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기사(희귀사진)로
다시 만나는
신해철 & 그룹 넥스트(N.EX.T)
나의 20대 시절 우상은 신해철이었다.
그러다보니 그와 관련된 사진, 신문, 잡지기사들을
마니 스크랩해뒀었다.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지
올해로 9주기가 된다.
슬슬 찬바람이 부는 시월이 되면
그가 다시 그리워진다.
이젠 추억속으로 사라져간
나의 스타 신해철을
잠시 이곳으로 소환해볼까한다.
신해철을 좋아했던 많은 이들이
사진과 기사로 그와 다시 만나보기를 바란다.
앞으로 시간이 나는대로
관련 스크랩들을 더 올릴 예정이다.
이젠 아픔 없는 곳에서
하늘을 훨훨 날고 있기를...
굿바이 마왕~
공중분해된 '무한궤도' 멤버들 새출발
신해철은 솔로로, 나머지는 '공일오비' 조직
그룹의 리더 신해철의 대마초 사건으로 자연 해산됐던 '무한궤도'의 구성원 일부가 새로이 '공일오비' 라는 이름의 그룹을 결성했다. 피아노를 맡았던 정석원과 베이스의 조형곤이 새로이 싱어 윤종신, 최기식, 그리고 기타에 장호일 등을 영입해 재출발을 선언한것. 88년 12월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해 77년 '샌드 페블즈' 이후 그룹으로서는 11년만에 그랑프리를 차지해 첫 출발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무한궤도가 1년만에 새로 태어난 셈. 특히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가 인기 상승중에 그룹이 해산되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낳게 했던터라 '공일오비'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이들은 지난 2월초에 자신들의 창작곡 외에 신해철로부터도 2곡을 받아 '텅빈 거리에서'라는 타이틀의 새앨범을 취입해 곧 선보일 예정. "무한궤도에서 못다한 포부를 공일오비를 통해 풀어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한편, 신해철은 이번 시련을 딛고 자중하면서 솔로로의 독립을 구상중이다. 특히 그간 공백기 중에 직접 작사, 작곡한 작품들을 모아 새 앨범을 꾸미고 있는데, 3월초쯤 팬들에게 신곡들을 발표하면서 솔로가수로서의 변신을 시도할 계획. 빠른 시일 내에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다가 공중분해, 그리고 부분적 재결성 및 솔로 변신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신예그룹 무한궤도가 가요계에 마지막 화제를 모으고 있고,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대에게'로 대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룹 무한궤도의 리더 신해철은
솔로를 선언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공일오비'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기사이다.
1996년 2월
그룹 넥스트의
부산 콘서트 팜플렛이다.
내가 신해철의 광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몇번 못간 콘서트중 하나다.
당시 한빛기획의 기획공연으로
그룹 넥스트와 가수 김현철의 콘서트가
비슷한 시기에 열렸었다.
김현철도 이때는 참 앳된 모습이다.
이듬해인 1997년
다시 그룹 넥스트는
부산에서 콘서트를 가진다.
내 살아생전 넥스트의 공연을
볼수있었음이 정말 다행이다.
당시 콘서트 홍보 카피문구를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뭔가 지극히 1990년대스럽다.
신해철은
라디오 DJ로도 활동했었는데
1996년~1997년
MBC FM음악도시의
초대 시장을 맡았었다.
서울대 ' 언론정보학' 강좌 일일 교수 신·해·철
신해철이 지난 4월 29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일일 교수로 강단에 섰다.
굉장히 조리 있고 생생한 그의 체험 강의는 폭소 만점.
서울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 학생들이 몰려와 도강하기도 했다.
휘가로 기자도 가서 청강했다. 무슨 얘기?
