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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일본영화_행복의 스위치 & 골든슬럼버 & 인스턴트늪

by monozuki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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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스위치
(Shiawase no suitchi)
감독: 야스다 마나
출연: 우에노 주리, 혼조 마나미, 사와다 켄지, 하야시 츠요시

 


요즘 가족영화에 꽂혀있는 상태라

이 영화 또한 찾아서 보게 된 일본영화다.

시골 전파상을 배경으로 한 

세자매의 이야기인데 

시종일관 잔잔하게 흐르지만
까칠하던 우에노 주리가

서서히 가족, 아빠의 소중함을 인정하면서
자신도 변해간다는 이야기이다.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도 엿볼 수 있으면서 

전파상과 인간과의 교류를 잘 끄집어내서

드라마틱하게 만들어낸것이 새삼 놀라웠다.
그렇게 보면 어떤 직업이든 뭐가 됐든

사람과 사람을 이어 줄 단초가 될만한 것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이 영화는 주인공의 닫힌 마음이

서서히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전개를 즐기는 이에겐

답답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듯싶다.

최근에 본 <우리 의사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일본정서가 잘 녹아있는 영화같다.
일본도 도시의 삶이 각박해서인지

최근에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얘기가 많은 거 같다.

 

 


 

골든슬럼버
(Golden Slumber)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출연: 사카이 마사토, 다케우치 유코, 요시오카 히데타카, 하마다 가쿠

 

 

 

 

원작만한 영화는 없다는 걸 다시금 보여주는 영화 같았다.
솔직히 난 이 영화의 원작을 읽지못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느낀게

일단 무고한 사람이 어떤 음모에 의해
암살범으로 몰린다는 설정도 좋고

영화 속 디테일한 설정도 많았지만
모르긴 해도 많이 생략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하는 얘기다.

또한,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초반에 있다.
글쎄... 원작을 쓴 이사카 코타로는

할리우드에 필적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썼다고 한 거 같은데 

그렇다면, 연출의 실패작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이 영화는 스릴러라고 하기엔 

너무나 그 전개속도가 느슨하고
긴장감이 떨어진다.

아마 감독이 사람냄새나는 인간미를 부각시켜서 

그린건지 모르겠는데
초반부터 늘어지면서 흡인력을 확 떨어뜨린다.

내 생각엔 이만한 내용의 짜임새와 아이디어면 

좀 더 긴박감 넘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릴러로 갈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정말 이 영화 속 하이라이트 장면의 하나인 불꽃놀이쇼처럼
뭔가 허무하게 빵 터졌다 사라지는 느낌이다.
영화를 보면서 원작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아무리 원작이 좋은 작품이라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망가질수있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 영화다.

 

 


 

인스턴트늪
(Instant Numa)
감독: 미키 사토시
출연: 아소 쿠미코, 카자마 모리오, 카세 료, 마츠자카 케이코

 

 


미타니 코키에 이어 내가 좋아하는 

또 한 명의 감독인 미키 사토시의 작품이다.
이 영화가 나온 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검색하다가 발견했다.
당연히 봐줘야 하는 거고... 해서 봤는데 역시! 재밌다.

발상이 기발하다. 

곳곳에 배치된 웃음코드가
언제나 나의 두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주는 기분이다.
때론 무뇌영화처럼 너무 가볍지만

그 가벼움 속에 감독이 하고자 하는 얘기가 잘 담겨있으니

정말 부럽고도 배울 점이 많다.

이 작품에도 미키 사토시 군단이 총출동해서 

다양한 역할로 새로움을 전해준다.
제목이 인스턴트늪이라고 해서 뭔가 했더니

나중에 보면 감독의 기발한 발상이 빛을 발한다. 

물론 <디워>를 보는듯한 착각도 살짝 일으켰지만...
미키 사토시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반드시 보아야 할 영화!
나에겐 소장가치 높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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