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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류승완 감독 &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출연 영화 <군함도>: 강제징용자 하시마섬 탈출기

by monozuki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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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1945년 일제강점기.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하나뿐인 딸 ‘소희’(김수안). 그리고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향한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탄 배가 도착한 곳은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노동자로 착취하고 있던 ‘지옥섬’ 군함도였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조선인들이 해저 1,000 미터 깊이의 막장 속에서 매일 가스 폭발의 위험을 감수하며 노역해야 하는 군함도. 강옥은 어떻게 하든 일본인 관리의 비위를 맞춰 딸 소희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온갖 수를 다하고, 칠성과 말년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견뎌낸다. 한편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자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무영’(송중기)은 독립운동의 주요인사 구출 작전을 지시 받고 군함도에 잠입한다. 일본 전역에 미국의 폭격이 시작되고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일본은 군함도에서 조선인에게 저지른 모든 만행을 은폐하기 위해 조선인들을 갱도에 가둔 채 폭파하려고 한다. 이를 눈치 챈 무영은, 강옥, 칠성, 말년을 비롯한 조선인 모두와 군함도를 빠져나가기로 결심하는데...! 지옥섬 군함도, 조선인들의 목숨을 건 탈출이 시작된다!
평점
6.7 (2017.07.26 개봉)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김중희, 이경영, 김민재, 김인우, 신승환, 백승철, 윤경호, 장성범, 강덕중, 김동영, 신현탁, 오상무, 윤대열, 박성택, 한철우, 조경현, 기주봉, 정석용, 전배수, 정만식, 파켓 다시 윌리엄, 이진성, 오상윤, 박야성, 성일, 명인호, 배제기, 양지일, 박희건, 이아인, 문학진, 함성민, 강성철, 손승훈, 임근서, 김승윤, 김이슬, 이정현, 김형석, 정원창, 박선주, 엄지성, 김보윤, 지웅배, 박상원, 신영규, 박성일, 정병두, 임상준, 김양균, 정태야, 이하랑

 

 

영화 군함도
영화 군함도

 

 

류승완 감독,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출연의

영화 <군함도> 후기를 올려본다.
​예전 무한도전에서 하시마섬 강제징용을 다루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던 터라 ​과연 류승완 감독이 

어떻게 실화를 영화로 녹여냈을까 

무척이나 궁금했다.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됐을거같은 초대형 스케일에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이라는 빵빵한 캐스팅은 
뚜껑을 열어보지 않아도 

웬지 믿고 봐도 좋을 것 같은 안정감을 준달까.

 

실화 빠진 실화영화?!

 

<군함도>의 영화제작을 통해 
​일제강점기 하시마섬에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해 보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나 
감독의 무게감있고 깊이 있는 역사적 접근법이나 
통찰이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어 마니 아쉬웠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지옥의 섬이라 불리는 

하시마섬에 끌려가 고생한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의 애환은 별로 보이지 않고 
어느 시점부턴 '하시마섬 탈출기'를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주인공인 황정민이나 

소지섭에 대한 인물설정에서 
관객이 감정몰입할수있는 여지가

별로 없었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둘 다 전혀 의도치 않게 하시마섬으로 끌려와 

탄광일을 하게 되지만 
그들을 통해 그곳이 정말 지옥섬이라 불릴 만큼 

끔찍한 곳이라는 각인이 약했고
강제징용자의 고난과 아픔은 

그리 깊이 와닿지않았다.

영화 군함도
영화 군함도

 

조선인의 적은 조선인?!

