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제목: 女たちは二度遊ぶ
2009년 개봉
러닝타임: 146분
장르: 드라마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출연: 유스케 산타마리아, 코유키, 하세가와 쿄코, 유카, 아이부 사키, 미즈카와 아사미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다.
요시다 슈이치 원작 소설 <여자는 두 번 떠난다>를
영상화한 작품으로
5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다양한 색깔의 사랑, 다양한 여자들의 연애를 그린 영화로
일본영화의 특징답게 담백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러나 여운을 남기는 작품들이었다.
사소한 일상속에서 캐치해 내는 섬세한 심리묘사로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영화였다.
ㅇ장대비 속의 여자ㅇ
첫 에피소드인 만큼 잔잔하지만 임팩트 강했던 작품이다.
우연히 알게 된 여자와의 짧은 며칠.
그녀는 그가 밥을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자다.
그런 여자를 지켜보던 남자는
어느 순간부터 여자를 시험에 들게 하고
남자는 여자가 알기 쉬운 뻔한 여자라고
쉽게 단정하고 안도를 하기도 한다.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입장에선
아무것도 안 하는 여자가 한심하고 매력이 없어 보인다.
그런 여자가 비가 그침과 동시에 사라진다.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은 우리의 예상을 뒤집는다.
남자는 여자가 너무 뻔하다고 생각했지만
남자는 여자를 너무 몰랐다.
남녀의 다른 심리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였다.
그만큼 완성도도 높달까?
ㅇ자기파산의 여자ㅇ
남자를 망치는 여자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가난하지만 여자를 위해 많은 걸 해주고 싶어하는
남자의 심리를 잘 그렸다.
무척이나 공감되었던 작품이다.
ㅇ꿈의 여자ㅇ
이 영화는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여배우들이 등장하는데
완전 호화캐스팅이다.
여우들 중 가장 돋보이는 이는 코유키였던거같다.
우아하고 분위기있어 보이는 이 여자가 사는 집은...
첫눈에 반한 주인공 대학생은 그걸 보고 홀딱 깬다.
어쩜 한눈에 반한 사랑은
온갖 환상이 한순간에 깨져버리는 걸
목격하는 것과 비슷하리라.
첫눈에 반한 이의 심리를 잘 묘사하다가
막판에 넘 환타지적으로 풀어서 재미가 좀 떨어진 작품이다.
ㅇ평일 공휴의 여자ㅇ
남자의 입을 빌어 듣는 지난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전에 만났던 남녀가 다시 조우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구성으로 바뀌는 작품이었다.
화장품 직원인 여자가 화장하는 여자의 모습을 보면
일을 통해 얻는 자신감인지
사랑받는 여자의 자신감인지
자기자신 자체안에서 뿜어내는 자신감인지를
안다는 대목이 참 맘에 들었다.
마음정리하기 어려운 남자에게
처절하게 미워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여자의 마음도 충분히 공감갔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잊기 어려웠겠지.
ㅇ단조로운 여자ㅇ
이번 에피소드에서 비로소 소설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이전 에피소드의 여자와 달리 자신의 여자는 너무 심심하다.
하지만 잠깐의 별거와 여자의 재치있는 기지를 통해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영화는 훈훈한 마무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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