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6.8 (2016.09.28 개봉)
- 감독
- 김성수
- 출연
-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박유밀, 윤제문, 박정학, 김원해, 김종수, 김해곤, 윤지혜, 오연아, 최병모, 유정호, 박민이, 현봉식, 황병국, 정미남, 윤대열, 조준, 정형석, 염동헌, 정동규, 박효근, 최원경, 조지영, 최성원, 금광산, 김현빈, 김수진, 이태형, 이재환, 아누팜 트리파티, 이가경
영화 <서울의 봄>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성수 감독의 2016년작 영화 <아수라>를 봤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훈 등
캐스팅도 화려해서 자못 기대됐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느낌?!
스토리
일단 스토리적 구성이 쫀쫀하지 못했다.
그저 박성배시장(황정민)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위해 저지른
갖은 구린(?) 짓을 감추기위해
살인도 서슴치않는 악인으로 나오고,
그런 박시장을 처벌하기위해
검사(곽도원)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는
큰 줄기만 있을뿐
좀 더 디테일하고 얽히고설킨 스토리구성이 없었다.
또, 안남시장, 검사라는 사회적 지위만 빼면
그저 조폭들과 다를바없는
자기네들끼리의 아귀싸움에 다름없어 보여
전혀 새로울 것도 없었다.
캐릭터
정우성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영화 아수라는 분명 정우성이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영화 초반, 정우성이 깡패인지 형사인지
구분이 모호하게 느껴지면서
캐릭터 구축에 실패하지 않았나하는
느낌을 약간 받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영화 속 정우성에게서
드라마 <빠담빠담>의 양아치 이미지가 연상됐고
너무 잘생긴 외모가 형사로서의 몰입감을
방해한 게 사실이었다.
(심지어 그가 하는 욕들도 욕같지 않았다는...)
그러다 보니 영화를 보는 입장에선
정우성에게 감정을 충분히 이입시키지 못한 채
크게 공감을 이끌어낼수 없었던 거 같다.
그렇기에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정우성의 감정이 잘 전달되지도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검사(곽도원)는 검사대로 정우성을 이용해
박시장에게서 결정적 증거를 얻으려하고
박시장(황정민)은 박시장대로
정우성을 심복으로 여기며
자신을 위해 충성을 바치길 원하며
정우성은 박쥐의 입장으로 나오지만
이 둘사이에서 밀당(?)을 잘했다면
극적 긴장감을 좀 더 높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아쉬움은
요전에 본 영화 <밀정>의 송강호와
비슷한 케이스란 생각이 든다.
평을 쓰다보니 너무 정우성을 디스하는 분위기지만
그 잘생긴 외모를 가장 망가뜨려가며
넘 열연한 게 느껴졌지만
전반적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지못한게
아쉬워서 해본 얘기다.
그에 반해 동료형사로 나온 주지훈의 캐릭터는
좀 더 입체적으로 드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광기를 보여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가 악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선 설득력을 갖지못하고
오히려 자기변명을 늘어놓아
개연성을 떨어뜨려놓은 기분이 들었다.
황정민의 연기야 언급할 필요도 없지만
뭔가 이제는 좀 식상한 느낌이 듦은 어쩔 수 없었다.
곽도원 역시 이전에도 이번 영화와
비슷한 역할을 해서 그런지
그닥 새로울 건 없었고
다만 현직검사같은 포스에 다시금 감탄했다.
영화 아수라에서 가장 그 캐릭터가 돋보이고
임팩트 있는 인물이라면
단연 김원해가 아닐까 싶다.
연극배우의 내공이 고스란히 녹아난 듯
짧고 굵게 등장하여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여주었다.
영화적 재미
영화 <아수라>는
한마디로, <별들의 피바다>라고 할만큼
쟁쟁한 스타들이 막판에 유혈낭자판에 던져진다.
과연 감독은 서로 물고 뜯는 악다구니끝에
악의 최후의 말로는 피바다로 끝난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감독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잘 모르겠는 상태로
그저 잔인한 장면들끝에 등장인물의 초토화(?)로 마무리지어
그 뒷끝 또한 개운치만은 않은 영화였다.
영화제목처럼 아수라장 한판 벌어지고 그냥 끝난다는건가??
그치만, 그 와중에도 그나마 건질만한 볼거리는
빗속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씬이라 할 수 있겠다.
암튼, 뻑쩍지근한 호화캐스팅에 비해
영화적 재미나 퀄리티는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으니
혹시 볼 생각이라면
큰 기대는 내려놓고 보는게 좋을 것 같다.
(특히, 피비린내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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