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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엔
그룹 넥스트(N.EX.T)의
2집 앨범 <파트 2>
관련 기사를 모아봤다.
녹음실에서 귀신을 보면
대박이 난다는 설이 있는데
에피소드가 흥미롭다.
한국 가요계의 사운드 퀄리티를
끌어올린 가수로
신해철, 윤상, 이승환을 꼽을수있는데
신해철이 앨범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엿볼수 있는 기사다.
새 앨범 '파트 2' 신 내렸다.
녹음실에서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 2가지
얼굴 없는 목소리와 8천 파운드짜리 사나이
넥스트의 음반 작업이 드디어 완료되었다. 이미 음악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신이 내린 앨범' 이라는 찬탄을 아끼지 않는 가운데 수많은 마니아들을 숨막히는 기다림 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그룹 '넥스트' 의 '파트 2' 최종 작업 분위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두가지를 소개한다.
하나 요즘 풀리지 들어 않는 귀신 소동
요즘 들어 귀신들이 한국의 뮤지션에게 부쩍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이승환의 위즈 보드 귀신 윌리엄에 이어 현재 마스터링 작업이 진행중인 '넥스트' 의 '파트 2' 앨범에도 이상한 일이 일어나 '넥스트' 멤버와 관계자들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녹음을 완료한 노래의 믹스다운 작업을 하기 위해 멤버들이 모인 가운데 녹음이 끝난 곡을 들을 때였다. 갑자기 팀의 막내이자 예민한 귀를 가진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형 저 목소리가 형 목소리야?" 하고 물었다. 코러스를 넣기 위해선 멤버들이 모두 서너번씩 노래를 불러 더빙을 하게 마련이다. 김세황의 지적을 들은 신해철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 저 파트는 녹음을 한 적이 없는데···." 그런데 분명히 목소리가 들려 왔다. 거기다 굉장히 뛰어난 가창력의 목소리였다. 신해철이 "내가 이렇게 잘 부를 리가 없어"라고 중얼거렸을 정도. 모두들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며 오싹한 기분을 느꼈다. 게다가 그 소리는 믹싱기의 그래픽 영상으로도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겁에 질린 멤버들은 다시 정밀 분석에 들어가기로 했다. 혹 라디오에서 종종 발생하는 주파수 혼선이 아니냐고 분석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녹음테이프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리는 만무했다. 이 미지의 목소리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홍미진진한 또 하나의 얘기는 리더 신해철이 원래부터 '신기(神氣)' 가 다분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공공연히 알려져 있는 이야기다. 한 예로 그가 일본에 가 있을 때였는데 갑자기 기획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방송 나갈 준비를 하라' 고 얘기했단다. 사무실 사람들은 모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 했는데 그 다음날 MBC에서 방송금지가 해제되었다. 본인도 가끔씩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미래가 보인다고 하니 어쩌면 이번 앨범에 목소리 하나가 더 들어 있다고 해서 놀랄 일이 아닌지도 모른다.
둘 영국인 믹싱전문가와 악몽의(?) 믹싱 15일
인터넷을 통해 엄선한 믹싱전문가 믹 글로숍이 '파트 2' 의 최종 믹스 다운작업을 해주었다는 것은 이미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사실. 그런데 그는 처음 온 날부터 대영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갈색 머리에 40대 후반인 이 서양인은 '한국적 현실' 과 전혀 타협을 하려 들지 않은 것. 무려 8천 파운드를 주고 데려온 믹은 녹음실의 기계에서 조금이라도 오차가 생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 다음엔 그의 까다로운 식성을 만족시켜야 했다. 강남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매일 로드 매니저가 식사를 사다 날라야 했다. 아마 작업결과가 안 좋았다면 믹은 엄청난 복수전을 당했을 것이라는 게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 그런데 문제는 그가 내놓은 결과물이었다. 첫 곡의 믹싱이 끝나고 다같이 듣는데 그야말로 멤버들 모두의 '입이 쩍 벌어질 정도' 로 감탄이 나오는 것이었다. 신해철이 "믹이 자만에 빠질지 모르니 너무 최근 새앨범 만족스러운 티를 내지 말자"고 제안했을 정도였다. 현재 믹은 마스터링 테이프를 가지고 영국의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 전문 엔지니어 랜 쿠퍼와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1시간 6분 30초가 정확한 러닝타임으로 산출되어 나와 '파트 2' 는 우리 나라 음반 사상 초유의 '긴 앨범' 이 될 듯하다. 그러나 '파트 2'는 새로운 음반제작 기술을 도입, 한 장의 CD와 테이프에 66분의 작업을 모두 담는다.
