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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Drama Review

디즈니 드라마 <무빙> 후기: 한국판 어벤저스가 전하는 웃음과 찐감동

by monozuki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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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드라마 무빙
출처: @disneypluskr

 

드라마 <무빙> 기본정보

▷ 제목: 무빙

▷ 디즈니 드라마 20부작

 장르: 스릴러, 슈퍼 히어로, 액션어드벤처

▷ 연출: 박인제, 박윤서

▷ 극본: 강풀

▷ 원작웹툰:  무빙 | 카카오웹툰 (kakao.com)

 


<무빙> 줄거리

초능력을 지녔지만

숨기고서

지금을 살아가는 아이들,

과거의 아픈 비밀이 있지만

숨기고서

지금까지 살아온 어른들,

그들이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위험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드라마 무빙
출처: @disneypluskr

 

<무빙>  주요 등장인물 & 직업 & 초능력

장주원- 류승룡 / 치킨집 사장 / 무한 재생, 괴력

이미현- 한효주 / 돈가스집 사장 / 초인적인 오감

김두식- 조인성 / 전 안기부 블랙요원 / 비행

전계도- 차태현 / 버스기사 / 전기

이재만- 김성균 / 슈퍼마켓 사장 / 괴력, 스피드

최일환- 김희원 / 정원고 3학년 담임

김봉석- 이정하 / 정원고 학생 / 비행, 초인적인 오감

장희수- 고윤정 / 정원고 학생 / 무한 재생

이강훈- 김도훈 / 정원고 학생 / 괴력, 스피드

 

무빙 류승범
출처: @disneypluskr

 

그리고...

프랭크- 류승범 / CIA요원 / 무한 재생

 

 

무빙
출처: @disneypluskr

 

북한 능력자

김덕윤- 박희순 / 북한 암살요원 보스

박찬일- 조복래 / 괴력, 스피드

정준화- 양동근 / 비행

권용득- 박광재 / 괴력, 무한재생

배재학- 김다현 / 북한 암살요원

 


 

드라마 무빙
출처: @disneypluskr

 

원작 웹툰과 드라마 <무빙>의 다른 점

⊙ 기존의 큰 줄거리는 비슷하나 새로운 인물이 추가되고 에피소드도 조금 다르다.

 

⊙ 웹툰에서 이미현(한효주)은 추어탕집을 운영하나 드라마에서는 돈가스집을 한다.

 

⊙ 드라마에는 국정원 요원 등에게 암호명(진천, 봉평, 구룡포 등)이 있으나  원작에는 없다.

 

⊙ 장주원(류승룡)이 국정원에 들어가게 된 이야기 전체가 원작과 다르다.

웹툰에는 아내 황지희(곽선영)와의 만남이 없다.

 

⊙ 드라마에는 2세대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보고 프로그램을 시작하지만

원작에서는 2세대 초능력자들이 태어나기전에 이미 NTDP(국가인재육성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무빙
출처: @disneypluskr

 

※ 이하 스포있음

 

<무빙> 후기

(참고로 이 드라마는 20부작인데

현재 17회까지 보고 쓴 후기다.)

 

☆ <한국판 어벤저스>라고 해도 될 만큼 캐스팅이 빠방하다.

그도 그럴 것이 초능력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배우의 존재감? 무게감?에 따라 초능력에 편차가 있으면 작품의 균형감을 잃을 수도 있어서 섭외에 더 신경을 쓴 건 아닐까 싶다. 배우들 보는 재미에 그들이 지닌 초능력을 어떻게 발휘하는지만 봐도 흥미롭다. 

 

☆ 극본도 원작 웹툰 작가인 강풀이 썼다는 점에서 믿고 볼만하다.

 

☆ 강풀이 풀어가는 스토리에는 인간에 대한 따뜻함이 담겨있다.

 

☆ 괴력뿜게 만드는 부성애란 저런 것이구나. 

