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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영화 <미키17> 후기 & 줄거리 & 원작소설 비교 & 관전포인트

by monozuki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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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

기본정보

원작: 에드워드 애슈턴 - 소설 《미키7》

장르:  SF, 드라마, 정치, 로맨스, 블랙코미디

기획: 브래드 피트 외

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브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러닝타임: 137분

 

줄거리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은 공상과학(SF) 영화로, 얼음 행성인 니플하임에서 식민지 개척 임무를 수행하는 '소모품' 대원 미키 반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미키는 임무 중 위험한 상황에서 죽으면 기억을 유지한 채 새로운 미키로 복제되어 임무에 투입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죽지 않고 생존한 상태에서 새로운 복제체인 <미키 18>이 생성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미키17 &amp; 미키7
미키17 & 미키7

※ 약스포

영화와 원작소설 비교

구분 영화 미키 17 원작소설 미키 7
감독 / 작가 봉준호 감독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
주인공 미키 반스 (미키17) 미키 반스 (미키7)
스토리 미키17과 미키18이 동시에 존재하면서 혼란과 갈등 발생 미키7이 죽음을 피해 숨지만, 
새로운 미키8이 생성되며 갈등 발생
장르 철학적 SF + 사회 풍자 가볍고 유머러스한 하드 SF
배경 얼음 행성 개척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식민지 개척 과정에서 '소모품'인
미키7의 생존기
주요 갈등 복제된 자아(미키17 vs 미키18)의 충돌과 정체성 문제 새로운 미키가 태어나면 기존 미키는 
죽어야 한다는 시스템적 갈등
메시지 인간 존재의 의미, 노동 착취, 불멸의 윤리적 문제 복제 인간의 삶과 시스템 속 개인의 가치
캐릭터 등장인물 확장 (스티븐 연, 나오미 애키, 토니 콜렛 등) 미키7의 1인칭 시점이 중심
분위기 진중하고 묵직한 톤, 현실적인 SF 가볍고 위트 있는 톤, 
블랙코미디적 요소 포함
결말 미키17과 미키18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설정. 독재자 죽음 미키7이 살아남으려는 과정이 중심

 

 

 

 

 

 

 

 

관전포인트

🚀 봉준호 감독의 SF영화

영화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나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 SF 첫 도전작이다. 이 작품은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와 달리 감독이 협업 없이 단독으로 각본을 썼다고 하는데 2시간 넘는 러닝타임에도 지루한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 복제인간과 우주탐사를 테마로 다뤄 더욱 흥미로웠는데 특히, 인간을 종이처럼 프린트해 내는 발상은 독특하고도 놀라웠다.

기회가 된다면 N차 관람하고 싶을 만큼 볼 때마다 많은 생각,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 할리우드 배우들의 출연

영화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세계적 위상을 느껴주게 하듯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스티븐 연 등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여럿 출연한다. 영화 <옥자>에 이어 스티븐 연을 여기서 보게 되니 반가웠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에는 한국국적을 가진 배우가 한 명도 출연하지 않는다는 사실!

솔직히 말해 외국인이 출연하는 <설국열차>나 <옥자>는 봉준호의 토종(?) 한국영화만큼 재밌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한국적인 정서가 배제되어 나의 선입견을 깨 줘서 좋았다.  

마크 러팔로의 빌런 연기도 좋았고 토니 콜렛과도 찰떡케미다. 뭐랄까... 한쌍의 잘 어울리는 바퀴벌레 같달까.

로버트 패틴슨 하면 영화 <트와일라잇>의 퇴폐미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영화에서 그는 1인 2역을 한다. 순한 맛 <미키 17>과 매운맛 <미키 18> 캐릭터를 각기 연기해야 했는데 목소리톤이 확실히 달랐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외국인에게는 이들 둘의 차이가 어떻게 와닿았을지 궁금하다.

나샤 배릿지 역할에 나오미 애키의 캐스팅도 좋았는데 감독은 왜 흑인을 기용했을까 하는 작은 의문이 들었다. 내 생각에는 역사적으로 고통과 억압을 받고 살았던 '흑인'이기에 다른 사람의 고통, 슬픔 등을 잘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쓴 건 아닐까. 내지 강인함, 저항과 자유의 아이콘으로 표현으로?!

 

 

 

 

 

 

🚀 원작 소설과 영화 비교해 보기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로 리메이크했다면 반드시 원작부터 읽어보고 영화를 보도록 하자. 영화부터 보게 되면 시각적으로 굳어진 이미지 탓에 원작을 충분히 즐기기 힘들 수 있을 테니. 그런 의미에서 원작을 보지 못하고 영화를 보게 돼서 좀 아쉽다. 원작과 영화 둘다를 본 친구말에 따르면 영화를 보기 전엔 이걸 영화로 만든다고? 폭망의 스멜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재밌게 봤다였다. 그러니 여건이 된다면 '선독서 후관람'을 추천한다. 

 

🚀 사회풍자와 철학적 메시지

이 영화는 단순한 SF영화로만 즐길 수 없는,  사회풍자와 너무나 많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가장 크게 와닿았던 메시지는 권력을 가진 자가 대중들을 개돼지로 여기며 목적을 위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치인 마샬이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기 위해 지구이주민을 어떻게 지배하고 통제하는지에 대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얼음행성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생명체 크리퍼 무리를 제거하고 그곳을 차지하려는 독재자의 모습에서 외부 침략자들에 의해 원주민들이 공격받는 영화 <아포칼립토>가 연상되기도 했다. 

 

"나는 누구인가?" 

 

<미키 17>이 죽고 새로운 <미키 18>이 생성되었을 때, 여전히 같은 존재일까? 기억과 경험이 같다면, 새로 복제된 나도 원래의 나인가? 만약 같은 존재가 두 명 이상 존재할 경우, 어느 쪽이 '진짜'인가? <미키17>이 진정한 나일까, 아니면 <미키18>이 진짜 나일까. 내가 만약 영화 속 미키처럼 영원불멸의 존재로 계속 죽었다가 살아난다면 과연 그 삶이 좋을까? 심지어 과거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열 번이고 백번이고 다시 태어난다면 신나기만 할까? 그 삶은 축복일까, 끝없는 고통일까. 

 

"나는 대체가능한 존재인가?" 


얼음행성에서 미키는 '죽는 게 일'인 소모품 노동자(익스펜더블)이다. 인간이 기계처럼 일하면 사람이 아닌 건가. 나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 건가. 인간존중따윈 쌈 싸 먹어도 괜찮다는 건가. 그저 나의 쓸모가 다하면 버려지고 다른 새로운 걸로 뽑아 쓸 수 있는 존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뿐이라는 건가. 설령 '덜 죽었더라도' 내 쓰임은 다했기에 그냥 버려져도 괜찮은 건가. 과연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누가 진짜 범인인가?" 


영화 속에서 살인을 저지른 '본체', '알리바이용' 복제인간, 제2의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용' 복제인간이 잠깐 언급된다. 일단 먼저 복제인간도 '인간'으로 봐야 하나? 기억과 몸이 같다면 복제인간도 원본과 똑같은 존재인가? 만약 복제인간이 범죄를 저지른다면 법적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원본? 복제? 아니면 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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