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없이 몰아치는 영화 <끝까지 간다>를
오랜만에 다시 봤다. 김성훈 감독이 연출 맡았고
이선균, 조진웅 출연하는 영화로
러닝타임은 111분이다.
줄거리
불량형사 고건수(이선균)는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는 와중에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다. 아무도 모르게 사건을 잘 수습했다고 생각했으나 어느 날 목격자가 나타난다. 이후, 가해자(이선균)와 목격자(조진웅) 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이 시작되는데...
※ 이하 스포있음 ※
간단후기
이선균은 사건은폐에 진땀 나고
난 긴장감에 진땀 나네
영화 초반부터 몰아치는 심장 쫄깃함.
그는 어머니의 사망에, 뺑소니 사고에,
검찰의 기습조사까지
3단 악재 콤보에 정신없다.
주인공을 다짜고짜 벼랑 위에 세워
궁지에 몰아넣는 도입부 너무 좋다.
몰입감 무엇.
김성훈 감독의 치밀함이 돋보이네
김성훈 감독의 치밀한 영화적 장치가
재미를 배가시켰다.
시신유기의 신박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활용한 범죄수법이 돋보인다.
영화의 압권은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벌어지는 상상을 초월한 시신유기다.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이선균의 원맨쇼가
눈물겹다.
풍선으로 cctv를 가리고
딸내미의 군인 인형으로
환기구의 동아줄을 만들어
어머니의 관속에 시신을 숨길 생각을 하다니...
나는 숨죽여 지켜보고
이선균은 벨소리를 죽이고 싶고...
이선균의 완전범죄를 방해하는 요소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특히, 시신을 숨긴 뒤 관속에서 울려 퍼지는
피해자의 핸드폰 벨소리는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켜 주었다.
무사히 위기를 넘긴 후
매장하러 갈 때 또 한차례 벨소리가 나며
소리가 주는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아이러니와 반전의 연속
☆ 내가 어쩌다 죽인 놈이
내가 찾아야 하는 수배자라는 아이러니.
사건수사해야 하는 경찰이
사건을 은폐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이야기가 흥미롭다.
☆ 내 차에 치여 죽은 놈이
알고 보니 내가 죽이기 전 이미 죽었었네.
난 불량경찰이지만 저 놈은 악질 경찰이네.
동료경찰 정만식을 이렇게 날려버려??
소소하게 반전들이 담겨있어
재밌었다.
육탄전
조진웅 등장하자마자
이선균에게 '아묻따 싸대기'날리며
강하게 임팩트 꽂음.
서로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팽팽히 대립하며 쫄깃함을 전해준다.
'범죄액션물'에 충실하게
조진웅과의 처절한 육탄전도 볼거리.
뛰는 경찰위에 나는 경찰
처음엔 부패경찰과
검찰 대립으로 갈 줄 알았다.
하지만 적은 내부에 있었다.
경찰의 적은 경찰이라고
썩은 경찰위에 쓰레기 경찰이 있었다!
▶ 故 이선균의 다른 영화들 ◀
▷ 김성훈 감독의 다른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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