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풀 원작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을 보았다.
강풀의 만화 원작의 힘과
베테랑급 노배우들의 힘이 어우러져
잔잔한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는 그런 영화였다.
어떤 대사를 하지않아도 그저 표정만으로 연기한다는 게
저런 거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주는 노배우들의 힘!
까탈스러운 영감쟁이역을 한
이순재의 까칠 캐릭터도 좋았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송재호의 캐릭터도 좋았다.
송이뿐 역을 맡은 윤소정을 비롯
치매 걸린 할머니 역할을 맡았던 김수미의 출연도
영화에 힘을 실어주었다.
잔재미를 주는 이상훈이나
오달수, 이문식의 출연도 맘에 들었다.
이 영화는 소품을 잘 이용했는데
특히 우유라든가 청테이프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슬픈 물건임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몇 군데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다.
집 나간 김수미를 찾아내어
송재호가 들쳐업고 가는 장면을 바라보며
윤소정이 이순재에게 얘기한다.
"나도 저렇게 늙고 싶었는데..."
라고.
그 대사가 참 가슴찡하게 들렸다.




그리고, 송재호가 조용히 김수미와의 동반자살을
준비하는 장면에선 폭풍눈물~ㅠㅠ
도저히 계속 지켜볼수없어서 잠시 쉬었다
영화를 다시 보았다.

나이든 어르신들도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음을 보여준 예쁜 영화였다.
또, 늙어간다는 것, 죽을때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
등등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하고
나의 부모님을 떠올려 괜스레 더욱 맘이 찡해져 오는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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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zuki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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