫사랑의 설레임을 주고받는데
결말은 비극으로 끝난다.
박진주는 코믹과 로맨스 둘 다 소화하는데
거기에 노래도 잘해서
김고은의 노래조차도 잡아먹는 느낌이었다.

 

 

 

 

 

 

영화 영웅
영화 영웅

 

배정남의 과한(?) 등장

 

영화 <영웅>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중
하나를 꼽으라면
웃통 까고 빨랫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등장하는 배정남의 첫 씬일게다.
이거... 어디서 봤드라...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류승룡이 등장하는 장면과 비슷한 느낌이었달까.

영화 분위기를 깨는 듯한
그의 등장에 다소 어이가 없어서
웃기더라.
(몸짱인건 인정!)

배정남으로선 뭐든 임팩트를 남겼으니
성공적인 출연인가???

 

 

영화 영웅
영화 영웅

조재윤의 조화롭지 못한 코믹톤

 

감독은 영화에 진지 한 스푼, 코믹 한 스푼,
이렇게 넣고 싶어서 코믹 담당을
우덕순(조재윤)이 맡은거 같은데
엥? 뭐지? 이런 느낌?
영화 분위기랑 맞지않으면서
좀은 오버처럼 느껴졌다.

 

신스틸러는 일본 경찰 배우


영화 <영웅>의 신스틸러라면
안중근(정성화)을 끈질기게 뒤쫓는
일본 경찰역을 맡은 배우라 하겠다.
(배우의 이름을 몰라 죄송~)
정말이지 일본놈처럼 얄밉게 연기를 잘하더라는.

 

영화 영웅
영화 영웅

나문희의 깊은 울림

 

역할 비중은 적었지만
대배우의 깊이있는 연기로
찐한 뭉클함을 전해줬던건
안중근의 어머니로 나오는 나문희였다.

위대한 독립운동가에겐
위대한 어머니가 존재하는거였다.

하얼빈 의거이후 옥중에 있는 안중근에게
'비겁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 그냥 죽으라'는 편지를 보낸다.
과연 어떤 어미가 자신의 아들을 잃고 싶을까...
어머니가 저 마음을 먹기까지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
나로서는 감히 헤아릴수조차 없다.

 

뮤지컬 <영웅>을 못 봐서
영화로 본건데
영화를 보고나니
뮤지컬로 보고싶어지는
이 아이러니란...

 
영웅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은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로 맹세한다.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와 함께 거사를 준비한다. 한편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김고은)는이토 히로부미가 곧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하얼빈을 찾는다는 일급 기밀을 다급히 전한다.드디어 1909년 10월 26일,이날만을 기다리던 안중근은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전쟁 포로가 아닌 살인의 죄목으로,조선이 아닌 일본 법정에 서게 되는데…누가 죄인인가, 누가 영웅인가!
평점
9.1 (2022.12.21 개봉)
감독
윤제균
출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장기용, 김승락, 김중희, 나오토 노지마, 이기동, 엄지성, 조우진, 장영남, 이일화, 허유리, 류인영, 김중돈, 지웅배, 권라희, 이우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