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 드라마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좀비가 되어버린 왕과 역모를 꾀한 왕세자,
왕좌를 노리는 조학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스릴러물이다.
이미 한국판 좀비물로는
대박을 친 영화 <부산행>과
영화로 만들어진 <창궐>이 있다.
아무래도 같은 시대극인 <창궐>과 비교를 하게 된다.
<창궐>은 그야말로 순수하게
조선시대에 나타난 좀비 퇴치로 끝이 나고
<킹덤>은 좀비를 이용(?)해
권력을 잡으려는 자의 음모가 엿보인다.
총 6부작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아주 재미있지도 아주 재미없지도 않은
어중간한 연출로 보였다.
좀비탕을 먹은 백성들의 좀비 무한번식은
신선했지만
왕세자와 대립각을 세우는
조학주와의 팽팽한 심리전도 없고
좀비의 출현 또한 뻔하고 식상할 정도다.
물과 불을 무서워하고
밤에만 나타난다는 좀비의 틀을 깼다면 어땠을까?
6부 마지막에 보여준
낮에 출몰하는 변형좀비의 출현을
앞당겼다면 어땠을까?
좀 더 스피디한 전개가 아쉽게 느껴진다.
또! 오해영
- <또! 오해영>, 왜 <오해영>인가?
동명이인의 오해에서 비롯된 이야기.
<나의 아저씨>의 로맨스 버전.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남자 에릭,
감정을 잘 표현하는 여자 서현진이 만나
서로 투닥거리고 꽁냥거리며
감정을 주고받는 과정이 재미있는 드라마.
예지원, 김지석 캐릭터의 잔재미는 덤.
남녀 간의 얘기뿐만 아니라
모녀간의 관계도 공감가게 잘 그린 작품.
연애와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만한 대사들.
음향감독이라는 전문직업을 통해 보여주는
소재의 신선함.
로맨스는 별책부록
- 종이호일에 기름이 스며들듯
천천히 빠져들게 되는 드라마.
<쌈마이웨이>이래 로코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
아니 남들 연애하는 모습을 그닥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이 드라마.
이종혁과 이나영의 콜라보도 마뜩치않았다.
출판업계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잡아끌었다.
그러다 눌러앉은 꼴이다.
경단녀의 직장생활,
한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는 과정 등이 흥미로웠다.
꾸밈없고 조금은 엉뚱한 이나영의 캐릭터가 귀엽다.
남편이 내 편이 아님을 알고
이혼을 선택하는 김선영의 사연이 인상 깊었다.
진심이 닿다
- 유인나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독보적인 드라마.
<도깨비>이후 또다시 만난 유인나 & 이동욱
이동욱의 캐스팅이 식상하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둘의 케미가 찰떡이다.
- 온몸을 감싸는 따사로움
움츠린 어깨는 펴지고
아지랑이처럼 꼬물꼬물 피어오르는
봄설렘.
봄의 예고편같은 하루
라이프
-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엔딩.
브로맨스와 러브라인으로 매듭지어지는,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미약한 마무리.
병원을 배경으로 비의료인인 조승우가
사장으로 부임하며 의료계를 신랄하게 까는
드라마일 줄 알았다.
결국 대기업의 하수인에 불과했던 조승우는
자신의 뜻을 다 펼치지도 못하고 물러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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