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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이제훈, 나문희 출연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후기

by monozuki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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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
꼭...하고 싶은 말이 있고,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온 동네를 휘저으며 무려 8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옥분’. 20여 년간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그녀 앞에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가 나타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민원 접수만큼이나 열심히 공부하던 영어가 좀처럼 늘지 않아 의기소침한 ‘옥분’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민재’를 본 후 선생님이 되어 달라며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부탁하기에 이른다. 둘만의 특별한 거래를 통해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영어 수업이 시작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계속 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 간다. ‘옥분’이 영어 공부에 매달리는 이유가 내내 궁금하던 ‘민재’는 어느 날, 그녀가 영어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평점
9.4 (2017.09.21 개봉)
감독
김현석
출연
나문희, 이제훈, 손숙, 이대연, 박철민, 염혜란, 김경덕, 이상희, 이지훈, 정연주, 우지현, 김소진, 김일웅, 성유빈, 최수인, 이재인, 이창직, 조완기, 김자영, 설창희, 김동석, 이신성, 이정현, 정원창, 이소진, 정태야

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언론시사회 당시,

눈물바다?! 였다는 얘기를 들어서
이 영화가 궁금해졌다.

 

영화 후기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명진구청에서

민원처리를 담당하는 9급 공무원 이제훈과
명진구의 민원신청왕 도깨비 할매 나문희의 

'유쾌 발랄 밀당기'라고나 할까.
소소하고도 잔잔한 웃음으로 시작되어 

찡한 감동을 전해주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연륜과 내공이 느껴지는 나문희의

설득력 있는 연기와
바른생활맨 이미지를 잘 소화해 내는 

이제훈의 캐미가 의외로 잘 맞아서 

지루한 줄 모르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소시민적 삶의 일상을 

잔잔바리 웃음을 간간이 투척하며 전개되는 한편,
나문희의 영어공부 도전기가 진행되는데 

왜 그녀는 그토록 영어공부를 하려 드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몰입해서 봤다.
(노년에 영어공부를 하는 도깨비할매를 보니 

예순 넘어 일본어 공부에 빠지셨던
엄마 생각이 많이 나더라는.)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명진구의 도깨비할매로 알려진 

그녀의 유별난 행동뒤엔
그 누구에게도 말할수없었던 

과거의 아픈 기억이 밝혀진다.
하지만 영화는 절대 무겁지도 절대 가볍지도 않게 

적당한 톤을 유지하면서
관객이 함께 진실을 마주할수있게 

도와주는 느낌이 든다.
물론 영화가 휴먼 코미디에서 다큐로 

장르가 바뀌는듯한 인상을 받은건 사실이다.
​그래서 만약 이 작품에 나문희나 

이제훈이라는 배우가 출연하지 않았다면
다소 공익영화스러웠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문희와 이제훈의 캐스팅이 

대중성을 이끌어내는데
크게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껏 위안부 소재의 영화로 본 작품은

<귀향>이나 <눈길>이였는데
모두 다소 무거운 톤이었다면 

이 작품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가 즐겁게 볼수있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주는 진정성이 담겨있는거 같다.
재미와 감동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달까.

 

 

 

 

 

 

영화 속 신스틸러 

그러고 보니 이 영화는

은근 존재감이 돋보였던 조연배우들이 많았던 거 같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신스틸러 3인방>을 뽑으라면

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_이상희


​족발집 주인으로 나온 

억척캐릭터 이상희.
평범한 듯 아닌 듯 

은근 임팩트있는 배우였다.

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_정연주


명지구청 공무원으로 나온

엉뚱 캐릭터 정연주.
이 영화에서 크게 두 번 

빵 터뜨려주신다~ ㅎㅎㅎ

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_염혜란

진주슈퍼 주인으로 나온

개성캐릭터 염혜란.
이 배우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도 참 개성있고 독특하다 했었는데
이번에도 뭔가 독보적인 존재감 뿜뿜~이다.
앞으로 더 잘됐으면 좋겠다며 

괜시리 맘으로 응원하게 된다.

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


그나저나 영화제목이

왜 '아이 캔 스피크'일까 궁금했었는데
"아이 캔 스피크!"​
영화 속에서 나문희가 내뱉는 

이 대사 한마디는
수십 년을 고통 속에서 살았던 

그녀의 '용기있는 외침'이었다.

 

"잊으면 지는거야"


그것 말고도 기억에 남는 

나문희의 이 명대사는
절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일본에게 있어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건 

위안부 할머니의 존재일 것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모쪼록 이분들이 오래도록 생존하셔서
일본 만행의 살아있는 증인이 되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된다.

아무튼 <아이 캔 스피크>는
잔잔바리 재미
눈가 촉촉 뭉클함
울컥 왈칵 위안부 할머니의 고통과 

아픔(을 담아낸 사회적 메시지)
이 3가지를 조화롭고 균형감 있게

잘 엮어낸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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