'신교수' 의 패션
조금 달라질 줄 알았는데, 역시 신해철은 꿋꿋했다. 높고 푹신한 통굽 구두, 회색 바탕에 검고 가는 줄무늬 싱글 양복, 그러나 신해철은 그 안에 셔츠도 그 무엇도 입질 않았다. 단지 메달이 달리지 않은 가죽 목걸이를 찼을 뿐이다. 머리는 질끈 묶었다.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다. MBC FM에서 매일 자정부터 2시까지 하는 '신해철의 음악도시' 를 끝내고 강의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그냥 간단히 메모만 해왔다. 그래서인지 그는 옅은 블루톤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제가 무한궤도 때 말이죠~
강의 내용은, 신해철이 평소 하고 싶었던 얘 기가 아나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가 주문한 내용을 강의했을 뿐이다. 타이틀은 대중문화론, 그 가운데에서 앨범의 기획부터 시장 판매에 대한 현장 얘기들을 들려 주는 것이었다. 그것은 사실 간단한 이야기. 즉, 기획을 한다 - 레코드회사와 파트너가 된다 - 녹음을 한다 홍보를 한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는 엄청 예민하고 신나고 고생스러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것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뿐이다. 신해철이 말했다. 아무나 파트너 해주나요? 제가 무한국도 시절에 말이죠. 저도 지구레코드사에 갔다가 ' 벤찌' 맞은 적있어요. 우하하! 그의 강의 내용 가운데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스타 발굴하기였다.
일본 아이돌 스타가 왜 자살?
미국이나 영국은 스카우터가 인재를 찾으러 다닙니다. 그러나 일본은 철저하게 '만들어' 내죠. 노래? 못해도 돼! 스카우터가 길을 가다가 예쁘고 잘생긴 아이를 보면 접근, 너 스타 되거라! 그렇게 계약을 하면 그때부터 토털 메이크업에 들어갑니다. 패션 스타일을 만들고, 메이크업 스타일을 만들고, 노래연습을 시키고, 앨범을 내죠. 1억엔 정도를 투자합니다. 그리고 1 ~ 2년 사이에 2억 ~ 3억엔을 건져요. 우리나라 가수들 일년에 판 몇 장내죠? 한 장 정돕니다. 그러나 일본은 앨범 서너 장에 싱글을 20 장정도 냅니다. 쭉쭉 뽑아먹는거죠. 앨범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캐릭터 상품 등. 노래랑 관계없는 수익 사업을 왕창 벌이는 거예요. 그리고 계약 끝날 때쯤 인기가 사들하고, 희망이 없다 싶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1 ~ 2년 잘 나가던 10대 스타는 갑자기 찾아온 공허감을 이기지 못합니다. 인생에는 계단이 있는 건데, 어느날 갑자기 스타가 되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자살을 해버리죠. 대서특필 됩니다. 그러면 그 아이돌 스타의 골수팬이었던 여학생들은 동반 자살! 미국에서도 그런 시도가 있었어요. 뉴키즈 온더 블럭이 그런 케이스였죠. 또 뉴 에디션이라는 그룹이 있었어요. 인기가 괜찮았죠. 그런데 프로듀서인 오커스가 싫증을 내기 시작했죠. 그래서 백인이어야 한다. 예뻐야 한다. 누구나 사귀고 싶어해야 한다 등등 캐릭터를 설정해놓고 그 틀에 맞는 아이를 찾았죠. 일단 성공했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그런 시스템이 정착되기가 힘들죠. 음악의 폭이 넓기 때문이에요. 그만큼 튀는 애들도 많구요. 미국보다 영국이 더 심해요. 미국의 펑크족은 닭벼슬 머리만 하고 있어도 튀지만 영국은 닭벼슬에 면도칼 하나 꽂아야 와우? 합니다.
졸려서 그러나?