그룹 넥스트(N.EX.T)의
2집 앨범 준비중에
가졌던 인터뷰 기사로
일본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N.EX.T 신해철
일본측 강력한 요청···올 중반 현해탄 건넌다
재야 가요권에서 막강한 전력과 폭넓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인기 그룹 ' N.EX.T'가 95 년 일본에 진출한다. 이번 N.EX.T의 일본 진출은 기존의 가수들과는 달리 현지 음악인들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빠르면 95년 중반경 이들의 일본 진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Part 2' 멤버들 공동작업
최근 일체의 공식적인 행사와 인터뷰를 사절한 채 대방동의 D스튜디오에서 자신들의 '2집 - Part 2' 앨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신해철을 만나 두문불출(?)하고 있는 이유와 아울러 일본 가요계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최근 모습을 보기가 무척 힘든데?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어 활동을 중단중인 것은 아니다. 다만 방송 출연이나 인터뷰를 자주 안하다보니 그런 오해를 받게 된 것 같다."
- N.EX.T를 보고 싶어하는 많은 팬들을 위해 TV 프로그램을 선별, 출연할 수도 있지 않은가?
" 긴 머리나 의상에 대한 방송사의 규제 때문에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런 규제조치가 마뜩찮긴 하지만 참아낼 수는 있다.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음악에 대해 가해지는 제한조치들이다. N.EX.T의 음악을 보여 줄 수 있는 무대도 많지 않을 뿐더러 설령 출연한다 해도 직접 연주를 들려줄 수 있는 시설도 아직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또 인터뷰는 별로 할 얘기가 없어서 가급적 피해 왔을 뿐이다."
- 최근 앨범을 작업중인 것으로 아는데?
"2집 - Part 2 를 준비중이다."
- 3집에 해당됨에도 굳이 2집 Part 2 라 명명한 까닭은?
" 2집 - part 1 과 ' 컨셉트' 자체가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적 색깔까지 똑같은건 절대 아니다."
- '2 집 - Part 2'를 맛보기 삼아 홍보한다면?
" 그동안 발표했던 앨범들은 신해철 개인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기획에 따라 이루어져 왔지만 이번 앨범은 멤버 전원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여 공동 작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 앨범 작업 이외의 다른 일은?
" 현재 군 복무중인 '전람회' 두 사람에게 음악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 주고 있다. 어떤 때는 내가 '전람회' 의 가정교사가 된 게 아닐까 하고 느낄 때도 있다. (웃음) 이 밖에도 같은 소속사의 신인 솔로 가수와 전문 테크노 사운드 그룹의 앨범 준비와 기획에 관여하고 있다."
- 95년에 추진할 비밀 계획이 있다면?
"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 대중음악계에 진출할 생각이다.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됐는지 모르지만 그동안 발표했던 나의 앨범들이 일본과 북유럽 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왔으며, 현재 일본에서 현지 진출을 강력하게 요 청해 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음반 몇 장 발표하는 수준에서 진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일본 내에서 개최중인 여러 대중음악제 가운데 하나를 맡아 디렉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다. 일본측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 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 일본에 진출한다면 우리나라 팬들이 'N.EX.T'를 볼 수 있 는 기회는 더욱 줄어들지 않겠는가?
"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오는 2월 4일, 그동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삼성동에 위치한 KOEX에서 콘 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또 3월경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가질 계획으로 현재 추진중이다."
" 악역 연기해 보고 싶다"
- 뮤지션 이외의 다른 활동 계획은?
" 개인 수필집을 청탁받아 현재 집필중에 있다. 그 밖에 TV나 라디오를 비롯, 영화계 등지에서 음악적으로 심심찮게 섭외가 오고 있지만 일단은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을 맡아 영화에 출연해 보고픈 욕심은 있다.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농담인 줄 알지만 진정코 정말이다. 물론 아무 영화에나 출연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 웃음 )"
자, 이제 아래 사진을 보기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듯 싶다.
포스팅을 위해
스크랩 기사를 추리다가
나도 보고 깜놀했다.
신해철의 정말 희귀사진이랄까.
그간 신해철은 헤어스타일을
다양하게 바꿔왔었지만
아래 사진은 좀...
충.격.적이다. ㅋㅋㅋㅋ
하지만 나름 잘 어울린다.
(그래, 락스피릿이라고 해두자~)
신해철이 돈을 잘 벌수있는
솔로가수가 아닌
그룹을 선택한 이유는
국내 대중음악의 발전 위해서라고 한다.
음악적으로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의 혁신적인 생각을 읽을수있는 기사다.
