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전해주는 웃음과 감동의 영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는 많다.
하지만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며 우리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겨주는 영화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여기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숨은 보석 같은 영화들이 있다.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4편의 영화를 소개할까 한다.
이탈리아, 이란, 미국 등 다양한 나라속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각기 다른 언어를 쓰는 다른 나라의 아이들이지만
그들이 전해주는 감동은 만국공통어임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가 될 것이다.
자, 그럼 영화와 함께 순수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1. 줄무늬파자마를 입은 소년
- 제목: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 개봉 연도: 2008년
- 국가: 영국, 미국
- 러닝타임: 94분
- 감독: 마크 허먼
- 출연진: 에이사 버터필드, 데이빗 듈리스, 잭 스캔론
존보인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는
친구가 예전에 재밌다고 보라면서 추천해 준 영화였다.
하지만 제목도 생뚱맞고 유태인 관련 이야기라
왠지 어두운 내용일 거 같아서 보기를 미루다가
최근에서야 비로소 보게 되었다.
마크 허만 감독의 <줄무늬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한마디로, 완전 강추이다!!!
애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그들의 천진난만한 시각을 통해 그려지고
해맑고 귀여운 아이들의 얼굴이 나오다 보니
몰입해서 보기가 더 쉬운거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감동있게 봤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떠오른다.
시대의 비극상을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으로 그리지만
그래서 더 그들의 현실이 안타깝고 슬퍼 보인다.
특히, 슈마엘로 나온 아이의 뽀얀 피부와
똘망한 눈빛이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인데 연기도 참 잘한다.
이 영화는 제목처럼 "줄무늬 파자마"를
제재로 참 잘 활용한 작품이었다.
특히, 마지막씬은 압권이다.
그들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묘사한
후줄근한 줄무늬 파자마들이 즐비하게 걸려있고
카메라는 서서히 줌아웃된다.
그냥 걸려지고 팽개쳐진 옷이지만
그 한 장면으로 마치 그들의 영혼이 담긴 듯
살아있는 느낌이 들면서 관객에게 무언의 말을 거는 듯하다.
흡사 그 옷들은 가스실 저편 죽어간 그들의 시체처럼
널려져 있어서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너무 재미있게 봤기에 모두에게 강추하는 작품이다.
2. 참새들의 합창
- 제목: 참새들의 합창(The Song of Sparrows)
- 개봉 연도: 2010년
- 국가: 이란
- 러닝타임: 96분
- 감독: 마지드 마지디
- 출연진: 레자 나지, 오셍 아가지
영화 <참새들의 합창>은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는 가족영화다.
이란을 배경으로 어느 소박한 한 가족의 이야기지만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한 건지 정말 공감이 가는 작품이었다.
주인공인 카림은
수염덥수룩한 그냥 평범한 남자이지만
딸내미의 보청기를 사 주기 위해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금방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
큰 갈등은 없지만 소소한 일상속에서
부정애를 느끼게하는 영화다.
그리고, 부모를 생각하는
아이들의 기특한 마음도 담겨있어
보는 내내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스펙터클한 재미를 원하는 이에겐
다소 지루할수도 있지만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잔잔하면서도 짜임새 있고
드라마틱하게 이야기를 전개해간다.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씬은
아무래도 이 포스터 그림이 되겠다.
아이들의 꿈이 산산이 흩어져버리는듯한...
정말 명장면이다!
사는게 팍팍하지만
자식들을 위해 애쓰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과
다를 바 없어서 잔잔한 여운을 남겨준다.
영화 추천 꾸욱~!!!
3. 미스 리틀 선샤인
- 제목: 미스 리틀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
- 개봉 연도: 2006년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2분
- 감독: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 출연진: 스티브 카렐, 토니 콜렛, 그렉 키니어, 폴 다노 등
이 작품은 영화 포스터의 임팩트가 쎄다.
노란색이 강렬하게 다가오는데
포스터 속 이들이 열심히 뛰어가는 이유는 뭘까?
강렬한 색감만큼이나 관객들의 마음에도
찐하게 다가오는 그런 영화일까?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이 작품성 있다는 얘기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감독이며 배우들이 모두 낯설어서 선뜻 봐지지 않았지만
일단 보기 시작하니 정말 재밌었다.
재밌었다는 게 웃겨서라기보다
잔잔하지만 가족 내 갈등을 잘 그려서 흥미 있었다는 이야기다.
콩가루 집안의 가족이 막내딸 올리브의 미인대회 참가를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는데 치밀한 플롯에 감탄했다.
역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각본상과 신인상을 받을만한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을 태우고 가는 버스,
이 고장난 버스는
문제투성이 '콩가루 집안'을 상징하는 거 같아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
보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영화다.
4. 천국의 속삭임
- 제목: 천국의 속삭임(Red Like The Sky)
- 개봉 연도: 2009년
- 국가: 이탈리아
- 러닝타임: 100분
- 감독: 크리스티아노 보르토네
- 출연진: 루카 카프리오티, 프란체스코 캄포바소, 시모네 굴리
한 소년이 밝게 웃으며 눈을 감고 있는
다른 한 소년을 바라본다.
왠지 말이 아닌 마음으로 뭔가를 속삭이고 있는 느낌이다.
그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보고 싶어진다...
영화 <천국의 속삭임>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탈리아 영화다.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거리가 나올거라 예상했다.
게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똘똘한 소년 마르코에게
닥치는 불의의 사고,
그로 인해 눈이 먼다.
여기까지 보고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다.
이미 많은 영화를 통해
시각장애의 아픔을 극복한 걸 봐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켜보기로 한다.
역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 마련인가 보다.
우리의 주인공 마르코도 맹인학교로 보내지지만 다른 애들과 다르다.
자연의 소리를 담기 시작하고,
그리고 한 소녀를 만나며 사랑을 가꿔가고
그녀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학교에서 왕따였던 마르코는
'소리'를 매개로 친구들과 소통하고 친해진다.
마침내 그들의 자유로운 소통방식을 억압하던 학교에 맞서 싸워 이긴다.
개개인의 독창성과 개성을 말살하는 건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는 듯하다.
그리고, 마르코는 잘 커서 훌륭한 음향기사가 된다는 이야기다.
마르코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 주고
이를 잃지 않도록 격려해 주고 도와준
담임선생님이 있기에
꿈을 잃지 않고 잘 자랄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 또한
재능이상으로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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