가끔 버벅거리기도 했다. 한 파트가 끝나고 다음 파트로 넘어갈 때 특히 그랬다. 그러 전반적으로는 뮤직 시티 진행할 때의 유려한 말솜씨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다는 평. 이 강의는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한 시간 조금 넘을 무렵 신해철이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잠깐 쉬었다 할까요? 계속해요!! 이때 강단 옆에 내내 서 있던 황규진 교수가 단상의 가서 생수 한 병을 따서 신해철에게 주었다. 학생들, 어우어우어우! 강의가 끝난 후 있던 간단한 인터뷰에서 신해철은 정말 졸려 혼났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초롱초롱한데! 신해철은 한국의 앨범 제작 상황을 자세히 얘기하진 않았다. 단지 전문성을 지닌 매니저 한명 없던 옛날 얘기를 했고, 지금도 그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뜻의 얘기를 했다. " 옛날 얘기죠. 녹음 스튜디오에 들어온 매니저가 연습중인 오르간 주자한테 말합니다. 야야. 그런 것 말고 뭐 좀 무지개같이 영롱한 걸로 깔아봐라! 그러면 오르간 주자는 잠시 고민을 하죠. 무지개? 영롱? 아! 화음을 좀 더 넣어 달라는 말이군! 그리고 C장조의 모든 음계를 두 옥타브로 표현하죠. 그러면 매 니저가 흡족한 얼굴로 말합니다. 그려! 영롱한 무지개가 보이는구만! (모두들 우화핫핫! ). 그는 앨범 홍보 전략을 강의하면서 우리나라 음악의 장르가 더욱 다변화되어야 한다는 점, 언더그라운드와 오버그라운드가 서로 순환하면서 발전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언더그라운드 부분에 가서는, 확실한 지지 그룹이 있어야 제대로 된 언더그라운드 그룹임을 역설했다. 우리는 이러저러한 계층을 대변하는 노래를 한다! 그런 개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신해철씨, 말도 잘하네요!
강의는 11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끝났다. 2백 50여명의 학생들은 박수로 인사를 했고, 신해철은 곧 강의실을 나와 사범대학 강의실 앞 마당에서 기자들을 위한 간단한 인터뷰를 하고 돌아갔다. 서울대학교 학생들 가운데는 신해철의 강의 소식을 환영하는 그룹, 전혀 모르고 있는 그룹, 연예인이 신성한 강단에 선다면서 불쾌해하는 그룹이 있었다. 강의를 들은 학생 두 사람에게 물었다. 왜 들었는지, 어땠는지, 이런 식의 현장 체험과 초청 강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평소에 넥스트라는 그룹을 좋아했어요. 신해철 씨가 강의하러 온다고 하길래 작정을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조금 늦게 왔더니 서 있을 자리 찾기도 힘들더군요. 음반 제작 구조에 대한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중문화의 어려운 점이 무언지. 어떤 쪽으로 편향되어 있는지도 잘 알 수 있었어요. 신해철 씨, 말도 참 잘해요." - 이한주 (인류학과 3 학년) "제가 제출할 리포트 주제가 신해철 씨랑 관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뭔가를 건질까 하는 마음으로 들었어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배울 게 많았고 재밌었어요. 저는 평소에 리듬 & 블루스 음악을 좋아해요. 넥스트는 그런 장르의 그룹은 아니지만, 확실한 색깔이 있는 그룹이라서 관심 있구요. 이런 형식의 강의가 가끔 있었으면 좋겠네요." - 이유선 (법학과 3 학년)
논리정연하고
촌철살인의 입담을 지녔던 신해철은
여기저기 불려다녔었던 모양입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 강좌
일일교수로 강단에 섰었군요.
초청강사로 연세대 강단에 서던 날
신해철
'대학문화'에 별표, '표절'에 밑줄 쫙~
11월 13일, 저녁 6시 연세대학교 상경관 대회의실에는 꽤 많은 학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강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 강사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태연하게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다. 시간이 거의 7시가 다 되었을 때 긴 머리를 뒤로 묶고 말쑥한 양복과 트렌치 코트를 차려입은 한 사람이 동행과 함께 강의실로 들어섰다. 학생들 사이에서 작은 환성과 감탄의 소리가 번져갔다. 바로 오늘 강의의 주인공인 신해철이 도착한 것이었다. 사실상 그의 연세대 강연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그는 연세대 인문과학 연구소와 문화연구 서클인 ' 공간과 문화' 팀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강의를 했었다. 당시에도 강의실이 꽉꽉 차는 성황을 연출했고 강의 내용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이번 가을 학기에도 연세대 사회학과 부설 강의인 '대중문화' (담당교수 조혜성) 에 다시 초청된 것이다.
