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엄태구의
친형 엄태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를 봤다.
러닝타임은
129분으로
좀 긴 편이다.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 줄거리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
황궁아파트만 무너지지 않고
온전히 남았다.
외부 생존자들은
이곳으로 모여들고
아파트 입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막으면서
갈등이 벌어진다는 내용.
※ 이하 스포있음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 등장인물
▷ 이병헌(입주민 대표 김영탁)
: 전세사기로 인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그의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상실감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광기를 불러일으켰다.
아무도 없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
응원가로 많이 쓰이는
윤수일의 <아파트> 노래가
이렇게 슬플 수가...
▷ 박서준(602호 입주민)
: 생존을 위해서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어느새 그도
독재권력자 이병헌처럼
변해간다는 무시무시함이란. ㅎㄷㄷ
▷ 박보영(박서준의 아내 명화)
: '우리'만 잘살자가 아니라
'다 같이' 잘살자는
콘크리트 같은 신념을 지닌 인물.
" 저 여기 살아도 돼요? "
" 그걸 왜 저한테 물어봐요?
살았으면 그냥 사는 거죠."
영화 후반부,
외부인의 거처로 가게 된
박보영의 명대사다.
어쩌면 감독이 얘기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담겨있는지도.
살고 떠나고는
내가 정하는 것이지
타인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영화 속 대사처럼
'아파트는 주민의 것'인지
모르겠으나
'삶은 나의 것'
아파트 밖은
지옥이라지만
그녀는
바깥세상에서
희망을 보았는지도...
▷ 김선영(아파트 부녀회장)
: 2인자 행동대장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 아닐까.
김선영 배우에게
부녀회장이 착붙이다.
그나저나 그녀에게서
왜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이
보일까...
▷ 김도윤(도균)
: 그렇지!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야지.
그의 행동이 비협조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어떠한 선택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움직인다.
▷ 박지후(혜원)
: 황궁아파트로 살아서 돌아온
입주민인 그녀는
기존 입주민들과 미묘한
갈등을 일으킨다.
내부인(입주민)이지만
외부인 같은...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 후기
▷ 원래 나쁜 사람은 없다?!
상황이 사람을 바꿀 뿐.
▷ 재난위기에 빠졌을 때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등장인물 중
누구와 가장 가까운 유형일까?
▷ 권력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권력 앞에 사람은 어떻게
변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 집단이기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아파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황궁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집단이기주의는
이윽고 공산주의로 변해간다.
입주민과 외부인은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대결구도처럼 보였다.
▷ 엄태구의 카메오도
관전포인트.
엄태화 감독의
친동생임을 알고 보면
또 다른 재미.
▷ 철학적으로 접근하면
생각할 것도 많고
할 얘기도 많을 영화지만
영화적 재미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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