이 드라마는 모성애뿐만 아니라 부성애를 생각게 만든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와 딸, 아버지와 아들의 얘기가 많이 담겨있다. 장주원-장희수, 이재만-이강훈, 김두식-김봉석, 전영석-전계도가 부자(부녀) 관계로 나온다.

특히, 14회에 나왔던 이재만(김성균)의 아들사랑은 그의 초능력을 극대화시킨다.

 

☆ 초반 1~2회는 다소 지루하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점점 재밌어진다.

 

☆ 이정하의 놀라운 외모반전이라니...

너무나 평범해보이는 고딩남 김봉석 역할을 한 이정하는 이 작품을 위해 30kg 체중을 증량했다고 한다. 살찌기전 사진을 보니 훈남이다. 극중에선 해맑은 미소와 숫기없는 성격으로 나오는데 사실은 20대 중반이라니 놀랍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그렇지만 볼수록 매력있는 배우다. 굿 캐스팅~!!!

 

 

☆ 초능력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도 점점 스며들게 자연스럽게 연출을 잘했다.

 

☆ 드라마의 중심축에 문성근이 있다.

안기부차장으로 나오는 민용준 역할의 문성근은 이번 드라마가 찰떡이다. 쇳소리나는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캐릭터의 모든걸 보여주는듯하다.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며 등장하는 그는 갈등의 중심이자 드라마의 중심추로서 묵직한 무게감을 전해준다.  

 

 

☆ 드라마 초반의 느슨함을 바짝 쪼여주는 류승범의 존재감

한국의 초능력자들을 제거하는 킬러로 나오는데 잔인하고 무자비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입양아라는 슬픈 사연이 있다. 그를 악인이라고 마냥 미워할수없는 이유다. 

 

 

☆ 드라마 후반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양동근의 존재감

류승범이 동적인 카리스마를 지녔다면 양동근은 정적인 카리스마를 지녔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등장했을뿐인데 포스가 있다. 조복래와 함께 북한군 싱크로율도 좋다. 

 

 

☆ 슈퍼맨과 소머즈(1970년대 초능력녀)의 만남?!

8회부터 김봉석의 부모인 김두식(비행능력을 지닌 조인성)과 이미현(초인적인 오감을 지닌 한효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짤랑이는 동전, 자판기 커피...90년대 아날로그 시대의 연애감성 터진다. 작전으로 시작해서 찐연애가 되어버린 그들의 사랑얘기도 볼만하다. 첩보물 + 영화 <화양연화>를 같은...조인성과 한효주의 공중부양 키스신이 인상적인데...조인성의 기럭지 차암~ 길다. 

 

 

☆ 조폭과 다방 레지의 순애보 

10회에는 장희수의 아버지인 장주원(류승룡)과 엄지다방 레지인 황지희(곽선영)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다른 조폭영화들에서 많이 봤었던 의리와 배신을 그렸다. 싸움천재인 장주원도 사랑앞에선 완전 젬병이다. 좋아하는 여자앞에선 쑥맥이지만 그녀를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않는 순정파 경상도 사나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파라 느껴질수도 있지만 조인성과 한효주의 러브스토리보다 더 재밌게 봤다. 새드엔딩이라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곽선영의 연기도 좋았다.  

 

 

☆ 국정원 차장 vs. 안기부 전직 블랙요원 & 남한 vs. 북한 대결구도

적은 내부에 있었다. 안기부 차장과 블랙요원으로 함께 일했던 문성근과 조인성이지만 그들은 척을 지며 쫓고 쫓기는 사이가 된다. 초능력자는 남한에만 있는게 아니었다. 북한의 비밀병기와의 대립도 볼만했다.

16회까지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얘기가 교차로 전개되며 빌드업했다면 17회부터 정원고에 초능력자들이 속속 집결하며 본격적인 대결을 예고한다.

 


내가 뽑은 <무빙>의 신스틸러

이 드라마에는 허투루 나오는 인물들이 없다.

작고 사소한 배역이라도 잘봐야한다.