 

영화 <군함도>는

크게 두 가지 줄기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첫째는 독립운동가 윤학철(이경영)의 구출로,
류승완 감독은 첫 줄기를 통해 

윤학철의 구출을 둘러싸고 
조선인 강제징용자들간의 의심과 반목이 존재하고 
​이것이 갈등을 유발하고 증폭시키며

영화를 극적으로 전개시키려 한 듯하다.
하지만 일제식민지라는 아픈 시대를 

살아야했던 조선인들에게 
결국 '일본놈보다 더 나쁜 놈은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는 조선인들이다'
라는 인식을 숨어주는듯하여 
영화를 다 보고나서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들었달까.
물론 이런 설정덕분에 황정민, 송중기, 이경영의 

3자 대면씬에서 누구 말이 진실이고 

누구 말이 거짓인지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주는 가벼운 긴장감은 좋았다.
오히려 그 부분을 독립군간의 배신을 그리듯이 
좀 더 파고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영화 군함도
영화 군함도


​그 두 번째는 이강옥(황정민)의 하시마섬 탈출기인데
엄밀히 따져서 주인공 황정민은 

하시마섬에 강제징용되지만 
일본인들의 딴따라 역할을 하며

속된 말로 개고생은 별로 안 한다. 
그러다 보니 하시마섬을 꼭 탈출해야만 하는 
절실하면서도 필사적으로 느껴지는

동기부여가 약했다고나 할까. 
그나저나 생각해 보니 황정민의 탄광씬이 

많이 나온다면 
<국제시장>의 광부 이미지랑 겹칠 듯도 하다. 

 

 

 

 

 

 

4명의 영웅 영화?!

 


이 영화는​ 캐스팅에서도 알수있듯이

원톱영화는 아니라서 
감독의 입장에서도 비중배분(?)이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되는데 
나름 안배를 잘해서

결과적으로 4명의 전쟁영웅을 그린듯하다.

황정민 - 딸과 자신의 탈출만을 꾀하던 이가 

하시마섬 탈출의 선봉장으로

 

송중기 - 독립운동가를 구출하러 왔다가 

하시마섬 전투전(?)의 영웅으로  

 

소지섭 - 경성 최고의 깡패가 

일본인에 대항하는 열혈 애국자로

이정현 - 위안부 피해자를 대표하는 

강단 있는 여성으로   

 

 

<군함도> 등장인물 코멘트​

 

황정민 - 양날의 검처럼 믿고 보는 천만배우지만 

연기의 신선함은 떨어진다. 

김수안 -​​ <부산행>에선 공유의 가슴팍에, 

여기선 황정민의 가슴팍에, 
'안김전문 아역배우'? 
ㅋㅋㅋ 

송중기 - 하시마섬으로 '순간이동'해있는 장면은 

무지 당혹스러웠음. 아마도 편집처리?
선글라스만 안 썼지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을 소환해 놓은듯. ㅎㅎㅎ

소지섭 - 작품에 걸맞지않게

비현실적인 몸매의 깡패닷~~ㅋㅋㅋ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캐릭터이긴 한 듯.

이정현 - 영화 초반 개성강한 캐릭터라

존재감 돋보이며

씬스틸의 기대감을 예상했으나
어느 순간 소간지와 러브라인을...ㅋㅋㅋ 

이경영​ - 다작 출연의 부작용일까?

묵직한 존재감도 약발이 다 된 듯 
​그의 출연에 이제 피로감이 느껴진다.ㅜ

영화 군함도
영화 군함도

 

흥행 안전빵

 

영화 <군함도>는 스토리 구성에 있어서도 
딱히 신선하지는 않아서 다른 영화에서 봤음직한 
예상가능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러니까 망하지않고 평타를 칠 수 있는 
영화 공식에 따라 플롯전개가 이뤄진달까.
하지만 엔딩부분에 친절히 마련된 

'극적 감동 유발구간'은 
안타깝게도 별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심지어 식상한 결말이었다.ㅠ      

​그런 의미에서 

류승완 감독의 연출력이나 재미면에서 
일제강점기를 그린 김지운의 <밀정>이나 

최동훈의 <암살>을 뛰어넘지는 못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들의 티켓파워와 개봉관 점유율, 

여름방학이라는 시즌특수,
이 쓰리콤보의 힘으로 흥행은 안전빵으로  
​관객수 600만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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