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트로커
2010년 개봉
러닝타임: 130분
장르: 전쟁, 액션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출연: 제레미 레너, 안소니 마키
2010년 82회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영화 <허트로커>를 봤다.
이 영화는 전쟁중 폭발물 해체를 담당하는
제임스 하사가 주인공으로,
그들이 하는 임무가 폭탄을 다루는 일인만큼
보는 내내 숨막히는 긴장감을 연출한다.
이 포스터 속 장면은
영화 속에서 가장 스릴 넘치면서
뜨악~하게 만드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
전쟁 관련 영화다보니 좀 지루할 수도 있는데
주인공 캐릭터가 독특해서 순식간에 몰입해서 보게 만든다.
또한, 내가 전장에 있는 듯한 사실감 넘치는 연출로
잊고 있었던 '전쟁'에 대한 인식을 새삼 일깨워주었다.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어지고 있고
하루하루 위태로운 생존싸움을 벌이고 있을텐데
우린 긴 전쟁에 피로감을 느끼며 조금은 무디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놀라웠던 것은
여성감독의 연출작이라는거다.
전쟁 관련 영화를 남성만 만들라는 법은 없으니
이것도 나의 편견이겠지.
암튼, 인물 캐릭터에 있어서도 주인공인 제임스와
팽팽히 맞설 인물로 샌본을 내세워 전장의 위기감뿐만 아니라
이들의 신경전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해주어 짜임새있는 구조다.
자, 그렇게 우리의 주인공은 점차 임무를 끝낼 날이 다가오고,
과연 끝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진다.
샌본이 뭔가 액션을 취할까?
아님 폭탄제거에 겁대가리없이 덤벼들던 제임스가 장렬히 전사하게될까?
그래서 마지막엔 감동의 눈물이라도 왈칵 뽑아내게 할 것인가?
하지만, 이런 식상한 엔딩을 감독은 깨어버린다.
조금은 맥빠지는 결말인지는 모르나
신선하다면 신선하달까?
" War is a Drug"에 그 정답이 숨어있다.
킹스스피치
2011년 개봉
러닝타임: 118분
장르: 드라마
감독: 톰 후퍼
출연: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햄 카터
2011년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영화, 솔직히 말해서 아카데미상을 받지 않았더라면
보지 않았을 영화다.
오히려 <블랙스완>이 더 좋았다.
말더듬이왕의 말더듬이 탈출기가 컨셉인 이 영화,
별다른 감동도 깊이도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말더듬이역을 하는 콜린 퍼스의 연기는
높이 살만하나 나탈리 포트만만큼 수고롭지는 않았을 것 같다.
줄거리면에서도 드라마성이 약하다.
그나마 아버지가 죽고 왕자리를 두고
형과 묘한 갈등이 생기면서 영화가 좀 재밌어진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느슨하고 좀 지루하다.
그래도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이 있으니 그 점은 인정하자.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왜 이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게 되었는지
여전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블랙스완
2011년 개봉
러닝타임: 108분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나탈리 포트만, 뱅상 카셀, 밀라 쿠니스, 위노나 라이더
영화 <블랙스완>은 8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이다.
'흑조를 탐한 백조의 핏빛 도발!'이라는
포스터의 카피가 이 영화의 모든 걸 얘기해 주는 듯하다.
'레옹'의 그 꼬마소녀가 훌쩍 커서
어느덧 아름다운 여인이 되었다.
그녀가 발레리나 연기를 완벽히 해내면서
영화에 리얼리티를 더해준다.
게다가 뱅상 카셀과 밀라 쿠니스의 호연이 영화를 빛내준다.
발레리나로 살아간다는 것.
특히, '백조의 호수'라는 대작을 앞에 두고
벌어지는 포지션 싸움과
발레리나의 심리를 섬세하게 잘 묘사했고
나탈리 포트만은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연기를 잘해주었다.
아마도 발레를 전공하는 이들이 본다면
무지 공감이 되었을 영화라고 생각된다.
마지막 반전과도 같은 장면 또한 참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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