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여진구 주연의 드라마 <괴물>은
2021년도 방영된 작품인데
친구의 추천으로 뒤늦게 정주행해서 보게 됐다.
드라마 <괴물>은 만양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다시 살인이 시작되면서 살인범을 잡기 위해
신하균, 여진구 두 형사가 끊임없이 심리추리극을 펼친다.
마치 영화 <이끼>를 떠오르게 하듯
폐쇄된 한 마을 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은
이 마을 모두와 연관되어 있어 보이고
분명 누군가는 뭔가를 알고 있지만 숨기는 것 같다.
이 사람이 범인같다가도 저 사람이 범인같아서
정말이지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않으면 종잡을 수가 없고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어떻게 이렇게 촘촘하게 이야기를 짰을까 싶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본 추리물 드라마 중
가장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감히 말하겠다.
처음 한 5회까지는 조금 전개가 더딘 듯 느껴지다가
이후부터는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흥미진진해지더니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알고 보니 드라마 <괴물>을 만든 심나연 PD와
김수진작가 모두 여자분이시던데
장르물 드라마를 어쩜 이리도 치밀하고 섬세하게 대본을 쓰고
연출을 했는지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이 나올지 자못 기대된다.
신하균, 여진구의 캐스팅도 정말 좋았는데
신하균의 똘기있는 연기는
그가 범인인지 아닌지 정말 헷갈리게 만들었고
신하균에 밀리지 않는 여진구의 에너지 또한
극 중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몰입해서 보게 만든다.
드라마 <괴물>이 재밌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신하균, 여진구뿐만 아니라
극 중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신선함과
탄탄한 연기력에 있다고 본다.
정육점 사장역의 최성은, 'JL건설' 대표역의 허성태,
'만양슈퍼' 주인역의 이규회,
경찰청 차장이자 여진구의 아버지역으로 나온 최진호,
문주 경찰서 수사지원팀, 경위역의 최대훈 등
이들 모두 연기에 구멍이 없다.
이 드라마는 감독, 작가, 배우들, 음악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잘 만들어져서
드라마 <시그널>, <비밀의 숲> 못지않은
웰메이드 범죄스릴러 드라마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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