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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또! 오해영 & 로맨스는 별책부록 & 라이프|예전에 봤던 드라마들 킹덤 - 드라마 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좀비가 되어버린 왕과 역모를 꾀한 왕세자, 왕좌를 노리는 조학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스릴러물이다. 이미 한국판 좀비물로는대박을 친 영화 과영화로 만들어진 이 있다. 아무래도 같은 시대극인 과 비교를 하게 된다. 은 그야말로 순수하게 조선시대에 나타난 좀비 퇴치로 끝이 나고 은 좀비를 이용(?)해 권력을 잡으려는 자의 음모가 엿보인다. 총 6부작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아주 재미있지도 아주 재미없지도 않은 어중간한 연출로 보였다. 좀비탕을 먹은 백성들의 좀비 무한번식은 신선했지만 왕세자와 대립각을 세우는 조학주와의 팽팽한 심리전도 없고 좀비의 출현 또한 뻔하고 식상할 정도다. 물과 불을 무서워하고 밤에만 나타난다는 좀비의 틀을 깼다면 어땠을까? 6부 마지막에 보.. 2024. 11. 20.
ok 설(추석) 명절이라 쓰고 노동명절이라 읽는다 - **역에 내려 대합실을 빠져나오면 왼편에 3층짜리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 앞에는 백열등이 환하고 과자종합선물세트가 즐비하고 경주법주, 백화수복이 진열돼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게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가게가 싫어서 도망칩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가게가 그리워집니다. 도로 가 다시 보니 가게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가게가 싫어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건물 앞에는 백열등이 사라지고 좁다란 도로길이 나있고 오래된 간판이 보이고 골동품처럼 허름한 가게 하나가 우두커니 서있습니다.  - 내가 그다지 싫어하던 명절이여 내 어릴 적에 차마 명절을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추억에는 없는, 신나고 즐거운 날인줄 알기에 나혼자는 꾸준히 진저리치리다. 자, 그러면 내내 .. 2024. 11. 19.
ok 박완서 작가의 소설 <친절한 복희씨> 후기 40세에 소설가로 등단했다는 대작가 박완서의 소설를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몇 년전 베스트셀러를 장식했던 작품이기도 한데 마침 단편이길래 부담없이 읽을수 있을거같아 출퇴근길에 읽었다.박완서 작가의 소설이다보니과연 어떤 건가하고 살짝 긴장하면서 책장을 열었다. 하지만 출퇴근길 어수선한 전철안이라선지 처음부터 나를 몰입시키지는 못했다. 은근 까다로운 내 입맛에 딱 맞는 책은 아니었던것이다. 전반적으로 고풍스러운 느낌의 문체랄까? 삶의 연륜이 느껴지긴하나 좀은 답답한듯한 전개같기도 하고 그랬다. 그래도 섬세하고 부드러운작가의 글임에는 틀림없었다.또, 작가가 재밌게 쓰려고 했다는 얘기처럼 잔잔한 웃음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최근 들어 황석영, 박완서 등 익히 유명하지만 그간 내가 읽지 않았던.. 2024. 11. 18.
ok 태풍 전야 & 태풍이 지나가고 & 비껴간 태풍 태풍전야- 태풍님이 오시려면 아직 세 밤을 더 자야 하는데 바람이 미친듯이 분다. 2대 8, 5대 5, 1대 9 가르마로 내 머리를 히딱, 헤딱 뒤집어댄다. 오늘의 헤어컨셉은 산발머리- 밤바람이 왼쪽뺨을 때려갈긴다.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자 이번엔 오른뺨을 후려갈긴다.태풍이 지나가고- 바람(wish)은 바람(typhoon)을 몰고 왔지만 또 다른 바람(hot air)을 몰아냈다. 미지근한 밤바람은 하룻밤새 가을바람으로 둔갑해 있었다. 뜨거운 갑옷을 입고 있던 여름밤이 태풍의 거친 손길에 철갑이 벗겨지고 차가운 속살을 드러냈다. - 태풍에 메마른 매미 시체들이 바닥에 뒹굴고 모기는 일제히 입이 돌아가면서 세상은  가을풀벌레 천지가 되었다.       비껴간 태풍당신은 무슨 일로 그냥 갑니까. 기나긴 폭염에.. 2024. 11. 17.
ok 장윤주, 문소리, 김선영 주연의 영화 <세 자매> 후기 세자매“언니가 늘 기도하는거 알지?” 완벽한 척하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문소리)  ​“내가 미안하다” 괜찮은 척하는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김선영)  ​“나는 쓰레기야” 안 취한 척하는 골칫덩어리 셋째 ‘미옥’(장윤주)​각자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던 세 자매는아버지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데...​내 부모에게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었던,문제적 자매들이 폭발한다!평점9.0 (2021.01.27 개봉)감독이승원출연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조한철, 현봉식, 김가희, 임혜영, 김성민, 장대웅, 홍기, 김성혁, 정지우, 윤현길, 하시연, 지웅배, 김선미, 박선주, 김지안, 정청민  이승원 감독,문소리 & 김선영 & 장윤주 주연의영화 를 봤다. 찐자매같이 묘하게 닮은 세 배우의 케미도 궁금.. 2024. 11. 16.
ok 여름 단상|폭염 & 극한 열대야 체험 폭염의 한가운데- 누군가가 내게 계속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어 내 온몸을 휘감싸는 느낌- 세상은 지금 대형 실외기 바람을 통째로 맞고 있다. - 전국의 땅바닥에 온돌이 깔린듯  지면은 윗목과 아랫목의 구분없이 한껏 달아올라있다. - 잎이 무성해진 나무들사이로 들리는 매미떼의 자글자글 끓는 소리. 더위도 함께 끓고 있다. - 전철에서 내려 밖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를수록마주하게 되는 뜨거운 공기 지상의 열기가 차고 넘쳐서 지하로 파고드는 뜨거운 여름의 입김 -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목덜미를 타고 줄줄 흐르는 땀 옷을 입은 채 무료로 체험하는 한증막 - 현재 삶의 경계는 에어컨이 있고 없고로만 나뉠뿐이다. - 에어컨이 있는 자 즐겨라, 누려라. 에어컨이 없는 자 견뎌라, 버텨라.        극한 열대야 체험..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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