신해철은 이날 대중문화와 대중문화 기획, 그리고 대학생에 관해 강의를 했다. 조혜성 지도교수에게서 마이크를 받고 연단에 오른 순간부터 한 순간도 쉬지 않고 1시간 30분 남짓한 강의를 진행한 그는 시종일관 재치와 논리정연함으로 학생들을 압도했다. 특히 자신이 뮤지션으로 겪은 실제 경험들을 중간중간 예로 들면서 공감대를 만들어나갔다. 그가 이날 강의한 내용 중 대학생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던 부분은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고유한 문화가 부재하다는 지적이었다. "대학가라는 것은 사실 그런 공식을 거치지 않습니까. 1. 대학이 있다. 2. 술집이나 카페가 늘어나면서 분위기 좋아진다. 사람들이 '거기 가면 분위기 참 좋더라' 하고 얘기한다. 단! 잠시후 ' 고삐리' 와 ' 중삐리' 가 벌떼같이 모여든다. 그리고 모든 거리가 고등학생들에 의해 점령되고 밤마다 술병 깨는 소리, 싸우는 소리, 비명 소리가 난다. 3. 대학생들은 ' 에잇!' 하며 딴 동네로 빠져나간다. 4. 마지막으로 대학생은 하나도 없고, 심지어는 영계들 몰린다는 소리 듣고 아저씨들이 몰려든다 (청중들 폭소). 예, 그런데 이게 웃을 얘기가 아닌게요. 전, 신촌 앞이 바로 이 4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의 비판과 견제, 진보에서 일익을 담당하여야 할 주요 계층인 대학생이 전혀 자기 문화의 정체성과 능동성을 갖추지 못하고 부유하는 현상을 지적하며 그 원인과 대안까지 제시하는 심도 깊은 강의를 진행시켰다. 또한 요즘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는 표절 문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그는 이것이 단순히 해당 뮤지션의 책임뿐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했다. ' 표절선고' 가 내려져도 변함없이. 때로는 더 많이 음반이 팔려나가는 기현상을 지적한 그는 ' 때로 피해의식에 찌들은 뮤지션들은 (결코 옳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대중을 경멸하기도 하고 복수심에서 ' 표절 음악' 을 만들기도 한다' 라는, 뮤지션만이 해낼 수있는 진솔한 고백을 하기도. 이날 강연에는 이 '대중문화' 강의에 자신도 강사로 참여했던 드러머 남궁연과 ' 서태지와 아이들 기념 사업회' 회장인 강민경씨도 청중으로 참석, 눈길을 모았다.
'N.EX.T' 12월초 '토토즐' 출연한다
1년간 활동을 중단해왔던 '넥스트' 가 이례적으로 TV 에 얼굴을 내비친다. 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바로 MBC '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개편 이후 MC를 황신혜로 교체함과 동시에 성인층을 겨냥한 포맷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 토토즐' 은 대형급 연예인 두 명을 출연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넥스트' 와 함께 출연하는 팀은 '산울림'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우뚝 서 있는 존재인 '산울림' 과 늘 실험성과 파격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 넥스트' 의 만남은 음악팬들에게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될 듯 . 방송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녹화일은 12월 1일이다. '넥스트' 는 이날 방송을 시작으로 다음 앨범 준비에도 착수하게 된다.
1990년대 유행했었던
꽁지머리의 신해철.
단정하게 입었으나
별무늬 넥타이로 뽀인트를 줬다.
이번엔 연세대 초청강사로
'대중문화 특강'을 했군요.
'마왕 신해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룹 넥스트의 2번째 음반 자켓 메이킹스토리 (feat. 신해철) (0) | 2024.09.12 |
---|---|
[마왕 신해철을 기리며...] 1995년 9월 스타채널 인터뷰 (2) | 2023.10.27 |
N.EX.T(넥스트) 신해철의 2집 앨범 PART2 기사 (1) | 2023.10.22 |
신해철 / 그룹 넥스트(N.EX.T)의 '2집-파트2' 앨범 인터뷰 기사 (1) | 2023.10.15 |
[신해철 9주기 추모하며] 스물아홉 신해철의 에꼴 잡지 인터뷰 기사 (1) | 2023.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