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7.5 (2017.02.02 개봉)
- 감독
- 드니 빌뇌브
- 출연
-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마이클 스털버그, 나탈리 티볼트
컨택트
2017년 개봉
러닝타임: 116분
장르: 미스터리, SF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영화 <컨택트>는 테드 창의 SF 중편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SF류의 영화는 굳이 찾아보는 편은 아닌데
한때 세간의 화제가 됐던 터라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서 이번에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단 괜찮았다.
'생각하면서 보게 만드는'
깊이있는 영화랄까.
내가 생각하는 <컨택트>란
영화의 핵심포인트는
'소통'과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12개의 쉘과
외계생물체가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해독해야하는 언어학자와 물리학자.
그들은 외계생물체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마침내 그들의 언어를 해독해 낸다.
그 소통과정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아주 먼 옛날, 번역이라든가 통역 같은 게 전무하던 시절
우리와 다른 언어를 쓰는 나라들과
어떻게 소통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컨택트>에서 그려진 것과 같은
시행착오 과정이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이 영화에서는 소통의 도구로서
'언어'가 주목되고 있는데
'일본어'라는 외국어를 습득한 나로서는
영화 속에서 '언어가 사고방식을 바꾼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공감이 갔다.
또 하나, <컨택트>는 '시간'을 다루고 있는데
유난히 이 작품에는 플래시백씬이 많다.
그것이 하나의 복선이자 반전카드였다.
외계생물체가 지구에 온 이유는
'무기'라는 워딩이 오해를 불러일으켜 갈등이 빚어지지만
결국 '선물'을 '무기'로 오역하였음이 밝혀지고
외계생물체가 얘기하는 그 선물이란
다름 아닌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과거-현재를 오가는 구성이 아니라
현재-미래를 오가는 전개였던 것이다.
영화 후반 주인공인 로이스는 이안에게 묻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생사를 다 안다면 그 삶을 바꿀 거냐고.
그 질문은 고스란히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도 던져지는 질문 같다.
과연 내가 주인공의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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