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우마차타고 핸드폰든 중국
저자: 김병추
출판사: 소나무(1995)
대중국 비즈니스맨을 위한 안내서
개방의 물결을 한참 타고 있는 미지의 나라-적어도 내겐- 중국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집어든 책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꼼꼼히, 샅샅이 읽어내지못한 유감을 안고
대충 윤곽정도로만 살펴보았다는 의미만 갖고 책장을 덮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면 '대중국 비즈니스맨을 위한 안내서 또는 지침서'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중국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나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대상이
뚜렷하게 정해져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내가 생각했던 그런 책은 아니었다.
수년간 중국에 살며 '장사'하는 저자의 잣대로 중국을 다루고 있으니 나같은 사람보다는
정말 다분히 비즈니스맨을 겨냥한 이들에게 더 쏙쏙 들어올 내용일거같다.
투자라느니 장사라느니 좀더 깊이있게 파고드니말이다.
그래 내가 이 책에서 취할 것은 저자가 하는 얘기중엔 중국을 알수있는 것들이 있으니 난 그것만 알고 넘어가도록 하자.
솔직히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중국이라는 것도 '중국'을 상대로 장사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그들의 심리를 알려준다고 여겨지니 사실 '장사'를 위해 우리가 중국에 대해 알고싶은 두세가지것들에 대해
썼다고 봐도 무방할듯싶다.
내가 느낀 중국은 썩 가보고 싶지도 않고 호감도 가지않는다.
왜인지 내 뇌리에 남는 인상은 나쁜 인상만 남아있어서 그런가보다.
무질서한 교통질서, 만만디, 편의시설 절대부족, 서비스 부재, 쓸데없는 존심,
1단락에 걸쳐 장황하게 써놓은 중국인의 거미줄 꽌시, 애매모호하고 불분명한 대답 등.
책속으로
♧ 그들은 결코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 괜한 기대나 믿음을 먼저 가질 필요는 없다.
중국인에게 '필요한 사람'이나 '친구'되기에는 대단히 어려운 존재가 바로 외국인이기때문이다.
지금은 필요해서 보호는 해주지만 어쩌면 이들에게 외국인은 키워서 잡아먹는 '봉'일지도 모른다.
♧ 그들에게 꽌시는 모든 일의 시작이고 끝이기도 하다.
♧ 햄버거(한바빠오), 맥도날드(마이땅라우), 켄터키치킨(컨터지 찌아향찌),
팝콘(버우미후아), 펩시(빠이스커러), 코카콜라(커코우커러), 샌드위치(산밍치)
나라 전체가 대체로 자기중심적이다.
이런 현상은 정치에서, 외교에서, 경제에서,
그리고 모든 개개인의 사고방식에서도 얼마든지 볼수있다.
중국정부는 일본과 한국을 자기나라로 불러들여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이처럼 중요한 사안은 안으로 불러들여 해결하려한다.
외래어가 들어오기만하면 중국식 발음과 글자로 금방 둔갑시켜 사용한다.
♧ 자기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자연히 자존심도 대단하다.
...중국인민들의 마음속에는 징그러우리만치 많은 12억이라는 인구도 자존심이고,
엄청나게 큰 땅도 그들의 자존심이며 유구한 역사도 그들의 자존심이다.
...우리는 중국을 경제력이라는 잣대로 평가하려한다.
중국인과 상대할 때에도 같은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절대로 그렇지가 않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 전체 인민의 복리 등이 복합적으로 평가되고 비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지 못 산다는 선입관을 갖고 중국인과 상대하고자하면 자칫 비웃음을 살수도...
♧ 중국 사람들은 모든 일에 만만디다.
모든 일을 될수있으면 천천히 여유있게 처리하려는 기질이 몸에 배어있다.
일을 조급하게 빨리 하려하면 결국에는 손해본다는 생각이 깔려있다는 뜻도 있다.
최대한의 이익이 생길때까지 끈기있게 뜸을 들이며 기다리는것이 중국인의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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