황태훈 기자가 만난 금주의 스타
신해철 '혁신의 무한궤도' 질주
기성 세대에 대한 반항의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언론을 통해 과감히 표절문제를 지적하는 가수. 사람들은 그런 그를 건방지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결코 미워하지는 않는 듯하다. 기존의 가수들이 감히 시도하지 못하던 부분을 신해철(28)은 해낸다. 그의 광기 어린 눈은 '세상을 바로 보라' 고 외치고 있다. '신해철과 넥스트' 의 < 존재 파트 2 >의 주제는 '혼란'과 '희망' 이다. 혼란은 칠흑 같은 어둠을 의미한다. "캔버스에 흰색을 칠하면 잘 보이지 않지만 검정색으로 칠해 놓고 흰색을 바르면 색의 대비 효과가 두드러지지요. 어둠은 밝음을 보여주기 위한 소도구일 뿐입니다. 넥스트는 어둠 속에 살아 숨쉬는 희망을 노래합니다. 비록 혼란한 사회일지라도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신해철은 요즘 한가하다. 넥스트 멤버들과 모여서 당구를 치거나 가끔 술을 즐긴다. 물론 그 틈틈이 공연(12월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 펜싱경기장) 준비를 하고 신인 가수들의 앨범을 프로듀서해주는 일에 매달리기도 한다. 방송과의 결별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앨범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아마도 계속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는 실험 정신일 것이리라. 신해철은 앨범을 제작할 때마다 철저히 사전 작업을 벌인다. 특히 가사를 만들 때는 조사원과 후원회를 통해 자료를 수집한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레퀴엠 엠브리오> 의 경우 조사원들이 한국의 낙태 실태를 조사했고, 미혼모 현황과 YMCA 의 자료를 이용했다. 그리고 실제 미혼모들을 만나 '왜 낙태를 선택해야만 했는지'를 들어보기도 했다. 그가 이토록 철저한 고증에 집착하는 것은 아티스트로서의 소명 의식이기도 하거니와 하나의 앨범을 만드는 데도 확실한 개념을 잡아야 한다는 고집 때문이기도 하다.
음악적인 면에서 그는 록 · 테크노 · 국악끼리의 접목을 시도했다. 그의 음악은 광기에 젖었다가도 때때로 평화로운 아름다움으로 반전하는 등 독특한 색채를 띠고 있다. <존재 파트 1> 에서 하드록이 주류를 이루었음에 비춰볼 때 이는 그들에게는 분명 큰 변화이다. "정통 하드록은 크래쉬나 시나위 같은 언더그라운드의 몫이라고 봅니다. 넥스트가 하드록을 고수한다고 해서 대중음악은 발전하지 않아요. 앞으로도 우리는 장르의 혼합을 통해 혁신적인 음악을 만들어가는 데 주력할 생각이에요." 신해철에게 장르의 혼합은 혼란스러운 세상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스래시 메탈 곡 <나는 쓰레기야>는 한계 상황에 이르렀을 때 자신에 대해 느끼는 역겨움이나 권태를 노래한다. 그에 따르면, 여기서 등장하는 '구더기가 하늘을 나는 나비로 변하는 것'은 니체의 초월 사상이 내포되어 있는 가사이다. 넥스트는 신해철을 포함해 김세황(기타) · 김영석(기타), 이수용(드럼) 등 4인조로 구성돼 있다. 창단 멤버였던 정기송 · 이동규는 탈퇴했다. 신해철은 그룹을 시작한 이래로 지금이 가장 안정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는 97년이면 가수 생활 10주년을 맞는 신해철은 자신을 ' 원로 가수' 라고 말한다. " 데뷔 초기에는 그냥 노래만 부르면 됐지만 지금은 가수와 제작자의 임무를 동시에 짊어지고 있어요. 그만큼 부담이 큰 게 사실이지만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아티스트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그는 그룹 활동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국내 대중음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룹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신해철의 생각이다. "사실 그룹을 해서는 남는 게 없어요. 돈을 벌려면 솔로를 해야지요. CF를 찍고 밤무대도 서면 경제적으로 넉넉한 삶을 살 수 있어요. 우리 네 명 외에도 스태프들만 20여명이나 돼요. 웬만큼 큰 각오를 하지 않으면 그룹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해철은 자신의 위치를 ' 외로운 혁신 진영' 이라고 평한다. 물론 그는 테크노 음악으로 가요계에 입문했다. 소위 '아이들 스타' 라는 소리도 들었다. 그는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음악이 성숙해 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이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그는 '혁신' 의 발걸음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취재를 마치고 신해철은 전설적인 록그룹 '블랙사바스' 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차에 올랐다. 그와 헤어지면서 불현듯 <그들도 우리처럼> 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영화 말미에 문성근이 홀로 읊조렸던 몇 마디···. ' 오늘을 무어라 부르던 간에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사라질 것은 오늘의 어둠에 절망하지만, 찬란한 내일을 꿈꾸는 자들은 오늘의 어둠을 '희망' 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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