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가족
1998년 개봉
러닝타임: 103분
장르: 코미디, 스릴러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박인환, 나문희, 최민식
25년도 더 지난 영화를 다시 보게되었다.
<반칙왕>을 통해 김지운 감독의 재발견을 경험한 뒤
이번에는 영화 <조용한 가족>을 어렵게 구해서 보게되었다.
당시 신인에 가까웠던 송강호의 풋풋함도 좋고
최민식의 어리버리함도 정감있다.
게다가 정재영, 정웅인, 최철호의
엑스트라급 연기는 세월의 흐름을 대변해준다.
저들도 저렇게 무명이던 시절이 있었구나싶었다.
일단 20년이나 지난 영화지만 난 참 재미있게 봤다.
내가 원하는 블랙코미디란 이런것일것이다.
영화 <반칙왕>은 레슬링 얘기라 그닥 재미있게 본건 아니지만
한번씩 터지는 유머에 빵 터졌었는데 이 영화는 더 자주 터졌다.
이 영화에 대한 평에 우연의 일치를 영리하게 이용한 영화라 했는데
정말 그랬다. 그래도 우연스럽지않게, 독특하게 잘 만들어낸거같다.
각 캐릭터들도 재미있고 또 이들을 잘 활용하고 있다.
의형제
2010년 개봉
러닝타임: 116분
장르: 액션, 드라마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 강동원
영화 <의형제>는 송강호, 강동원이라는
두 명의 빠방한 배우만으로도 흥미가 가는 영화였고
<영화는 영화다>를 만든 장훈감독의 작품이라 기대됐다.
집념강한 국정원 출신 송강호와
인간적인 남파 공작원 강동원의 이야기다.
서로를 의심하는 이 두사람 간의 이상한 동거가 시작되고
이야기는 아슬아슬 의심으로 시작된 관계는
의리로 끝을 맺게된다.
'간첩'이라는 말이 이제는 너무나 생경하게 들리지만
여전히 한국은 북한과 대치상태에 있는
분단국가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간첩이라고 하면
예전에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은
빨갱이라며 모두 나쁜 놈이라고
싸잡아몰던 시대는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인식시켜주었다.
생각보다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많았고
그리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적당히 잘 만든거같다.
송강호는 이미 여러 영화에서
넉살스런 연기를 많이 보여줬지만
매 영화마다 같은 듯 다른
넉살을 보여주고 있고 그래서 더 재밌다.
우아한 세계
2007년 개봉
러닝타임: 112분
장르: 범죄, 액션, 느와르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오달수, 윤제문
영화 <우아한 세계>는
송강호의 작품중
17년전에 나온 영화인데
이제야 보게되었다.
물론 그전에 볼 기회는 있었지만
별다른 흥행을 하지않았다는 점과
조폭에 관한 이야기라 그닥 내 흥미를 끌지못했다.
송강호의 연기실력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지난번에 본 <의형제>이후,
그의 연기력에 새삼 감탄하고 있던 시점이라
예전의 영화가 궁금해져서 보게 되었다.
혹자는 송강호를 생활연기의 달인이라고 하듯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완전히 그 사람이 되어 보여주는
혼연일치의 연기는 그를 따라갈 자가 없는거같다.
그는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페이스덕분(?)에
어딜 갖다놔도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거같다.
물론 그의 그런 내츄럴연기도
나름의 쪼(?)가 있어서 식상할수도 있지만
영화마다 미묘하게 다르게 연기하고 있어서
항상 새로운 송강호를 만나는 기분이다.
송강호의 연기도 연기지만
이 영화는 가장으로서의 조폭에
포커스를 맞추어 그린 영화라
물론 피비린내도 나지만
인간미를 더욱 풍기는 영화다.
직업이 조폭인 점 이외에는
직장에선 강한척도 해야하고
힘든 직장생활을 하고,
그러면서 집에선 가족에게 소외당하고
약한 가장의 모습은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를
잘 표현한 영화라 하겠다.
이 영화는 송강호만이 가능한 영화이지만
그외 조연으로 나온 오달수, 윤제문의 연기도 좋아서
보는 내내 재밌게 몰입해서 본 영화다.
아이러니한 제목도 참 맘에 든다.
요즘은 이렇게 소소한 삶을 보여주면서
가슴훈훈해지는 영화가 좋아지는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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