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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장준환 감독의 실화 영화 <1987> 후기_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유해진 출연

by monozuki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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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

 

평점
9.5 (2017.12.27 개봉)
감독
장준환
출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설경구, 여진구, 강동원, 문성근, 오달수, 고창석, 우현, 정인기, 문소리, 유승목, 현봉식, 박지환, 이용직, 박지홍, 김경덕, 김의성, 최광일, 김수진, 김종수, 김혜정, 조우진, 임철형, 박경혜, 김병철, 김승훈, 이형원, 김푸름, 이현균, 이신성, 이화룡, 전정관, 최현종, 이태형, 박용, 박민이, 박준영, 민우기, 한준우, 이창훈, 황정민, 지웅배, 박상민, 박지열, 강정우, 김성혁, 장근영, 정은경, 유정호, 김철윤, 윤상화, 이선영

영화 1987
영화 1987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유해진 등이

출연한 영화 <1987> 후기다.
2017년 개봉 당시 <택시운전사>에 이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강세였는데

의미있는 작품 하나가 더 나왔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뭔가 묵직한 울림을 주는 듯했다.

내게 있어서 1987년은 어릴 때였고 지방에 살았었기에
그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를 때였다.
나중에서야 책, tv,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물론 그 당시 그 사실을 알았다 해도

철없던 시절이라 별다른 감흥을 못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랬는데 이번에 영화 <1987>을 통해
타임리프해서 그때의 일을 간접체험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택시운전사>와도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택시운전사>에는 권력을 잡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이 있었다면
이 영화에는 정권을 잡은 독재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이 있달까.
민주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피를 흘려야 했는지를 생각하면
절로 숙연해진다.

더구나 영화 <1987>이 더욱 의미있게 느껴지는 건
개봉 당시 2017년은 적폐를 청산하며

국민들의 힘으로 정권을 바꾸면서
또 하나의 민주화를 일궈낸 한 해라는 것이다.

영화 1987
영화 1987

 

영화 <1987>은

크게 [박종철 고문치사사건]과 [이한열 열사의 죽음]
두 줄기의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은
서울대생을 불법체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고
[이한열 열사의 죽음]은
민주화 항쟁시위를 하다가
최루탄에 맞고 숨진 연대생 사망사건으로
모두 민주화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영화 분위기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영화톤은 전반적으로 넘 무겁지도 넘 가볍지도 않게 적정선을 유지하고
일단 캐스팅적으로 빠방해서 배우 보는 재미도 있고
영화 후반엔 약간의 로맨스(?)까지 나와 별로 지루한 줄 모르고 봤다.
​특히 장준환 감독이 박종철 사건과 이한열 죽음을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해
아주 잘 엮어서 보여준다.
심지어 영화 중반엔 히든카드(?!)가 나오고
그게 나름 반전효과를 불러일으켜서
더욱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듯
민주화운동, 박종철 군, 이한열 군의 생전 모습등이
엔딩크레디트와 함께 흐르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었다.
비록 어렸지만 동시대를 살았었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편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이제 영화 <1987>에서 인상깊었던 배우들에 대해
잠깐 얘기해볼까 한다.

영화 1987
영화 1987



​김윤석은 이번 작품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악인으로 나온다.
풍채좋은 모습에 찐~한 북한 사투리를 써서 

살짝 영화 <황해>가 스치기도 했지만
극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인물이다.
악인이라 해도 마냥 미워할 수는 없는 시대적 배경과 

개인적 아픔을 보여주기도 해서
납득이 되는 악인이라고 해야 할까.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의 역할은 

예능(?) 담당인가??
박종철 고문치사를 은폐하려는 

윗선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대로 밀어붙이는 정의검사로 나오는데 

살짝 팔랑거리는 캐릭터여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영화 분위기를 가볍게 해 준다.

영화 1987
영화 1987



<택시운전사>에 이어 유해진이 

이번 영화에서도 나름 키맨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유해진의 컨트리한 외모가 

20세기 현대사에 최적화된 얼굴이라 그럴까. ㅋㅋㅋ

시커먼 남자배우들만이 득실거리는 분위기를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여대생역으로 

김태리와 박경혜가 나오면서
작품을 뽀샤시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든다. 


이외, 카메오처럼 나오는 배우들이 많아 

그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올해 <택시운전사>에 이어 

또 하나의 웰메이드 실화 영화인 만큼
작품에 무게감을 실어주는 초호화 캐스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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