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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한국 경제위기 IMF를 다룬 영화 <국가부도의 날> 후기|김혜수, 허준호, 조우진 출연

by monozuki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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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모든 투자자들은 한국을 떠나라. 지금 당장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린다. 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알 리 없는 작은 공장의 사장이자 평범한 가장 ‘갑수’(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소박한 행복을 꿈꾼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대책팀 내부에서 위기대응 방식을 두고 시현과 ‘재정국 차관’(조우진)이 강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시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IMF 총재’(뱅상 카셀)가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는데…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점
8.1 (2018.11.28 개봉)
감독
최국희
출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 김홍파, 엄효섭, 송영창, 권해효, 조한철, 류덕환, 박진주, 장성범, 전배수, 염혜란, 김형묵, 동하, 김민상, 정규수, 한지민, 이호재, 류태호, 서영삼, 변진수, 박경찬, 윤병희, 최준영, 이새로미, 손정원, 이하윤, 백도겸, 하민, 최원용, 조이 알브라이트, 유상재, 김시호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김혜수, 허준호, 조우진, 유아인 등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1997년 한국 경제위기를 맞이했던
IMF 당시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렸다.
외화가 부족해지면서 회사는 줄줄이 도산하고
자살자는 속출하며 대량해고사태를 빚었던
경제위기를 실감나게 다루고 있다.

IMF위기를 알기엔 철없던 시절이라
이 영화를 보면서 잘 몰랐던 것들을
공부한 기분이다.
그렇기에 <국가부도의 날>은
영화적 재미보다는 당시 경제위기를 맞게 된 

사회적 배경, 원인 등을
한 발짝 떨어진 시각에서 들여다보며
우리나라의 아픈 현대사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국가부도의 날>은 경제위기를 4명의 주인공이
4명의 시각(입장)으로 보여줍니다.
경제위기를 막으려는 자(김혜수)
경제위기로 이득을 취하려는 자(조우진)
경제위기를 기회로 삼는 자(유아인)
경제위기에 무너지는 자(허준호)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역을 맡은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조짐을 감지하고
하루빨리 국민들에게 외환위기를 알려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하지만
번번이 모든 것이 가로막히며 고전을 면치 못한다.
그런 그녀를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미 지나온 과거얘기지만 영화 속 김혜수처럼
IMF를 반대하고 막았더라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지금쯤 어떻게 바뀌었을까를

잠시 상상해 본다.
적어도 지금처럼

비정규직이 일반화되지는 않았겠지.

<국가부도의 날>은 경제위기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데
당시 공무원 사회에서 

여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반증하듯
조우진이 하대하고 괄시받는 장면이 나온다.
불평등, 부조리에 당당히 맞서는 

스마트한 여성 캐릭터로
김혜수만한 배우가 또 있을까.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


재정국 차관으로 나오는 조우진은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국가부도위기를 감추려 하고
IMF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말하자면 매국노 같은 인물로 나온다.

조곤조곤한 말투와 냉소적인 표정뒤에 숨겨진
자신의 야욕을 은근하게 표현하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얄밉다.
조우진이 연기를 잘한 것도 있겠지만
영화 속 그가 못됐게 보였던 건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국민이 파산을 하든 말든
다루기 쉽게 판을 싹 갈아엎는 기회로
삼으려 했기 때문인 거 같다.
암튼, 조우진을 보면서 

인상을 쓰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만이
악인의 태도가 아님을 몸소 보여준달까.

유아인은 종금사를 다니다가 

국가부도의 냄새(?)를 맡고는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투자에 뛰어드는 금융맨으로 나온다.
'위기가 기회'임을 명확하게 알고 행동하는 인물이다.
위기상황 속에서 잃는 자만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얻는 자도 분명 존재함을 보여준다.
세상의 변화를 빨리 캐치하고 행동하는 모습은
본받을만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빅피처를 그리고
과감히 투자하는 유아인의 안목,
저거 가지고 싶다!!!
라고 3초 정도 부러워해봤다. ㅋㅋㅋ​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


어쩌면 <국가부도의 날>에서

진짜 주인공은 허준호가 아닐까 싶다.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대는 소시민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니깐 말이다.
공장이 부도나고 어음이 휴지쪼가리가 되면서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그의 모습이 

남의 일같지가 않더라.ㅜ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자들의 소행 때문에
피눈물 흘려야 하는 현실이 넘 안타깝달까.


 

 

 

 

 

 

영화 국가부도의 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나니
결국 IMF사태란건
소수의 기득권자들이
자신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저지른 빚잔치를
애꿎은 국민이 뒷감당한 거였다.
순진(?)한 국민들은 평소의 과소비(?)를 반성하며
십시일반 금 모으기 운동을 해서
기업들의 빚을 갚는데 썼다는 사실이
너무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국가부도의 날, 경제위기의 평행이론을 말하다.

하지만, 영화는 말한다.
역사는 반복된다.
20년 전의 경제위기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지금, 그 역사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한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깨어있으라고!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잘못된 역사의 반복을 경고하는 계몽영화이자
국민의 (잠든) 의식을 깨우는 깨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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