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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N.EX.T(넥스트) 신해철의 2집 앨범 PART2 기사

by monozuki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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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그룹 넥스트

 

신해철이 이끄는

그룹 넥스트(N.EX.T)는

신중현, 산울림의 대를 잇는

중견 록그룹이었다.

 

 

신해철

 

 

크하~ 

참 맛있게도 담뱃불 붙이는구나.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담뱃불 붙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그의 앨범중 담뱃불 붙이며

길게 담배연기 내뿜는 소리가 담긴 
노래(<아버지와 나>였던가??)가 떠오른다.

 


넥스트
출처: 스타채널 잡지

 

그룹 넥스트의 

2집 앨범 <PART 2>를 소개하는 기사다. 
하록선장을 연상케하는

신해철의 복장도 인상적이지만
이 앨범에서는

낙태, 동성동본 등

사회문제를 다루는 가사내용이 실려있다.
그는 분명 시대를 앞서가는

가수였음에 틀림없었다.

 

 

넥스트
출처: 스타채널 잡지

 

돌아온 우주전함 2집 앨범 'Part 2 - The World' N.EX.T'호
하록 선장을 연상케 하는 복장의 신해철과 그의 충실하고도 새로운 부관 김세황은 자신들이 본 우주의 정점에서 마치 아더왕같이 긴 검을 뽑았다. 그리고 총 66분 15초 동안 그들의 경험을 우리에게 타전한다.

광활한 떠난 세상으로 우주전함 존재의 실체를 'N.E(New Experiment Team)호가 긴 여행동안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본 '세상'(The World) 을 안고서 돌아왔다. 마치 하록 선장을 연상케 하는 복장의 신해철과 그의 충실하고도 새로운 부관 김세황은 자신들이 본 우주의 정점에서 마치 아더왕같이 긴 검을 뽑았다. 그리고 총 66분 15초 동안 그들의 경험을 우리에게 타전한다. 모두 14트랙의 음악으로....

SF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CG
이번 넥스트의 새 앨범 'The World' 는 '세계의 문' 으로 시작한다. '유년의 끝'과 '우리가 만든 세상을 보라'는 두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이 곡은 그들 여행의 시작을 의미하고 있다. 마치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로 만든 아서 클라크의 '2001 : 스페이스 오딧세이' 나 '유년기의 끝'을 연상시키는 이 곡은 플루트와 하프의 서정적인 선율로 신해철 기억 속의 유년기가 특유의 저음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그러고는 바로 ' 세상' 으로 돌입한다. 엄청난 음량과 속도의 헤비메탈로···.
신해철은 이번 음반에서 주변의 경험들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질적인 문화충돌현상, 자신의 삶의 방식, 낙태, 동 성동본 등등이 그 주제이다. 그러나 이런 주제들이 모두 신해철 개인의 경험에 서 비롯되는 것이라, 그다지 사회적으로 거시적인 시각을 담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대중음악이란 원래 개인의 경험 에서부터 출발하는 것! 혹시 신해철의 음악에서 현학적이거나 심오한 사회현상의 분석을 요구하는 평론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착오다. 음악의 원칙은 ' 개인으로부터 출발' 이기 때문이다.
신해철 음악의 기저는 무한궤도 시절에 보여주던 특유의 발라드(이 발라드는 건반악기의 저속음이 쭉 깔리는 상태에서 노래선율이 덧붙여지는데 기억되기 쉬운 성격의 선율 즉 약간은 상업성이 가미된 경우가 많다. 특히 건반의 경우 교회 오르간의 음색을 신해철은 좋아한다) 와 '재즈카페'에서 보여 준 펑키한 사운드이다. 펑키 사운드는 신해철 의 매력적인 저음의 랩에 가까운 내레이션을 표현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 첨부된 또하나의 스타일은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쿠스틱 발라드이다. 마치 '펑크 프로이드'나 'ELP' 같은 그룹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영국식 발라드가 지난 앨범의 '날아라 병아리' 이 후로 그가 애용하는 스타일이다. 즉 신해철의 음악 스타일은 한국식 발라드, 펑크, 영국식 어쿠스틱 발라드 세 가지이다. 그런데 이번 음반에서 그의 음악영역을 넓히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 기타리스트 김세황이다.

발라드 펑키와 록 뮤직의 결합
김세황은 미국에서 살다 귀국한 교포 2세다. 국내에 들어와 '다운타운' 이란 그룹을 결성, 약간 활동했으나 좋은 음악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PR 스타일을 터득하지 못한 채 사라졌다. '다운타운' 의 음반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김세황은 전형적인 록 기타리스트이다. 만약 김세황이 메탈 기타리스트였다면 이번 신해철과의 작업이 순조롭지 못했을 것이다. 신해철이 이번 음반에서 새롭게 차용한 스타일이 결국 서태지와 마찬가지로 메탈인데, 그 메탈 스타일의 곡들이 다분히 신해철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세황이 만약 메탈 전문이었다면 신해철 스타일의 메탈을 거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세황은 록 기타리스트였기 때문에 신해철의 멜로디컬한 메탈을 수용했을 것이고 더욱 적극적이었을 것이다.
결국 이번 음반의 음악은 신해철의 발라드와 펑키에 김세황의 메탈성 짙은 록 기타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형식적이 아니라 효율적인 국악 스타일의 차용이 돋보이는 음반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너무 건반악기에만 의존한 점이 아쉽다. 펑키한 곡에서는 실제 브라스 악기들이 사용되었으면 훨씬 더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다. 그리고 ' Money' 같은 곡에서 느낄 수 있지만 70년대 영국 중심의 프로그레시브 음악의 컨셉을 너무 많이 빌려 쓴 점이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Hope' 같은 곡은 이번 음반에서 보편적 의미에서 가장 뛰어난 록 넘버이다. 마치 '홀 앤 오 츠'의 음악 같은 스타일인데. 군데군데 신해철 특유의 상업적 멜로디가 있긴 해도 음악적으로는 무척 수준 높은 곡이다. 물론 이 곡에는 김세황의 영향이 크지만 이런 스타일의 음악이 많아질 때, 한국 대중음악은 한단계 높은 진보를 이룰 수 있 는 것이다.
이번 'Part 2 음반은 좋은 앨범이다. 그만큼 높고도 지속적인 판매고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의 다음 음반은 과연어 떨 것인가? 필자는 신해철이 그동안 너무나 무겁게 느껴 온 '세상' 을 보다 더 따뜻하게 수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바뀌어야 될 것은 ' 세상'이 아니라 ' 인간' 일 것이다. 세상은 늘 그대로 그곳에 있는 것, 변화가 가능한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일 것이다. 이제 그 속박의 제복을 벗고 청바지와 티셔츠로 인간미 풍기는 음악을 들려주길 바란다. 그것이 결코 세상과의 타협이나 회피가 아니라 진정한 '인생' 의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해철같이 뛰어난 음악인은 그 인생의 음악을 우리에게 들려줄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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