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단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여행 갔다 오고 뭐 하고 해서
아토다 다카시의 <나폴레옹광>을
이제야 다 읽게되었다.
이번 작품도 나에게 영감이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얘기들로 기대를 저버리지않았다.
그리고, 평이하게 흐르다가도 꼭 끝에 가서
어떤 형태로든 반전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총 13편의 단편이 실렸는데
딱 두편만을 읽지 못했다.
<생 제르망 백작고 소고>와
<골프의 기원>이 그것이다.
독서의 흐름을 깬 이상
다음 기회에 읽어보든지 해야 할 거 같다.
이 책이 쓰여진게 70년대 언저리란 걸 감안하면
작가가 무척이나 앞서가는 인물이라 하겠는데
그런 점에서 쇼킹하다고 할 만한 단편은
<뻔뻔한 방문자>이다.
지금에야 들어봄직도 한 스토리지만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잘 묘사를 한 거 같다.
물론 동명타이틀인 <나폴레옹광>도 괜찮았다.
과연 끝이 어떻게 될까? 를 궁금케 하며 읽어 내려갔다.
그 외, <사랑은 생각밖의 것>, <그것의 이면>, <뒤틀린 밤>
그리고 <광폭한 사자>는 편집증적인 증세를 가진
여자의 심리를 잘 묘사해서 인상적이었다.
<투명물고기>중에서
"투명한 물고기 중에는 완전히 투명하게 비치는 게 있는가 하면 반투명한 것도 있어요. 완전하게 투명한 것이 트랜스페어런트, 반투명한 것이 트랜스루센트... 먼저 이 물고기를 어항 안에 넣고요... 그리고 다른 물고기를 함께 넣는 거예요. 그러면 이 물고기와 친해진 다른 물고기까지 점점 몸이 투명해져요."
<작품 해설>중에서
"공포문학도 가장 무서운 장면은 글로 쓰는 것보다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는 것이 끝없이 퍼져가는 공포감의 효과를 높일 것이다."
아토다 다카시의 다른 작품
'예전에 읽었던 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명관의 장편소설 <고래> 후기 (1) | 2024.11.06 |
---|---|
천명관 작가의 소설 <유쾌한 하녀 마리사> 후기 (6) | 2024.10.31 |
우타노 쇼고의 추리소설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5) | 2024.10.24 |
2010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아침의 문> 후기 (4) | 2024.10.18 |
<소년이 온다> 한강 소설 줄거리 & 후기: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혼곡 (5) | 2024.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