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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감는 새를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 저) 탄탄한 구성 의외성을 갖고 동네책 대여점에서 이 책을 발견, 즉시 습득하여 읽고 있는 중이다. 그의 첫 소설인 '노르웨이의 숲'에서의 황당함때문인지 그의 소설엔 다소 신뢰성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가하고 읽게 되었는데 그의 재치있는 글솜씨와 신선함은 내게 어떤 영감을 전해주는 기분이었다. 또, 그의 풍부한 상상력에서 빚어진 탄탄한 구성은 정말 본받고 배울 점이었다. 이책의 내용은 현재진행이긴하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하여 쓴 것에 상당한 설득력이 더해진데다 실직한 주인공의 보잘것없는듯한 삶에서 파문을 일으키는 돌멩이 하나가 던져지며 추리적 기법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닌 작고 소박한 것에서 삶의, 사랑의 소중함 등을 일깨우려는게 작가의 의도인듯하다. .. 2023. 1. 15.
미완의 궁상각치우 - 매리 B. 레이 저 (1편) 책제목: 미완의 궁상각치우 (1994) 원서명: The story of psuchiatry 저자: 매리 B. 레이 (Marie Beunon Ray) 역자: 이재기 장르: 논픽션 사이코 에세이 ※주: 궁상각치우(窮想覺恥憂) - 깊이 생각할수록 스스로의 어리석음과 부족함을 깨닫게된다는 의미로 이해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만든 조어로 국악의 모음계인 궁상각치우(宮商角緻羽)에서 음차해온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뜻모를 제목에서 의미심장함을 발견한 놀라움만큼이나 이 책은 내게 인간정신의 실체를 쉽고도 재미있게 서술한 책이었다. 우리 정신의학의 흐름을 사소한 일에 대한 문제제기로 시작해서 풀어나간다. 특히 정신분석학의 삼총사인 칼융, 프로이트, 아들러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이 세사람이 이룬 업적을 간단명.. 2023. 1. 15.
청와대 비서실 2 - 노재현 저 서평 (2) 서평 마무리 공교롭게도 오늘이 12월 12일이고보면 이 책을 끝내는데에도 그 감회가 남다르다하겠다. 15년이 지난 지금에야 청와대를 들여다본셈이다. 표피적으로나마 그 당시에 벌어졌던 일들을 재조명해보고 과거와 오늘을 생각해보게되는 계기였다. 제5부 경제개발과 월남파병 박정희 대통령은 국토를 개조해서라도 가난을 타파하고 경제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일념으로 패기만만한 젊은이들을 통해시행착오도 겁내지않는 불도저식 행정을 펼쳐나간다. 국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안동다목적댐 완공도 제3공화국의 굵직한 치적중의 하나다.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정주영의 밀어붙이는 불도저 스타일과 통큰 장사로 박대통령과 죽이 맞아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하게 됐고 아마 그 계기로 현대가 커가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난공사끝에 개통된 .. 2023. 1. 14.
청와대 비서실 2 - 노재현 저 서평 (1) 책제목: 청와대 비서실 2 저자: 노재현 출판사: 중앙일보사 (1993) 서평 이 한권의 책은 전직 대통령의 지난 시절, 숨겨져있던 비화의 발굴이라기보다는 대통령직 수행중 이뤘던 일들이나 사건 그리고 집권을 위한 정권창출 등을 증언자의 말을 빌어 사실적으로 적고있다. 그리고 이 당시 태어나긴 했지만 아무것도 몰랐던 내 어린 시절 일어났던 역사들을 다시금 돌아보고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마디로 나도 모르는사이 세상은 잘도 돌아갔다. 주로 박정희 대통령의 혁명전후, 대통령 일가와 대통령 본인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경제엔 우등생이었으나 정치엔 열등생이었을지 모를 박정희 대통령이 일궈놓은 업적을 결코 무시할수는 없을 것이다. 비록 그가 독재정치를 했지만 50~60년대 전쟁이후 어려웠던.. 2023. 1. 13.
일본은 있다 - 서현섭 책제목: 일본은 있다 저자: 서현섭 출판사: 고려원 (1994) 일본은 있다를 읽고 이책에서 작가가 하고픈 얘기는 우리나라가 오랜 역사에 근거한 문화적 정서적 우월감, 그리고 피해의식, 현실적 열등감이 섞여있는 대일의식에 있어서 이제는 감정적인 시각보다는 보편적, 객관적 시각을 회복하자. 그리고 비판으로 시작된 논의가 비난으로 이어지는 일의 반복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순환성을 감안, 그들이 개항, 패전, 경제대국의 전설을 이루기까지 일본의 생활방식, 처세를 통해 진일보하자는 것이 아닐까. 과거에의 집착으로 일본을 경계하지만말고 미래의 안목으로 운명적 동반자임을 인정하며 협력체제를 구축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구에서 보기에 한국과 일본은 일란성 쌍둥이라 보는 시각에서도 우리는 우리보다 앞서있.. 2023. 1. 12.
세라복을 입은 연필 -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2 무라카미 하루키의 두번째 수필집인 세라복을 입은 연필은 1편인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보다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단순히 재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익한 면도 많았고 좀더 하루키의 문학세계에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가 왜 일본에서 그토록 인기있는지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그의 촌철살인적인 문장, 일본인답지않은 사고, 기존관념을 뛰어넘는 기발함, 풍부한 상상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국의 이외수'라 해도 될만큼 문장의 재치와 언어의 멋을 아는 사람같았습니다. 그리고 번역된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건 번역가의 역할 또한 컸다고 볼수있겠습니다. 번역가 김난주의 언어적 감각과 문장력에도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연이어 수필집을 읽다보니 그의 소설도 궁금해집니다. 책속의 인상깊은 구절과 나의 짧은 코멘트.. 2023. 1. 11.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1 이 수필집은 내게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인기작가의 프리미엄이 작용하여 읽게 된 책입니다. 신문연재(일간 아르바이트 뉴스) 칼럼인 만큼 단편적으로 신변잡기적인 얘기를 소탈하게 또는 번뜩이는 문학적 재치로 써내려간 작품입니다. 내가 이 책에서 배운 점은 다분히 일상적인 얘기이지만 그가 글로 표현하는 순간 평범함이 특별함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수필을 읽는 재미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는 때론 사고의 대반전을 보이는 창조적 감각의 작가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수필을 쓴다면 이 사람처럼 신문연재의 특수를 감안, 신문독자를 끌어들일 흡인력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됩니다. 일본-가깝고도 먼 나라의 정서를 알수있었던-이 그리 낯선 세계가 아닌 이상 서양의 수필가들의 관념적이거나 철학적이거나 인생의.. 2023. 1. 10.
비둘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또다른 소설인 비둘기입니다. 그의 독특한 사고의 소산물인 이번 작품도 명료하면서도 현대사회를 비판, 풍자하는 얘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소설 비둘기는 나이 쉰을 넘긴 평범한 은행 경비원 조나단 노엘의 인생을 뒤흔들어놓는 비둘기 사건이 터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번역가에 따라 다른 작품 분위기 이 책을 읽고 난뒤 약간의 혼란이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제목과 출판사와 번역자에 의해 발간된 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읽은 책은 독문과를 나온 모명숙님이 번역한 것을 읽었기에 확실히 문장이 맛깔스러운 데가 있었고 좀더 문학적인 고찰에 가까웠습니다. 그런 반면,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이가 번역한 책은 다소 딱딱한 느낌이 조금 들었지만 문맥의 흐름과 의미를 돕고자 적절히 문단을 나워 그 흐름을 조절..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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