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의 팬이었던 나는
90년대 당시 그에 관한 기사는
닥치는 대로 모을 때였다.
그래서 오늘은
1994년 매킨토시(애플의 전신) 전문잡지였던
<MAC마당>에 실렸던
그중 그룹 넥스트의 2번째 음반
<The Return of N.EX.T-part 1- The Being>
자켓 제작과정에 대한
이야기(메이킹스토리)가 담긴
기사를 소개할까 한다.
필자는 전상일(당시 대영 AV 전속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필자가 말하는 신해철은...
자켓 디자인은
음악이란
청각예술을 시각예술로 치환시키고
고양시키며 발전시키는 작업이다.
디자인은
껍데기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작업물의 세포 끝까지 해부한 뒤
다시 재조립하여
나름대로의 비주얼 세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 전상일 -
필자 전상일이 말하는 신해철은
맥 신봉자중의 한 명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 새로운 실험정신,
그리고 독특한 카리스마를 가진
정말 드문 뮤지션이자 아티스트란다.
덧붙여
음악이란 장르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혁명가,
진지한 삶의 철학자,
순진무구한 장난꾸러기에
멋진 로맨티시스트
라고.
그룹 넥스트 심벌(로고) & 의상
신해철이 디자이너에게 주문한 건
그룹 넥스트의 심벌과 로고타입이었다.
심벌의 성격은
주술적이고 신화적이며
동양적이고 동시에 서양적이며
여성적이고 또 남성적이며
무언가 알지 못할 힘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그 무엇이었다고.
그룹 넥스트의 상징은
'눈'으로 특정되었고
신해철의 주문은
왼쪽눈도 아니고
오른쪽눈도 아닌
제3의 눈 같은 느낌,
나를 보고 있는지
너를 보고 있는지 모를 것 같으면서도
왠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사악해 보이지만 예지와 아름다움으로
반짝이는 눈을 그려달라는 것이었다고.
마침내 필자는
이집트 벽화의 눈과
에밀레종의 비천상,
백제금관의 라인을 융합시킨
그룹 넥스트의 심벌 '눈'을 완성한다.
로고타입에 있어서도
고대유물에 나올듯한 느낌과
외계인의 문자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주되
가독성을 고려해 달라는
신해철의 주문이 있었다고.
그룹 넥스트의 의상은
수도승의 수도복으로
망토가 기본 콘셉트이었다.
망토 앞에는 그룹 넥스트의 새로운 심벌을
자수로 새겨 코드네임 '불새'로 불렸다.
맥으로 제작한 그룹 넥스트 음반 자켓
그룹 넥스트의 자켓은
케이스부터 특별한 소재를 쓰고 싶었으나
시간관계상 평범한 플라스틱 케이스를 쓰게 되었고
분량도 줄여서 28페이지의 속지를 완성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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