다 복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출처: @disneypluskr

 

투시력을 지닌 초능력자 나주역의 김국희는

영화 초반 CIA요원 류승범과 혈투를 벌이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배우 어디서 봤다 했더니

최근 개봉한 영화 <잠>에도 출연한다.

 

 

출처: @disneypluskr

 

정원고 미화원으로 나오는 윤사봉은

한번씩 의미(?)없이 카메라에 잡히곤했는데

다 계획이 있었구나~

알고보니 그녀는 북한군 암살요원이었구나!

이미현(한효주)과의 대결에서 밀리지않는

포스에 쫄깃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존재감 무에서 찐하게 존재감 폭발하고 사라지는구나.

 

 


내가 뽑는 <무빙>의 명장면 & 명대사

상처엔 후시딘, 나는 날아 날아올라~

무빙 이정하
출처: @disneypluskr

장희수는 김봉석의 다친 팔에

후시딘과 밴드를 붙여준다.

장희수를 좋아하는 김봉석은

자신의 감정을 제어못하고

부웅~ 뜬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지상에서 발이 1센티쯤

떠있는 기분이라는데

봉석은 지금 신났다.  

 

 

방심은 금물, 봉석이 찐으로 날아오르다

출처: @disneypluskr

드디어 드라마가 좀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봉석을 수상히 여긴 희수는

마침내 봉석의 능력을 보게된다.

 

 

출처: @disneypluskr

 

희수에게 비밀이 들켜버린

봉석의 당황스럽고 난감한

저 표정이 압권이다.

 

 

 번개~~~파워!!! 

출처: @disneypluskr

가장 가슴뭉클한 감동을 주는 서사였다.

전계도는 전기를 다루는 능력을 지녔지만

남에게 피해만 주고 취직도 쉽지않다.

단점처럼 보이는 자신의 능력을 살릴

기회를 찾게되고 직장도 생긴다.

하는 일이 잘 되지않아 의기소침해있는 이에겐

힘과 용기가 되어주는 얘기같다.

거기에 아버지와 아들의 애틋한 사연까지

담겨있어서 울컥하게 만든다.

차태현의 고딩연기는 다소 무리수였지만

그것을 커버할만큼 그의 감정연기는 좋았다.

 

 

"왜 울어요? 다 큰 사람이..."

드라마 무빙
출처: @disneypluskr

 

황지희: "괜찮아요?"

장주원: "길을 못 찾겠심더..."

황지희: "왜 울어요? 다 큰 사람이..."

 

우직하게 의리 하나로

자신의 조직에

충성하던 장주원은

보스에게 배신당한후

갈 곳을 잃어버렸다.

인생의 길도 잃어버렸다.

죽어도 다시 사는(?) 그지만

치명적이게도 그는 길치였다.

인생의 기로에서

네비가 되어줄 한 여자를 만났다.

 

바위처럼 강한 남자가

한 여자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된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자의 눈물이란...

 

 

"넌 나의 쓸모야. 난 너의 쓸모고."

무빙
출처: @disneypluskr

 

황지희: "일이 힘들어?"

장주원: "힘들지 않아서 그게 힘들어."

황지희: "현장이 그리워?"

장주원: "세상에서 아무 쓸모가 없어진 기분이야."

황지희: "넌 나의 쓸모야. 난 너의 쓸모고."

 

장주원과 황지희가

나누는 대화가

가슴따뜻하다.

넌 나의 보배야라든가

나의 전부야

같은 진부한 표현이 아니라 좋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쓸모있는

존재가 되는 것.

 

 

너는 내 운명...가슴따뜻한, 그러나 가슴아픈 이야기

출처: @disneypluskr

지난번에 이어 류승룡의 눈물연기가

나의 눈물버튼이 되었다.

상복으로 갈아입는 모습마저도

너무나 슬프게 와닿는다...

장희수의 엄마인 황지희의 죽음은

이미 앞서 보여줘서 예견되었으나

막상 그 상황에 놓인 장주원을 보니

덩달아 짠해지는 마음 감출길 없다.

그게 바로 연출과 연기의 힘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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