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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음악영화 <퀸-프레디 머큐리: 보헤미안 랩소디> 후기_라미 말렉 주연, 브라이언 싱어 감독

by monozuki 202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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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나는 스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전설이 될 것이다”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파록버사라’ 보컬을 구하던 로컬 밴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밴드 ‘퀸’을 이끌게 된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라디오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다. 그러나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던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 데뷔라는 유혹에 흔들리게 되고 결국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멤버들과 결별을 선언하게 되는데… 세상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밴드 ‘퀸’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점
8.9 (2018.10.31 개봉)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라미 말렉, 루시 보인턴, 귈림 리, 벤 하디, 조셉 마젤로, 에이단 길렌, 알렌 리치, 톰 홀랜더, 마이크 마이어스, 아론 맥커스커, 메네카 다스, 에이스 바티, 프리야 블랙번, 더못 머피, 디키 보, 팀 플리스터, 잭 로스, 맥스 베넷, 키런 하드캐슬, 브루스 맥키넌, 미셸 던컨, 마르틴 오엘베르만, 제스 라돔스카

 

보헤미안 랩소디
보헤미안 랩소디



브라이언 싱어 감독,

라미 말렉 주연의 음악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관객수가 900만을 넘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다.
이 영화는 70년대-80년대를 풍미했던
영국 록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라디오 가가~ ♬​

 

퀸은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그룹으로
프레디 머큐리를 알게 된 건 아주 우연이었다.
어느 날 티비를 보고 있는데
어떤 공연 예고편에서 

키가 작고 콧수염에 난닝구만 입은 남자가
'라디오 가가'를 부르는 장면을 보게 됐다.
잠깐이었지만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목소리에 홀려서
저 노래 뭐지?? 

완전 조은데~~~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공연은 <라이브에이드>였고
나를 사로잡은 가수는

바로 프레디 머큐리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90년대에 접어들어 

라디오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열혈 애청자였는데 라디오를 통해
퀸의 다른 노래들을 알게 되었고 

급기야 베스트 앨범까지 사서 들으며
퀸의 팬이 되었다. 

아무튼 퀸은 팝송을 즐겨 듣던

그 옛날의 추억을 소환하는 가수 중 하나인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4명의 퀸 멤버들이 다시 환생한 듯
싱크로율이 높아서 몰입감이 더 좋았다.
특히, 프레디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은 

얼굴, 체구, 몸짓까지도 닮아 깜짝 놀랐다.
다만, 의치를 해서 뻐드렁니까지 재현한 건 

이따금씩 거슬리는 느낌이었다.

 

 

 

 

 

 



보헤미안 랩소디_라미 말렉
보헤미안 랩소디_라미 말렉

 

오예~ 록스피릿!
쿵쿵 짝! 쿵쿵 짝!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머큐리가 퀸을 결성하고
어떻게 세계적인 록그룹이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화제목이기도 한 

<보헤미안 랩소디>의 탄생스토리는 흥미로웠다.
게다가 프레디 머큐리가 6분이나 되는 이 노래를
대형레코드사 EMI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여 대성공을 거두는 대목은 

통쾌하기까지 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오페라를 접목시켜
오페라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든 노래인데
퀸은 이렇게 록스피릿이 돋보이는 

독창적이고도 실험적인 곡들을 많이 냈었다.
로큰롤의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라든가
디스코의 

<Another One Bites The Dust> 같은 노래들...

또, 이때부터 가수와 관객 간에 소통하는 

떼창이 시작된 걸까?
쿵쿵 짝! 쿵쿵 짝!
으로 시작하는 강력한 비트의
<We Will Rock You>가 영화에서 흘러나왔을 땐
나도 모르게 장단을 맞추며 흥겨워졌다. 



보헤미안 랩소디
보헤미안 랩소디

 

프레디 머큐리의 사랑, 방탕, 그리고 재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는
프레디 머큐리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고
사랑으로 고뇌하는 모습,
부와 명예를 가졌음에도 외로움에 못 견뎌하는 모습,​
퀸 멤버 간의 의견대립과 

매니저의 꼬드김으로 방탕하게 사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영화 속 갈등의 정점을 찍는다.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메리의 충고로
그는 다시 나갔던(?) 정신을 챙겨서
<라이브에이드> 공연으로
성공적인 재기를 거둔다.
그리고...
45세의 젊은 나이에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다.
영화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Don't stop me now>를 듣는데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져서

울컥한 기분이 들더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어렸던 시절 좋아했던 퀸을 만나고
다시 떠나보내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우리는 너무 일찍 프레디 머큐리를 잃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퀸이 레전드그룹으로 

기억되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